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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 종류
1. 곡류 (穀類)
곡류의 정의와 종류
「펫푸드 표시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이하 ‘공정경쟁규약’이라 함)의 정의에서는 「모든 곡류의 곡립(곡물 입자), 분립(곡립을 쪼갠 것), 곡분(곡류 분말) 및 그 가공품」이라고 되어 있다. 또, 종래의 조강류(糟糠類, 지게미와 겨), 식물 단백질로 분류되어 있던 원료도 곡류로 분류되었다. 여기서는 아래에 나타낸 것처럼, 주된 곡류 원료 중에서도 대표적인 곡류에 대해서 설명한다.
<주로 사용되는 종류>
• 옥수수, 소맥(밀), 현미 등
• 소맥분(밀가루), 빵분(빵가루), 미분(米粉, 쌀가루) 등
• 미강(쌀겨), 밀기울, 옥수수글루텐 피드(feed, 옥수수껍질을 분리, 건조), 옥수수글루텐 밀(meal) 등
곡류의 역할
곡류는 영양학적으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것은 그 주성분이 전분 등의 가용성 무질소물(nitrogen free extract : NFE)이며, 이것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또, 동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크던 작든 영양학적으로도 NFE 급원이 있는 것이 좋다. NFE 중에서도 전분에 대해서는 영양요구량이나 소요량은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고형분(乾物, dry base) 대비로 개 사료에는 40~60% 정도, 고양이 사료에는 20~40% 정도의 NFE 공급원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많다.
또, NFE의 함유는 건조 형태(dry type)의 펫푸드 제조를 위해서도 지극히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종류의 펫푸드는 엑스트루더(extruder)라는 특수한 기계를 사용해서 제조한다(그림1). 그 제조 원리는 그림2와 같다.
그림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원료는 분쇄, 혼합되어 가수(加水)∙가습(加濕)을 받으면서 엑스트루더로 삽입된다. 이 기계는 대형 육만기(肉挽機, chopper)와 유사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이 기계 안에서 원료는 가열, 가압을 받으면서 혼합 과정을 거쳐 다이(die)라 불리는 성형(mold) 판에서 단숨에 대기압 속으로 방출된다. 기계 안은 고온∙고압으로 되어 있으며, 방출과 동시에 기압이 단숨에 저하되어 원료 속의 수분은 순식간에 증기로 기화되며, 원료는 한 순간에 다공질로 된다. 이 때 원료 속의 전분이 건조사료(dry food)의 형상을 만드는 구조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2가지 점에서 펫푸드, 특히 건조사료에서는 NFE가 필요하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림1. 엑스트루더 (일축[一軸, single]) – Wenger International社 제품
그림2. 엑스트루더(Extruder)의 가공 원리
또, 예를 들면 소맥에서 밀가루를 얻고 남은 밀기울이나 쌀을 도정한 후의 쌀겨는 조단백질, 조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며, 대체로 전분질이 적은 특징이 있다. 게다가 매우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애완동물도 포식의 시대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측면에서 그 유용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또한, 옥수수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콘글루텐피드(corn gluten feed)나 콘글루텐밀(corn gluten meal)도 공정경쟁규약에서는 곡류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 항에서 설명한다.
옥수수 (corn, maize)
옥수수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식량 자원이자 가장 양이 많은 곡류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로 대량으로 사용되며, 곡물가 폭등 원인의 하나로 되어 있다.
근년의 세계 총생산량은 8억7천2백만 톤(2011/2012년)이다. 주요 생산국은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 중에서 생산량은 미국이 최대로 전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의 옥수수 수입국으로 9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옥수수의 최대 용도는 펫푸드를 포함한 가축용 사료 원료이며, 전체의 70%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식용이나 공업용으로는 전체의 30% 이하이다.
펫푸드용의 옥수수 품종으로 미국에서는 마치종(馬齒種, dent corn)이 주로 생산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마립종이 중심이 된다.
사료에 사용되는 품종 중에는 과립의 색이 황색, 등색(橙色, 주황색), 홍색, 백색 등의 종류가 있다. 영양가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색택이 짙은 것은 카로테노이드의 일종인 크산토필(xanthophylls)의 함량이 높으며, 예를 들어 닭에게 먹이면 난황의 색이 짙어진다.
