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포항서문

[해병지망생]

그리워라 포항서문 다시보자 천자봉아 포항서문 어디메뇨 고향산천 남겨두고 더벅머리 빡빡깍고 포항서문 들어서니 선착순에 꼴아박아 이거웬걸 잘못왔네 담넘어는 낙원인데 이곳에는 지옥이네 밥이라고 주는 것이 개밥만도 못하구나 그것이나 다먹으면 원도한도 없으련만 두어숫갈 먹을때면 동작그만 식사종료 조별과업 석별과업 최강해병 육성이라 귀신잡는 해병대냐 사람잡는 해병대냐 소대장님 중대장님 고향으로 날보내줘 울고 불고 사정해도 때는이미 늦었구나 산천초목 벌벌떠는 해병순검 시작이면 머리털이 쭈삣쭈삣 어금니가 아달달달 5 파운드 몽둥이가 백개라도 모자라네 이십년간 키운이몸 어기와서 죽는 구나 취침시간 소등해도 잠자는놈 하나없네 빤스바람 비상운련 소이동과 선착순에 야단법석 떨고나야 이제겨우 잠이오네 개꿈하나 꾸려하니 총기상과 침구걷어 사격장의 조교들은 피눈물도 없나보다 선착순에 포복훈련 눈물고개 울고넘네 눈물고개 넘고넘어 사람잡는 각개전투 피똥싸는 선착순에 말도마라 어지럽다 꽁초하나 입에물고 하루종일 특수훈련 오줌똥 기고나니 영일만이 욕탕일세 토요일과 일요일은 어느누가 만들었나 과업이나 없는날에 하루종일 괴롭히네 완전무장 선착순에 천자봉에 갔다오니 악마같은 소대장이 수고했네 수고했어 빨간명찰 받아들고 그얼마나 울었던가 말만듣던 해병대가 이럴줄은 몰랐었네 빡빡머리 서문앞의 그때가 언제인가 옛날옛날 한옛날에 그때부터 시작하여 훈련소 한달반은 깨지고 짓밟히고 기다렸던 수료식은 해병혼을 다시보고 잘있거라 훈련소야 잘있거라 포항땅아 실무라 간곳이 오대불문 김포라 짭밥먹고 돌았느냐 빠따맞고 돌았느냐 잠을자도 잠안오고 맞아도 감각없네 해병순검 15분전 이몸은 피곤하고 암기사항 외우다가 대가리만 깨지네 여기가 지옥인데 지옥주가 따로없다 어느놈의 노래인가 어머니 왜날났소 굶어도 배부른 별천지 포항시절 내고향 쓰레기통 나의 친구 마대여 이병마음 일병마음 중앙대학 통치더냐 이놈은 걷어차고 저놈은 쥐어박고 울어도 눈물없고 불러도 대답없네 이럭저럭 열달고개 울며불며 넘고나니 짬빱수가 제법이라 아무데고 막패는데 아이고 나죽는다 선임제발 살려주소 상병이라 달고나니 이거웬일 더괴롭네 순검끝 바로소등 또하루가 깨졌구나 슬그머니 눈붙이고 고향생각 하려하니 공내무실 총원집합 야전삽이 춤을추네 해병대 악명을 그일찍이 들었건만 내정말 이러줄은 꿈에도 몰랐었네 동네북이 따로있나 이내몸이 그신셀세 일직병 선임해병 이내몸은 죽는구나 일각이 여삼추라 일년이 몇년이냐 로프타는 유격훈련 그럭저럭 할만한테 보트타고 선착순에 이거정말 못하겠네 해가뜨고 달이뜨고 세월은 돌아가고 해병병장 안현희 너털웃음 짓는구나 두다리 쭉펴고 만중생각 하던차에 어디선가 병장집합 이거웬 벼락인가 갈수록 첩첩산중 산넘어 또산일세 좆통수야 불어라 세월아 구보로 귀신잡는 무적해병 길이길이 빛내리라 내이름 적혀있는 최강중대 인명부에 해병병장 안현희 이제서야 가는구나 해병사단 호적부에 750기 남으라고 짧은세월 긴이야기 그어이 남으련만 칠흙같은 어둠에도 짐짝처럼 내던지고 이곳이 어듸메뇨 해병사단 유격대대 그리워라 서문아 나는정말 몰랐었네 이제조금 살만하데 집에가라 웬말인가 해병생활 26개월 어제인것 같았는데 중대장 