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끈이론은
물질과 힘의 근본을 입자가 아니라 진동하는 작은 끈이라고 생각하는 이론으로,
현대물리학에서
우주의 모든 상호작용,
즉 '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 4가지의 힘을 하나로 통일하는,
이른바 '만물의 법칙(Theory of Everything)'을 설명하는 유력한 이론이다.
자연계에는
중력, 전자기력,
물질의 붕괴와 관련된 약력,
핵의 구조를 설명하는 강력의 4가지 힘이 존재한다.
이 4가지 힘을 통합하려고 한 시도는
1867년 전기력과 자기력을 통일한 맥스웰에서 비롯된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후
1967년 와인버그와 살람은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일했다.
그 후 물리학자들은
입자들이 일정한 거리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자기력, 약력, 강력의 세 힘이 하나의 힘으로 기술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1974년 죠지아이와 글래쇼에 의해 제창된 '대통일장 이론'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힘의 이론들이 양자역학과 잘 접목되는데 반해
중력은 양자화하기 어려웠다.
초끈이론이 태어난 것은
중력 현상과 양자역학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거시적 세계에서는
중력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상대성 이론 등)이 주로 들어맞고,
원자 등 미시적 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설명이 주로 들어맞는다.
하지만 두 세계를 통합, 설명하는 이론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생각해낸 것이 초끈이론이다.
1974년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의 존 슈바르츠 교수가
끈 이론에 초대칭성을 접목해 초끈이론을 제안하면서 초끈이론이 확립되기 시작했다.
이어 슈바르츠 교수가 1984년 런던대의 마이클 그린 박사와 함께
양자역학적 모순을 해결하면서 초끈이론으로 4가지 힘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초끈이론은
우주의 구성요소가 고유의 진동 패턴을 갖는 '끈'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그동안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궁극의 입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본 입자들의 수(數)는 오히려 늘어만 갔다.
그러나 초끈 이론으로 설명한다면
이러한 입자들은 단지 서로 다른 주파수로 진동하는 끈에 불과하다.
또한 초끈이론에서는
현재 우리가 존재하는 4차원(상하,전후,좌우,시간)이 아니라
10차원 혹은 11차원에서 만물의 법칙이 설명된다.
우주는 11차원으로 이뤄져 있는데
인간은 4차원만 인식할 수 있고
나머지 7차원은
공간에 아주 작게 접혀 있어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처음의 초끈이론은 10차원이었지만
1995년 말에 '끈(string)'이 아닌 2차원인 '면(membrane)'이라는 이론이 나오면서
11차원이 되었다.
이것을 이른바 'M이론'
(Membrane, Magic, Mystery, Matrix, 혹은 모든 이론의 Mother란 뜻)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초끈이론은 실험을 통해 끈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어
다분히 수학적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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