펫푸드 원료로서는 영양가 자체에는 차이가 없지만 펫푸드를 제조할 때에는 그 차이가 완제품의 색택에 미묘한 색상차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무착색 사료인 경우에 현저해 진다. 천연 착색료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반대로 요즘은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은 사료가 인기가 있으며, 옥수수의 색택을 이용해서 밝은 황색의 사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옥수수는 통째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통째로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전처리가 행해지는 것도 많다.
펫푸드에서는 일반적으로 전립(全粒) 옥수수(옥수수 전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맥(wheat, 밀) 및 소맥분(wheat flour, 밀가루)
소맥 산지는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며, 주요 생산국으로는 중국, 인도, 미국, 프랑스 등이다. 세계 생산량은 2011/2012년에 6억6천2백만 톤(추정)이었다. 일본의 3대 공급국은 캐나다, 미국, 호주이다.
소맥은 대부분 원립(原粒)으로 수입되는 것이 많으며, 통상적으로는 제분회사에서 소맥분으로 가공된다. 그 때 발생하는 소맥의 잔사 부분을 밀기울(wheat bran)이라고 한다. 펫푸드에서는 소맥분과 밀기울이 모두 사용되며, 식용의 용도나 품질에 맞도록 제조된다. 밀기울은 그 특징을 살려서 조강류(糟糠類)로 자주 사용된다. 그 원료의 펫푸드에의 이용에 대해서도 후술한다.
소맥이나 소맥분의 품질은 함유되어 있는 글루텐이라고 하는 단백질 함량의 차이가 크게 관계된다. 글루텐이란 밀의 주성분으로 글리아딘(gliadin)과 글루테닌(glutenin)으로 구성된 단백질이며, 빵 제조 등에 있어서 반죽의 점성, 팽화, 나아가 풍성한 식감을 내며, 빵의 팽창(부풀어오름)에도 관여한다.
소맥분은 일본에서 펫푸드에 사용되는 곡류로서는 옥수수 다음으로 많은 곡물이며, 전술한 특징이 있는 반면에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현미(玄米, rice)
쌀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곡물이며, 동양에서는 주식이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이다. 벼이삭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은 2011년 데이터를 보면 생산량 제10위이다. 전세계의 생산량은 2011/ 2012년에 4억5천6백만 톤(추정)으로 옥수수나 소맥보다는 적지만 중요한 곡류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쌀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보통은 펫푸드로 이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해외에서는 반드시 높은 가격의 곡물은 아니므로 펫푸드에도 이용된다. 한 때는 “양고기와 쌀”이라는 표시로 알레르기에 대응한 개 사료로 주목 받았다.
쌀은 현미의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 많지만 쌀가루나 쇄미(碎米, 싸래기) 형태의 것도 사용된다. 단, 어느 것이든 일본에서는 생산량이 적다.
빵가루(dried bakery product)
빵가루란 빵의 제조 공정 중에 발생되는 규격외품이나 빵의 가장자리 등으로 기본적으로는 곡류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충분한 가열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분이 α화되어 있으며, 펫푸드 원료로서도 우수하다.
탈지(脫脂)미강(米糠, 쌀겨) (rice bran, solvent extracted)
미강이란 현미를 정미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그것은 수분과 유분(油分)을 다량 함유하며, 생미강이라고 불린다. 여기에서 유분을 미강유(米糠油)로 유기용제를 사용하여 추출하고 건조시킨 것이 탈지미강이다. 이처럼 곡립(穀粒)의 표면을 깍아낸 겨(糠)를 조강(糟糠)이라고 부른다.
탈지미강은 섬유질이 많은 곡류의 하나로 밀기울과 더불어 대표적인 원료이다. 이것을 펫푸드로 사용할 때에는 인(P)을 다른 원료에서 보급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미강에 함유된 인은 피틴태인(phytate-P)이라고 하는 유기태(有機態)인 화합물로 존재하며, 개나 고양이 등의 단위(單胃) 동물은 이용하기 어렵다. 그것은 피틴을 분해해서 무기태의 인산을 생성하는 피타제라고 하는 효소가 소화관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펫푸드에서는 일반적으로 탈지미강 속의 인은 함유량대로 평가하지 않고 0에서부터 1/3정도로 낮은 값으로 평가하며, 인은 다른 소재로부터 보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밀기울 (wheat bran)
밀기울은 소맥으로부터 소맥분을 제조할 때에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소맥으로부터 소맥분을 제조할 때 약 22~23% 정도가 발생한다. 펫푸드에서도 조섬유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 미강유를 짜고 남은 박과 함께 조섬유 공급원으로 사용한다.
