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말씀"
영적인 의무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자연적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죄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인간으로서 이 땅에서 성장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낳고, 자라게 하는 데 있어 마리아는 육체의 어머니로서 그 역할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리아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마도 칼로 찌르는 듯 했을 것입니다.
이미 마리아는 시므온에게 예수님으로 인해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할 것이라는 예언(눅2:34-35)을 받았고,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그 말씀을 떠올렸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마리아의 마음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아들로서 해야 할 의무인 효(孝)를 다하고 계십니다.
십자가 고통 중에도 어머니인 마리아를 잊지 않으시고 그 어머니를 제자에게 부탁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위 영적인 일을 한다는 이유로 부부, 부모, 자녀에게 소홀하거나 가정의 일을 등한시 하고 있지 않은지 깊이 생각 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하시면서도 이 땅에 사시는 동안에 부모에게 순종하며 효를 다하셨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