문선명 총재, 2001년 1월 27일 유엔본부에서 세계평화축복결혼식 거행
‘2001 세계문화체육대회’ 행사 일환, 세계 135개국 210쌍의 신랑·신부 참석
2001년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유엔본부와 힐튼호텔에서 ‘2001 세계문화체육대전(이하 2001 WCSF)’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문명 간의 대화와 조화; 가정과 보편적 가치 그리고 세계평화’였다.
문선명총재는 행사 둘째 날인 1월 27일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2001 WCSF 국제특별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문명 간의 평화를 위한 초종교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참사랑과 평화의 문명은 참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씀하신 뒤, “참사랑·참가정 실천운동으로 평화세계를 이루자”며 행사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의 동참을 촉구하셨다.
‘2001 WCSF’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국제회의 이후 135개국을 대표하는 210쌍의 신랑·신부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한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세계평화축복결혼식이었다. 축복식에 참석한 선남선녀들은 종교와 민족과 문화를 초월해 정치 종교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 참사랑의 불변의 가정을 이룰 것을 서약하고 유엔의 목표인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의했다.
하나님 왕권즉위식 이후 처음으로 거행되는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고난을 넘고 이뤄졌다. 먼저 유엔 측은 축복식을 특정 종교의식이라며 거부해왔고, 우리는 세계평화를 실현하려는 유엔의 설립목적을 초종교·초국가적 차원에서 차원에서 구현하는 축제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다 이틀 전에야 행사가 결정될 정도였다. 거기에 행사 직전 결혼행사라는 일부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어 철회될 위기까지 몰리다 나잘리 코모로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축복식이 거행되게 되는 긴박한 상황이 행사 직전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정각에 들러리들 사이로 종교지도자들이 입장하고, 이어 곤룡포를 입으신 문선명 총재께서 유엔 회의장으로 입장하셨다. 문선명 총재는 세계의 각계 유명인사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오색의 선남선녀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도열해 있는 가운데 축복의식을 집전하셨다.
이날 축복식에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미국 인디언 전통종교 등의 명망 높은 영적 지도자들은 축복식에 참석한 신랑·신부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축원해주었다. 또한 코모로의 아잘리(Azali) 대통령, 미크로네시아의 네나 전 대통령, 가이아나의 해밀턴 그린 전 수상 등이 축사를 했다.
이날 의식은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어 각국에서도 세계평화축복결혼식이 동시에 거행됐다. 한국에서는 28일 새벽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한·한, 한·일, 한·필, 한·태국, 한·몽골, 한·중앙아시아 등 모두 916쌍이 참여한 가운데 은혜롭게 성료됐다.
<출처: 「통일세계」 2001년 2월호>
<말씀 - 결혼의 진정한 의미>
이상적인 평화세계를 이루는 데 교차결혼보다 빠른 길이 없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계산도 할 수 없는 일들이 교차결혼으로 두어 세대만 가면 기적처럼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평화의 세계가 좀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국경을 넘어서 서로 원수로 여기는 나라의 사람들끼리 결혼해야 합니다. (중략)
교차결혼은 국가를 넘어서는 결혼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파가 다른 사람들을 결혼시키는 일도 국경을 무너뜨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 국경을 넘어서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다른 종파 간의 결혼입니다. 그렇게 서로 분쟁을 일삼는 종파끼리도 결혼을 하면 종파를 넘어서서 화합하게 됩니다.
교차결혼을 하면 살아온 문화가 다르다고 굳게 문을 걸어 잠그는 경우가 없습니다. 백인과 흑인이 서로 결혼하고 일본인이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하고 아프리카 사람과도 결혼합니다. 그렇게 교차결혼 하는 숫자가 백만이 넘고 천만이 넘습니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혈통이 생기고 있습니다. 백인과 황인과 흑인을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의 원류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중략)
세계평화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가정이 평화로워야 사회가 평화로워지고 국가 간의 갈등이 사라지며 그것이 바로 세계평화로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온전한 가정이 중요하고 가정의 책임이 그만큼 막강한 것입니다. ‘나만 잘살면 된다. 내 가정만 지키면 된다’라는 말은 내 사전에 없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두 집안이 인연을 맺는 것이며 나아가 두 종족, 두 나라가 화합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역사 속에서 맺힌 한을 극복하며 하나가 되어갑니다.
한국 사람이 일본사람과 결혼하면 한국과 일본이 화합하는 것이고, 백인이 흑인과 결혼하면 백인종과 흑인종이 화합하는 것입니다. 또 그들이 낳은 아이들은 두 민족의 피를 동시에 물려받은 화합의 인간이며, 백인과 흑인을 넘어서는 새로운 인종의 시원이 됩니다. 이렇게 몇 세대만 지나면 국가나 인종간의 분열이나 반목이 없어지고 온 인류가 한 가족이 되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출처: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으로」 pp.249~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