밀기울은 개나 고양이의 변비를 개선하고, 분변의 형상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저에너지(저열량) 사료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주요 원료의 하나이다. 즉, 풍부한 조섬유 함량과 이에 따른 식물(食物)함량이 적극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개나 고양이 등의 기호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것은 조강(糟糠)류 전체에 관한 것으로 육식동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영양가는 대사 에너지(ME)가 매우 낮으며, 가소화성(可消化性) 조단백질(DCP)에 대해서도 조단백 함량의 비율이 낮은 값을 나타내며, 에너지 면에서도 단백질의 이용성도 낮은 원료이다.
콘글루텐 피드(corn gluten feed)
콘글루텐피드는 옥수수의 외피가 주체이며, 콘글루텐밀이나 무기성분 등이 섞여 있으며, 옥수수전분 제조 시에 부산물로 얻어진다.
펫푸드에서는 미강유박이나 밀기울과 비교해서 유리한 경우에 사용되는 일이 많다. 특히, 조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은 그것들보다 종합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많다.
콘글루텐밀 (corn gluten meal)
옥수수로부터 전분을 제조할 때에 고단백질 함유 부분을 분리한 것으로 대두밀(soy bean meal)의 1.5배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건식사료(dry pet food)에서는 귀중한 원료이다. 원래 옥수수의 색택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무착색 식품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원료 등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개나 고양이의 기호성 측면에서는 그다지 평가가 높지 않은 원료이다.
2. 서류(薯類)
서류(薯類)의 정의와 종류
모든 서류 및 그 가공품을 말한다. 종류로는 감자, 고구마, 카사바(cassava) 등이 있다.
서류(薯類)의 역할
대체로 곡류와 유사하다. 주성분은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이므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곡류와 마찬가지로 건식사료(dry food)의 성형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고구마 (sweet potato)
감저(甘藷)라고도 한다.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일본에서는 류우큐우에서 녹아도(鹿兒島)에 전래되어 “사츠마이모”라는 이름이 붙었다. 식품에서는 식용과 가공용의 용도로 대별되지만 최근에는 소주 제조용으로도 자주 사용된다.
펫푸드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군고구마”라든가 “고구마”라는 말이 친숙하여 일반인에게 이미지가 좋다.
감자 (馬鈴薯, potato)
고구마는 마령서(馬鈴薯)라고도 불리며, 남미가 원산지이지만 쟈바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 자카르타 감자라는 말이 변해서 일본에서는 “쟈카이모(감자)”로 되었다. 일본에서는 북해도가 유명한 생산지이다.
펫푸드에서는 감자를 생으로 습식사료(wet food)에 사용하는 일이 많다. 통조림 등에서는 감자의 백색이 붉은 육고기와 색상의 대비가 좋으며, 전분의 공급원으로서도 유용하다.
3. 전분류
전분의 정의와 종류
모든 종류의 전분을 말한다. 종류로는 옥수수전분, 감자전분, 타피오카(카사바)전분 등이 있다. 여기서는 이들 중에서 대표적인 전분류에 대해서 설명한다.
전분의 역할
전분의 역할은 주로 곡류, 감자와 같은 서류와 유사한 탄수화물 중심의 원료이므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또한, 건식사료(dry food)에서는 곡류보다 우수한 성형성을 갖는다. 통조림이나 레토르트파우치 같은 식품에서는 걸쭉한 물성을 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옥수수전분
옥수수전분은 옥수수에서 전분 부분만을 분리하여 정제한 것이다. 예를 들면, 펫푸드에서는 통조림 같은 습식사료(wet food)의 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또,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 대응식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감자전분
감자에서 정제하여 얻어진 전분이다. 용도는 옥수수전분과 유사하다.
4. 당류 (糖類)
당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서는 「모든 종류의 당질, 당질 고농도 함유물 및 그 가공품」이라고 되어 있다.
종류로는 설탕, 포도당(글루코스), 과당(프락토스), 이성화당, 올리고당, 물엿, 시럽, 당밀(糖蜜), 봉밀(꿀) 등이 있다. 또, 자일리톨은 식품에서 자주 사용되는 당류이지만 개에게는 특이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사용을 자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본 건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당류의 역할
당류의 역할은 크게 나누어 아래의 3가지였으나 현재는 장내 환경의 개선이 추가되었다.