소대장님 후임들아 이몸먼저 그얼마나 받았던가 훈련과 기압을 그얼마나 먹었던가 짭밥과 건빵을 그얼마나 기었던가 시궁창과 기압을 그얼마나 뛰었던가 선착순과 무장구보 그얼마나 당했던가 ㅇㅇㅇ와 체질해병 그얼마나 서러운가 취약시간 따블근무 그얼마나 흘렸던가 눈물과 피와땀을 그얼마나 부렀던가 군가와 당신을 그얼마나 기다린가 휴가와 편지를 그얼마나 생각난가 제대날과 앞날을 해병주법 오대불문 만인에게 공개하니 천금불문 돈이야 있건없건 마셔버려 번지불문 다방이건 홀이건 마셔 버려 생사불문 죽든지 살든지 마셔 버려 아가리만 벙긋하면 저질군가 노가리 다방가면 레지아씨 종아리에 손넣기 주간지 계집주소 편지하여 면회오기 그린베레 눌러쓰고 위장복에 칼날같이 양복이 좋다지만 어찌이에 비할쏘냐 세무워카 링차고 링소리에 장단맞춰 휴가가던 그날이야 구름타고 살던기분 계급장은 마이가리 평양요원 암살단 그대는 모르리라 첫휴가의 부푼맘을 옆집땅개 집에숨고 짜발이들 발발떨고 앞집순이 말더듬고 내가바로 왕이로다 빛나는 눈동자는 해병대의 깡따구요 굳게닫힌 그입술도 무적해병 작품이요 팔각모는 삼군왕자 피와땀은 상승해병 무적해병 붉은명찰 상승불패 작업복 세무워카 금빛링은 해병대의 멋이잖소 꽃피는 봄이오면 처녀잡는 무적해병 팍팍찌는 여름오면 모기잡는 무적해병 낙엽지는 가을오면 무드잡는 무적해병 꽁꽁어는 겨울오면 동태잡는 무적해병 피튀기는 전쟁터엔 귀신잡는 무적해병 다왔다 힘내라 12km 무장구보 1백10분 돌파훈련 피땀범벅 영광범벅 전우가 쓰러진다 아니내가 쓰러진다. 남들이 맥주빨때 px썩은 막걸리를 남들이 파마할때 빡빡머리 상륙돌격 남들이 고기썰때 츄라이에 건빵튀김 남들이 88피울때 백자담배 꽁초사냥 청춘을 담보잡혀 어렵게도 살아왔소 귀신잡는 해병대다 이빨은 품었지만 식사시간 왕건데기 제대로 못먹고 멋쟁이 해병대다 후까시는 넣었지만 아구창은 허벌창 대갈통은 십구창 불가능을 모르는 무적해병 자랑치만 내청춘 내사랑 원위치는 불가능 서울놈 뺀 때문에 철조망이 생겼고 충청도 멍 때문에 선착순이 생겼고 전라도 깽 때문에 낀빠이가 생겼고 강원도 비탈땜에 유격훈련 생겼고 경상도 보리땜에 빳다가 생겼고 제주도 독 때문에 전투수영 생겼고 김신조 개 때문에 무장구보 생겼다 즐거운 외박때면 똥폼잡는 무적해병 꿈만같은 휴가때면 땅개잡는 무적해병 생사걸린 전쟁터엔 귀신잡는 무적해병 링소리가 시끄럽다 불평하지 말아주오 귀신잡는 무적해병 그게바로 멋이로다 해병용사 취미삼아 자랑하지 말아주오 까딱잘못 넘어지면 탈영하여 사고나오 보통일로 면회오면 마음만 설레이요 정에약한 해병용사 조용히 나뒤주오 해병에게 아무때나 술권하지 말아 주오 끝을봐여 술잔놓는 해병대는 주정뱅이 희귀한 동물인냥 쳐다보지 말아주오 눈물있고 의리있는 다똑같은 인간이요 해병이여 깡통처럼 찌그러 지지 말고 술병처럼 산산조각 박살이 나더라도 구차하게 목숨구걸 죽어도 하지 말며 총칼맞아 쓰러져도 막판까지 오와열 짖궂은 선임해병 왜이리도 말많은가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도 안나는지 첫실무에 떨어져서 똥오줌도 못가릴 때 볼펜신고 고향열차 이게무슨 난리더냐 애인없다 한마디에 침상끝 배치붙어 <조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