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1일 금요일, 이옥석 청년유사가 열흘이란 짧은 일정의 기한속에 모집한 관광객이셨어요
화전동 경로당 어르신들이셨습니다
이른아침 전 날 넘겨받은 명단으로 류해림양이 작업을 해서 넘겨준 명찰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도 거르고 집을 나섰어요
향교에서 출력을 하고 사소한 비품들을 챙겨 정경진 전교님과 교궁으로 출발을 했어요
화전동에서 8시반에 출발하면 30여분이면 도착한다는 보고에 유건과 도포 및 여행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9시 조금 넘어 관광차가 도착하였는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강원도 동해로 여행을 가는 줄 알고 여행을 수락했다는 몇 몇 분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연세가 많아서 걷기 귀찮아 하는 몇 분 또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또 유복으로 갈아 입는 것이 귀찮아서 또 몇 분은 그냥 참여하셨거든요
유복으로 갈아입고 정경진 전교님의 열강으로 명륜당에서 진지한 시간을 보내고서 고유례를 위해 줄을지어
대성전으로 올랐어요,
정해청 집례님의 홀기에 따라 이필하 알짜님의 인도로 향교 봉심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진지하게 잘 참여해 주셨어요
단체 사진을 찍고 승잠원으로 점심식사를 떠났어요
그런데 고풍스런 식당에 비해 주인의 인심은 후덕하지 못했답니다.
반찬이 부족하다고 더 달라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거든요
한 두분 돌아 가겠다고 큰소리치는 분을 겨우 읍조려서 자운서원으로 향했답니다.
넓은 자운서원 관내를 부실한 걸음걸이로 거닐 수 없다고 포기하고 차에 앉아 계신분도 있었고
율곡기념관을 관람하고서 그늘에 앉아 계신분도 계셨지만, 해설사의 인도로 강인당과 문성사를 올랐어요
그리고서 여현문을 올라 율곡선생의 가족묘를 탐방하셨어요,
술을 달라는 분들을 달래느라 날씨도 더웠기에 겸사겸사 아이스크림을 술 대신 드리는 것이라고 사드렸어요
자운서원 관람을 마무리하고 일행이 모두 집결하여 황희정승의 유적지 반구정으로 향했어요
사당을 관람하고 멀리 임짐강이 바라다 보이는 반구정에 올라
이윤희 향토문화연구소장의 재밋는 황희정승 이야기와 파주 이야기로 특강의 시간을 가졌어요.
황희정승 유적지 담장넘어 멋스럽게 잘 지어놓은 한옥이 있었는데 저는 그 또한 황희선생 유적지 인줄 알았더니
인파가 미어지길래 발 돋움하여 담장을 넘겨다 보니 장어집이었어요
어쩌면 장어먹으러 왔다가 반구정을 들렀다가는 코스도 좋기는 할 것 같더군요
저녁식사를 하러 복두부집으로 향했어요
부실한 점심 탓인지 복두부집의 인심에 괜히 감동스러워 졌답니다.
푸짐한 순두부, 푸짐한 청국장 찌개, 그리고 맛깔스런 반찬들로 만찬의 시간들이 되셨어요.
드디어 1박하는 장소 살림채로 입실을 하였는데
또 문제가 발생했어요 술을 내나라고 하는분이 계시더니 술을 안 준다고 몇 분이나 돌아가셨는데
비싼 콜택시비까지 지출하게 되는 참 재밋는 일이 생기더군요
짐을 풀고 잠깐 쉬는 시간에 준비한 유과와 쥬스와 간식을 나눠드리면서 장구장단으로 신명을 돋구는
명창님이 도착하고서 분위기가 좀 화기애애 해지기 시작했어요
경기민요,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등등 30여분 신명나는 우리소리로 흥을 돋구다가 마지막으로
" 내나이가 어때서~~~♬" 장구장단에 들썩들썩 춤이나오고 장구채가 걸리고 몇 곡으로 하룻동안
불편했던 마음들이 많이 회복이 되었답니다.
여자는 할머니가 되도 여자라는 것이 확인을 하게 된것이
남자 어르신들보다 여자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씻느라고 화장실 3개가 문이 열릴 틈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많은 인원을 한 군데 콕 쳐박아 넣었다고 푸념을 하는 분도 계셨지만
그럭저럭 하룻밤이 또 저물고,
다음날 새벽 5시부터 부시럭 부시럭 씻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직 일어나지 않는 스텝들의 방까지
밀고 들어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여인들의 아름답고자 하는 욕망은 세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새삼알게 되었어요.
8시에 오기로 한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목간 만들기를 했어요
재미있어 하시더군요,
그리고 설문조사서를 작성했는데 눈이 어두워서 돋보기를 들고 글자를 보는분도 계시고 나름대로 성의껏
작성해 주시려 노력했답니다.
푸짐한 뷔페식사로 아침을 먹고, 궁시박물관으로 출발했어요
궁사들의 시연을 감상하고 이층 작업실에 올라와 화살에 깃털을 부치고, 활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었겠죠
우저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관광버스 기사님께서 네비를 잘 못 찍어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였는데 우저서원 원장님께선 그야말로
눈이 빠지게 기다리게 되셨습니다.
비타500을 준비해서 올려 주셨어요
얼마나 정성을 다해 맞이해 주셨는지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의 마음을 배우고 느끼게 되는 감동을 주셨어요
예약된 행주서원 근처 식당으로 달려왔습니다.
맛있는 메기매운탕으로 점심을 드시면서 마음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잘먹고 잘자고 구경잘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더군요, 제가 더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70~80대를 넘긴 어르신들께서 1박2일씩 걷고 움직이다 보니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 없으신거 같았어요
행주산성 축제 중이라 행주서원에서 행주서원장님의 강의를 마지막으로 1박2일 여유 2차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입장바꿔 생각해보자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면서
유교아카데미와 이 여유를 추진하는 일정 들속에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만큼의 시련만 주신다고 하신것으로
현재 마딱드린 여러 일들이 지혜의 숲으로 나아가는 성숙의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