• 에너지원
• 감미료
• 보존료
• 장내 환경의 개선
에너지원으로서 당류는 극히 효율이 좋은 원료이다. 포도당, 과당은 당의 분자가 1개인 단당류, 설탕은 2개인 이당류이다. 이들은 소당류(少糖類)라고 불리며, 소화 흡수가 빠르고 소화율도 높다.
또, 이들은 감미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감미료로서는 개에게 매우 효과가 높다. 한편, 고양이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으며, 과당(프락토스)처럼 대사상 이용이 어려운 당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보존 효과는 식품에서도 “잼류”와 같은 당장(糖藏) 제품에서 잘 알려져 있다. 펫푸드, 특히 개 사료에는 반습식사료(semi moist food)와 소프트드라이(soft dry)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들에서는 소당류도 보존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 종실류 (種実類)
종실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모든 종류의 식물 견과, 종자 및 그 파쇄물」이라고 되어 있다.
종류로는 아몬드, 밤, 참깨, 땅콩 등이 있다.
종실류의 역할
종실류를 펫푸드에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한다.
※ 올리고당의 효과에 주목!!
장내 환경의 개선 효과라는 점에서 올리고당은 중요한 기능성 식품이며, 애완동물에 있어서도 동등한 효과가 있다.
올리고당이 체내로 흡수되면 주로 대장(大腸)에서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활용된다. 이들 균은 올리고당을 섭취한다는 점에서 다른 영양소도 섭취하여 젖산 등의 산성물질을 생성하며, 단백질로부터 만들어진 알카리성 물질을 중화시켜 장내의 pH를 산성쪽으로 기울게 한다. 장내의 악취물질을 염으로써 배설할 뿐만 아니라 변비 개선과 나아가서는 대장암의 예방에도 한 몫을 한다고 한다.
올리고당은 최근에 다당류인 것이 천연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자연계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프락토올리고당이며, 설탕을 베이스로 효소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 자연계에는 양파, 마늘, 보리와 같은 맥류, 우엉 등 광범위한 식물에 함유되어 있다.
기타 올리고당으로는 과즙 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대두 올리고당, 크실로올리고당, 이소말토올리고당 등이 있다. 모두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는 동등하다.
여기서 열거한 원료는 모두 당류로 NFE가 100%에 가깝고 영양성분이 미량성분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표시는 생략한다.
6. 두류 (豆類)
두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거래규약」의 정의에는 「모든 종류의 콩 또는 그 가공물, 가공 부산물」이라고 되어 있다.
종류로는 대두, 탈지대두, 대두 밀(meal), 콩가루, 대두분(soybean flour), 콩비지, 잠두콩, 팥(소두[小豆]) 등이 있다.
두류의 역할
두류 및 유지가 많은 식물은 유기용매나 물리적인 압착에 의해 착유한다. 착유후의 유용 원료가 펫푸드 원료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두 밀(meal) 또는 탈지대두라 불리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혹은 두류 그 자체를 직접 이용하는 것은 콩가루 등의 예를 제외하면 비교적 적다.
두류는 유용성이 극히 높다. 대량생산되는 대두 밀이나 탈지대두는 고단백질이며,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여 단백질원으로써 동물성 단백질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두 밀 (soybean meal)
대두는 세계 각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특히 미국, 브라질, 중국, 아르헨티나 등이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옥수수와 더불어 약 40%로 독보적이다. 2012/2013년 전세계 생산량은 267백만톤이며, 2011/2012년에는 수확량이 감소하였지만 2012/2013년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작물이다.
이 대두로부터 착유하고 남은 것이 대두 밀(meal)(탈지대두)이며, 이것은 펫푸드에서 가장 대량으로 사용되는 식물성 단백질 자원이다.
대두나 대두밀이 개나 고양이, 특히 개에게는 건강상 좋지 않다고들 하는 일이 있다. 이들의 급여가 고창증(鼓張症, 강아지들의 위장이 액체나 가스, 혹은 음식물에 의해 부풀어지는 증상)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에서 그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부정되었다.
콩가루 (roasted soybean flour)
콩가루란 생 대두를 볶은 후에 분쇄한 것으로 특유의 고소한 향을 갖는다. 대두 밀과 성분적으로 비교하면 조지방 함량이 높고, ME도 높다.
펫푸드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살려서 사용하는 기회가 많은 원료이다. 콩가루의 제조법 자체는 원래 일본의 독자적인 것이지만 근년에는 2축 엑스트루더 등을 이용해서 가열 전지(全脂)대두분(roasted full fat soy)를 제조하는 것도 진행되고 있다.
