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위증 : 1.사건 2. 결의3. 법정--------------------------------
권당 600페이지를 훌쩍 넘는 분량에 출간 당시부터 망설이다가 이번에야 읽어냈다.
'읽었다'가 아닌 '읽어냈다'라는 표현을 쓴 건 막대한 분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느린 전개로 인한 지루함 탓이 더 크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 알게 된 후, <레벨7><스텝파더>를 읽었다.
물론 그녀의 대표작은 <모방범>이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 읽었다.
이 소설의 분량도 만만치 않아 도서관 서가에서 만지작거리기만 한다.
--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추억이 있어
지금도 추리소설을 읽긴 하지만, 요즘 추리소설들은 좀 잔인해서 선듯 못 읽겠다.
<1권:사건.> 편을 읽을 때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 아닌 줄 알았다.
너무 진행이 늘어져서 그만둘까도 했다.
그래도 ...하는 생각에 <2권:결의>를 시작했을때
이 소설은 그녀의 다른 소설과는 다르지만, 빠져들고 있었다.
별다른 반전도 없고 결말도 뻔할 것 같았지만, 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등장인물들인 중학생들의 심리묘사나 갈등묘사가 빼어났다.
다양한 유형의 인물과 그들간의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 일상적인 감정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마 내가 독서심리치료를 공부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마들자리>에서 공부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감정이리라.
<3권:법정>을 읽을 땐 자꾸만 눈물이 났다.
가즈히코 간바라의 증언에서는 마음이 아파서, 그리고 재판이 끝났을 때는 대견한 마음에 .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본다.
우리가 걱정하는 중학생들도 어떤 계기가 있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독서치료사들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첫댓글 ^^아, 선생님 마음이 짠합니다. 변화를 이끄는 결정적 원인, 계기(契機)....
그리고 어쩜 그렇게 해박하세요. 샘이 말하는 책, 하나도 모르겠어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알고 계셔서 짱 부럽습니다. ^^
지두요~~왕부럽!!
미경샘의 자유로운 사고가 아마 다양한 책에서 온듯해요^^
우리쌤들 느므~~열시미하는 모습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