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주관 제 2회 서울시민연극제 참가작 서초지부 극단 솟대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대상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 ) 주관 서울 시민연극제(대회장 방지영)가 11일간의 경연을 마무리했다.
20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좋은 공연 안내센터 다목적 홀에서 제 2회 서울 시민연극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202명의 시민들이 참가했고 13회 공연에 총 1490명의 관객을 동원해 약 87.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8%와 비교해서 10% 가까운 상승.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연극협회 송지영 회장과 방지영 부회장,
그리고 서울연극협회 13개 지부의 지부장들이 참석했고 시민들로 구성된 각설이 창극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총 11개 단체가 참여한 제2회 서울 시민연극제 영예의 대상은 서초구 극단 솟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가 수상했다.
재미있는 희곡과 전체적으로 뛰어난 연기력이 기성 연극인에 견줄 만큼 굉장히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아울러 서초구 지역 연극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한 서울연극협회 서초지부 박정기 지부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참가자들 간의 협동심과 단합이 뛰어난 단체를 위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구성했다.
수상은 구로구 느티나무 은빛극단 ‘어미’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작 노원구 노원시민연극공동체 일탈의 ‘한여름 밤의 꿈’과
서대문구 극단 피앙세의 ‘5학년 5반 맹춘자’가 받았다.
‘한여름 밤의 꿈’에서 세탁 역을 맡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백남희는
“내가 흘린 땀을 알기에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은 권병길, 정상철, 지춘성 등 3인이 심사를 했고,
권병길 심사위원장은 “작년과 비교해서 공연의 작품성과 완성도가 월등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극협회 송형종 회장은 “서울시민연극제를 통해 시민들이 연극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로 인식하길 바라며,
직접 연극을 올리는 과정에서 행복과 즐거움 그리고 건강한 삶을 찾길 바란다”며
“내년부터 서울의 25개 자치구의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작 서초연극협회 극단 솟대의 김란이 작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평
서울연극협회(회장 송형종) 주관 서울 시민연극제(대회장 방지영)는 2016년 6월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연극협회 11개 지부의 비전문연극단체가 참가해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과 동숭동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경연을 펼친다.
많은 관객의 관람과 격려를 바라는 마음이다.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서초연극협회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의 김란이 작 김대현 예술감독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관람했다.
2010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작인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는
초연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웃집 쌀통>이라는 장막극으로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수도권 변두리 주택가 골목길, 모두가 출근하고 난 한적한 오전,
건넛집 밥숟가락 숫자까지 꿰고 있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누군가 집 앞에 버린, 쌀통 때문이다.
누가 쌀통을 여기다 버렸는지, 그리고 쌀통을 누가 치워야할지 입씨름을 벌이다,
밤사이 쌀통이 이집 저집을 전전한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억지스런 이유를 대며 쌀통을 치울 것을 종용하나
결국은 모두가 물고 물리는 신세가 되어 한바탕 싸움판을 벌인다.
그렇게 소란을 피우다 다시 이성을 되찾은 그녀들은, 일제히 골칫거리 쌀통을 노려보고,
순이 네는 아까운 쌀 버리지 말고 햇볕에 말려 떡 해먹자는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녀들은 또 되네, 안 되네 입씨름을 벌이다 순이네 뜻에 따르기로 하고 햇볕에 말리려 쌀통속의 쌀을 돗자리에 붓는다.
그런데 쌀통 속에서 쌀과 함께 말라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오고 연이어 잘린 발 한 짝이 나오는데......
아줌마는 살인을 해 시체를 토막 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 하지만, 각자 자신이 신고하기를 꺼린다.
신고문제를 두고 승강이를 벌이다가 쌀통 바닥에서 돈 뭉치를 발견한다.
이번에는 돈을 신고하자는 문제로 한동안 승강이가 다시 벌어지고, 결국 신고를 포기하고 제각기 돈을 나누어 갖는다.
끝까지 신고하자고 버티던 젊고 예쁜 아줌마도 곧고 바른 의지를 버리고 돈을.....
윤정호, 최원화, 안정은, 손영실, 서의영 등 서초연극협회의 비전문연극인 극단 솟대 단원들이 출연해 호연과 열연,
그리고 제대로 된 성격창출과 감성표현으로 갈채를 받는다.
6월 25일 (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