콩비지 (soybean curd residue)
콩비지도 펫푸드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건조 콩비지는 단백질이 적당히 함유되어 고섬유질 공급원으로써 양질의 원료로 평가된다.
7. 야채류 (野菜類)
야채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신선하거나 적정한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야채 및 그 가공물」이라고 되어 있다.
종류로는 당근, 양배추, 완두콩, 호박 등이 있다.
야채류의 역할
야채류를 펫푸드에 사용하는 것은 건식사료보다는 습식사료(wet food)나 반습식사료(semi moist food)가 일반적이다. 이들에서는 야채의 원형을 남기는 것보다는 선명한 색상이나 맛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면, 당근, 채소류, 고구마를 조합하여 축육의 분홍색에 대해서 적색, 녹색, 백색이라고 하는 외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다. 물론, 야채류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변비 개선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영양 성분은 소재가 너무 많고, 흔한 소재가 많아서 생략한다.
8. 어패류
어패류의 정의 및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신선하거나 적정한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는 어류, 패류, 갑각류, 연체동물 및 그 가공물, 가공부산물」로 되어 있다.
종류로는 참치, 가다랑어, 전갱이, 정어리 등의 어류, 갑각류 및 연체동물, 패류, 어분(fish meal) 및 어류 추출물(fish extracts) 등이 있다.
어패류의 역할
어패류는 육류, 난류(卵類), 유류(乳類)와 같은 동물성 원료로 분류되며, 육류와 더불어 중요한 원료이다. 동물성 원료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 식물성 원료보다 높은 소화율과 이용률
• 식물성 단백질보다 양질의 아미노산 조성
• 높은 기호성
어패류를 대별하면 어분(fish meal)과 같은 건조 상태의 원료(주로 건식사료[dry food]에 이용됨)와 함수(含水) 상태의 원료(주로 통조림용으로 이용됨)가 있다.
또, 어패류는 계절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자연계에 서식하는 어패류는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체(體)성분이 변하기 때문이다.
어분 (fish meal)
한마디로 어분이라 하더라도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어종, 산지, 처리방법, 성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수입산인가 국내산인가 하는 것이다.
수입 어분에는 북양 어분(white fish meal이라고도 함)과 수입어분이 대표적이다. 전자는 북양에서 잡은 명태를 주원료로 한 가공한 것이며, 비교적 저지방으로 품질도 높다. 후자는 페루, 칠레,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되며, 멸치, 정어리, 청어 등이 주원료이다.
펫푸드에 있어서 양질의 어분은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뿐만 아니라 기호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특히 일본산 고양이사료(cat food)는 대부분이 어분을 단백질 공급원의 주체로 하고 있다. 일본인은 고양이 하면 물고기라는 연상이 강하다.
또, BSE와 관련하여 최근 어분에 대해서도 육골분 관리를 하게 되었으며, 2004년 1월부터 일본에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공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을 두고 있다. 수입품은 육골분의 혼입 여부를 전량 검사하게 되었다.
<주의할 점>
일본산은 연안어분으로 불리며, 일본 근해에서 어획된 정어리나 고등어가 주원료이다.
어분의 생산은 산지의 어획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페루와 칠레산의 수입어분은 현지에서의 멸치 어획량의 제한 등에 따라 생산량이 매년 변동된다. 어분의 사료 가치는 다양하지만 특히 품질에서 주의할 점은 지방의 산화와 휘발성염기질소 및 히스타민의 존재이다.
• 지방의 산화
어분중의 유지, 즉 어유의 융점이 낮은 불포화지방산이 주체이기 때문에 산화를 받기 쉬운 점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산화를 억제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분 제조 과정에 있어서 과잉 열처리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화방지제의 병용도 필수이다.
이러한 산화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원래 지방 함량이 낮은 북양어분이 일본산 어분보다는 사용이 유리하다. 그러나 연구에 따라서는 일본어분도 충분하다.
• 휘발성염기질소
휘발성염기질소란 어분 중의 암모니아와 같은 휘발성이 있는 질소화합물의 존재를 말하는 것으로, 이 양이 많으면 동물의 기호성을 악화 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 등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값이 높다는 것은 어분 제조 전의 원료 보관이 나쁘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랑어와 참치 (bonito & tuna)
가다랑어와 참치는 고양이용 통조림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예전에는 식용 통조림에는 백색육, 고양이용은 혈합육(적색육)으로 사용 용도가 나누어져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다지 명확하지 않으며, 백색육을 주체로 한 통조림이 고급품으로 정착되고 있다.
어류 엑기스 (fish extracts)
어류 엑기스란 어패류의 자숙 액즙이나 추출액을 농축 농축한 것을 가리킨다. 피쉬 솔루블(fish soluble)이라고도 부른다. 그 종류는 다종다양하다. 이들 중에는 효소처리를 한 것도 있으며, 원료인 어류의 사용 부위와 가공 방법 등의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
주 용도는 기호성의 향상이나 개선이다. 어류라는 점에서 대개 고양이용의 용도로 한정된다.
9. 육류 (肉類)
육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신선하거나 적정한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는 포유동물, 가금류 등의 생육, 몸체 부분 및 상기 동물의 몸체 또는 몸체의 일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산물 및 그 가공물」로 되어 있다.
종류로는 소(beef), 돼지(pork), 양(mutton 또는 lamb), 토끼 등의 축육 및 수육(獸肉), 또 그 부산물 및 가공품. 닭(chicken), 칠면조(turkey), 메추리 등의 가금육과 그 부산물 및 가공품. 또, 사료의 원료인 미트밀(meat meal),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 치킨밀(chicken meal) 등도 이 분류에 들어간다.
육류의 역할
육류는 어패류, 난류(卵類), 유류(乳類)와 같은 동물성 원료로 분류되며, 어패류와 더불어 중요한 원료이다. 동물성 원료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 식물성 원료보다 높은 소화율과 이용률
• 식물성 단백질보다 양질의 아미노산 조성
• 높은 기호성
육류와 BSE
동물성 원료, 그 중에서 식육 가공 부산물 유래의 원료 중에서도 특히 반추동물에서 유래한 원료에 대해서는 2001년 9월에 일본에서 최초로 발병한 BSE(소 해면상 뇌증) 소를 계기로 하여 농림수산성은 같은 해 10월1일에 펫푸드를 포함한 사료 전반에 미트밀(meat meal),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 골분(骨粉), 기호성을 향상시키는 우육 유래의 가수분해물 등의 사용 금지를 발표하였다.
그 후 2002년1월11일에 조건을 완화하고, 다시 2007년12월7일부로 조건부이긴 하지만 식용 유지를 원료로 하는 소, 면양, 염소 유래의 육분에 대해서도 사용이 가능해 졌다.
개나 고양이 모두 원래가 육식 동물이며, 육류 등의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 없이 펫푸드를 만들기는 어렵다. 펫푸드 제조업체는 제각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는 개 사료에는 대부분이 치킨밀(chicken meal)이나 어분, 경우에 따라서는 돼지에서 유래한 식용 등급의 육분을 사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도 있으며, 소, 면양, 염소에서 유래한 육분의 사용이 가능해 졌다는 점은 원료 선택의 폭이 넓어져 제조업체에 있어서는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육골분 (肉骨粉, meat bone meal)
농림수산성에서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 등은 2007년1월 이후 소에서 유래한 원료의 혼입이 없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 등의 일부 사용 금지를 해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돼지, 말 등에서 유래한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인 것이 엄밀한 의미로 증명되면 사용은 가능하다.
또, 이 규제는 일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사용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설명은 생략한다. 또, 여기서는 치킨밀(chicken meal)을 육골분(肉骨粉, meat bone meal)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로 해설한다.
육분 (肉粉, meat meal)
육분은 엄격한 조건하에서만 2007년12월부터 펫=푸드에의 사용이 인정되었다.
육분은 육골분과 제조, 원료, 산지 등이 거의 동일하다. 육골분과의 차이는 회분의 함량, 즉 뼈의 사용이 대부분 적다.
치킨밀 (poultry by-product meal)
가금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육분(肉粉)과 동일하게 처리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것은 주로 브로일러(broiler, 통닭구이용)의 두부(頭部), 발, 내장 등이다. 미국에서는 브로일러 외에 칠면조도 이용된다.
치킨밀도 BSE 문제의 여파를 받아서 펫푸드에의 사용이 일시 정지되었지만 그 후 농림수산성도 규제를 해지하였으며, 현재는 육골분이나 육분의 대체 원료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치킨밀은 이전보다 유럽에서 펫푸드에 비교적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고양이 사료(cat food)에 많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원료는 계유(닭기름)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계유는 융점이 낮은 식물유에 가까운 지방산 조성이기 때문에 비교적 산화를 받기 쉽다. 산패된 유지를 동물에게 급이하는 것은 설사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킨밀의 선택, 산패 방지를 위한 산화방지제의 선택, 품질관리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 유래의 엑기스 (animal extract)
육류의 자숙 액즙이나 추출액을 농축한 것을 가리킨다. 그 종류는 다종다양하여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으며, 또 각 펫푸드 제조업체의 노하우(know-how)도 많으며, 일부는 효소 처리를 한 것도 있으며, 그 제조공정이나 주요 유효성분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주용도는 기호성의 향상이나 개선이다. 육류 계통이라는 점에서 개 용이 주이지만 고양이 용으로도 사용된다. BSE 문제와 관계가 있고 주로 생산국이 미국 등의 해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수입 금지 상태에 놓여 있다.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엑기스류의 선택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10. 계란류 (卵類)
계란류의 정의 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신선하거나 적정한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는 조류의 알 및 가공물, 가공부산물」로 되어 있다.
종류로는 계란(전란, 건조전란, 난황, 난백), 오리알, 메추리알 등이 있다.
난류의 역할
계란으로 대표되는 계란류는 영양학적으로 이상적인 영양과 아미노산 균형을 가진 식품이라고 한다. 사실, 계란을 여러 동물의 어린 시기에 급여하면 다른 식품보다 잘 성장한다고 한다. 또, 소화가 매우 잘 되는 식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양질의 식품이기도 한 계란류를 펫푸드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영양적인 품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틀림없다. 또, 통조림 등의 습식사료(wet food)에 사용하면 난황의 황색이나 난백의 백색이 다른 원료와의 시각적인 조화 면에서 유효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계란 (egg)
대표적인 예로써 날계란이 있다. 계란은 영양가가 높다. 특히 양질의 풍부한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난황 중에는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 D3, E가 많고, 또 인, 철, 아연, 구리 등의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영양적인 균형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완전영양식품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11. 우유류 (乳類)
우유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신선하거나 적정한 방법으로 보존되고 있는 생유(生乳), 그 가공품 및 가공부산물」로 되어 있다.
종류로는 「전지유, 탈지유 및 전지분유, 탈지분유, 유청(whey), 치즈, 버터, 크림」 등이 있다.
우유류의 역할
우유류도 계란류와 더불어 양질의 식품이다. 계란류와 마찬가지로 우유류를 펫푸드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영양적으로 품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틀림없다. 또한, 특히 개에게는 기호성을 향상시킨다는 관점에서는 탈지분유, 카제인, 건조 유청보다도 전지분유나 버터, 치즈 등과 같이 유지방이 들어있는 것이 개의 기호성 증진 효과가 크다. 특히 개는 유제품을 좋아하므로 탈지분유에 제한되지 않고 자주 이용된다.
탈지분유 (dried skim milk)
탈지분유는 우유류 중에서는 펫푸드에 비교적 많이 사용되는 원료이다. 특히 어린 강아지용 밀크(milk, 인공유)에는 필수 원료로 배합량은 가장 많다. 개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 배합량은 줄어들지만 양질의 개 사료에는 몇 퍼센트 수준이라도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기호성 향상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카제인 (casein)
탈지유의 단백질을 응고시킨 것으로 펫푸드에서는 소위 “간식”으로 주는 검(gum)류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12. 유지류 (油脂類)
유지류의 정의와 종류
「공정경쟁규약」의 정의에는 「모든 동물 및 식물에서 얻어지는 유지 및 가공유지, 지방산류」로 되어 있다.
종류로는 동물성 유지에 우지(牛脂, tallow), 돈지(豚脂, lard), 치킨오일(chicken oil), 어유(魚油, fish oil), 버터, 비계 등이 있으며, 식물성 유지로는 대두유, 참기름, 맥아유, 면실유, 팜유, 마가린 등이 있으며, 지방산으로는 리놀산, 리놀렌산, 고도불포화지방산(EPA, DHA 등) 등이 있다.
유지류의 역할
유지류의 역할은 크게 나누어 아래의 4가지로 요약된다.
• 영양소로써 고에너지를 공급한다.
• 필수지방산을 공급한다.
• 지용성 비타민류의 운반체(carrier)가 된다.
• 기호성을 향상시킨다.
유지에 있어서는 산패 문제가 최대 과제이다. 신선한 유지는 기호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발휘하지만, 일단 산화가 진행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며 건강상으로도 동물에게 여러 가지 폐해를 끼친다. 설사, 피부병, 성장 부진 등이 대표적이다.
유지의 산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는 산가(acid value : AV), 과산화물가(per-oxide value : POV 또는 PV) 등이 있다. 모두 두 가지의 값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유지 (animal fat)
동물성 유지에는 동물의 종류별로 종류가 나누어진다. 전술한 대로 우지(牛脂, tallow), 돈지(豚脂, lard), 치킨오일(chicken oil), 어유(魚油, fish oil) 등으로 분류된다. 각각은 제법이나 정제 사양에 따라서 다시 세분된다.
펫푸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주로 우지(牛脂)이다. 개나 고양이는 우지(牛脂)나 치킨오일을 비교적 좋아한다. 단, 제법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물성 유지 (vegitable oil)
식물성 유지에서 사료에 이용되는 것은 대두유, 홍화유, 참기름, 팜유(기름야자나 대추야자의 과육에서 채취함), 미강유 등이지만 펫푸드에서는 일반적으로 식물성 유지를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더라도 양적으로는 많이 적다. 그 이유는 아마도 식물성 유지의 안정성과 기호성에 의한 것일 것이다. 특히 기호성이라는 관점에서는 동물성 유지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있다.
지방산 (fatty acid)
지방산은 생물에 있어서 중요한 영양소이다. 특히 필수지방산(개는 리놀산, 고양이는 리놀산, γ-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이 결핍되면 생명과 연관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펫푸드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지방산만을 첨가하거나 강화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첨가하는 유지에 각종 필수지방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 예를 들어 고양이는 γ-리놀렌산이나 아라키돈산을 특이적으로 요구하지만 이들은 통상의 동물성 유지나 식물성 유지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펫푸드 제조업체에 따라서는 γ-리놀렌산을 비교적 많아 함유하고 있는 달맞이꽃씨유나 발효법으로 얻어진 γ-리놀렌산을 함유한 균체 또는 이들에서 추출한 유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펫푸드에 사용되지 않는 주요 원료
펫푸드, 특히 습식사료(wet food, 통조림이나 레토르트파우치 제품과 같은 수분이 많은 식품)의 원료는 식품용 원료 그대로 또는 이에 가까운 것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건식사료에 비해 단연코 식품용과 비슷한 것이 많으며, 표1에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대사에 있어서 효소 등의 차이로 인해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동물에게는 문제가 되는 원료나 소재가 있기 때문에 일부를 예시해 둔다. 습식사료뿐만 아니라 건식사료에서도 물론 사용해서는 안 된다.
양파 (onion)
양파와 같은 백합과 식물은 애완동물에게 먹이지 않는다. 특히 개에게는 먹여서는 안 되는 소재이다. 개는 고양이보다 특히 양파를 즐겨 먹는 경향이 있다. 양파에는 약한 단맛이 있으며, 또 함께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 육류의 엑기스 등이 섞여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양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양파를 자를 때 양파 속의 알리나제(allinase)라 불리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는 독성전구물질을 적혈구 용혈의 원인이 되는 독성물질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개는 양파를 먹으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며, 초콜릿 색의 오줌을 누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먹이를 주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참고로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양파의 양은 7~8kg 체중의 개는 양파 반 개 분량(약 100g) 정도라고 한다. 어느 정도 계속해서 먹이면 발병하는 것으로, 소량으로는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초콜릿 (chocolate)
초콜릿도 개가 좋아하는 음식물이다. 이것도 주어서는 안 된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알카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것은 흥분 물질이다. 개는 요실증(尿失禁, 오줌을 무의식적으로 싸는 상태)이나 간질 발작 등을 일으킨다. 물론 양과의 관계도 있지만 정도를 지나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자일리톨 (xylitol)
자일리톨은 츄잉검이나 이빨 연마제 등으로 사용되는 극히 친근한 당류이다. 독특한 청량감이 있으며,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람이나 원숭이, 말 등은 에너지 공급원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칼로리 감미료로써도 주목을 받아 식품 첨가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근년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해 개에게는 특이적으로 건강상 피해를 일으킨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개는 정맥 주사, 경구 투여 모두에서 강력한 인슐린 방출 작용이 있으며, 투여량과도 관계가 있지만 이것을 준 개는 운동 실조, 허탈, 경련을 수반한 심각한 저혈당증으로 된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중형견은 자일리톨 검 몇 개로도 유해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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