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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요한복음20장:부활하신 그리스도,막달라 마리아와 그 후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1. 유대인들은 7일의 기준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안식일로부터 계산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식일이 토요일 해질 무렵부터 다음날 해질 무렵까지를 말하므로 안식후 첫날은 일요일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귀신이 들렸다가 예수님으로 부터 고침을 받은 후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예수님을 따라와 십자가 죽음을 직접 목격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마가복음16:9,요한복음19:25,마태복음28:1) 예수님의 무덤은 큰 돌로 굳게 닫혀 있었고 빌라도 총독에 의해 봉인되어 있었습니다.(마태복음27:65~66) 유대의 무덤 구조는 입구 중앙에 들어간 홈에 돌이 고정되도록 되어 있어서 장정 5명 정도가 온 힘을 다해야 겨우 열 수 있는 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도착했을때 무덤문은 이미 열려 있었고 돌이 굴러간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2. 무덤문이 열린것에 두렵고 당황한 막달라 마리아가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위급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시체를 누가 왜 무슨 이유로 가져갔는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 하루 상관에 벌어졌고 막달라 마리아와 또 다른 동행자가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3~5. 위급한 상황임을 직시한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힘을 다하여 뛰어 무덤으로 향하였습니다. 함께 달리던 걸음은 베드로보다 다른 제자가 더 빨리 나아 갔고 먼저 무덤에 도착한 다른 제자 또한 무덤문이 열린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무덤 입구쪽에서 허리를 구부려 무덤안을 자세히 관찰하여 살펴보니 세마포가 놓여진 것은 보았으나 두려워서 더 이상 무덤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요한복음의 구체적인 기록으로 보아 그 다른 제자는 분명 사도 요한이었을 것입니다.
6. 잠시후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 달려와서 곧장 무덤안으로 들어가 보았을땐 세마포가 놓여 있고 머리를 둘러 쌌던 수건은 다른곳에 쌌던 그대로 놓여 있슴을 발견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 있어야 할 예수님의 시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7~9. 베드로가 무덤안으로 들어간 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그때서야 사도 요한도 무덤 안으로 따라 들어가 베드로와 함께 확인을 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안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도 예수께서 하신 말씀과 성경에서 그가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신 말씀을 아직 기억조차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당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10.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을 떠나지 못한것에 반해 두 제자들은 상심한 표정으로 각자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제자들의 심경은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하였습니다.(누가복음24:12) 예수님의 시신을 찾고 싶지만 자신들의 안위조차 위협받고 있어서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없는 무기력함을 드러 내었습니다.
11. 제자들이 돌아 간 후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아직 예수님 시신의 행방을 알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저 무덤밖에 서서 큰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무서워서무덤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허리를 구부려 무덤안을 들여다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12. 그때, 예수의 시체를 두었던 머리와 발 쪽에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한 막달라 마리아는 깜짝 놀랐습니다. 조금 직전 제자들이 있을때까지만 해도 분명 무덤안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막달라 마리아에게만 나타난 천사들의 등장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3. 그때 천사들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마리아야, 거기서 왜 울고 섰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분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울면서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분명히 여기에 장사했는데 누가 어디에다가 가져간 것인지 알지 못해서 울고 있습니다" 불과 3일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목도하고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의 시신마져 사라진 사건은 충격을 넘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4. 천사들에게 이 말을 하는 가운데 뒤에서 어떤 소리가 나서 뒤돌아 보았을때 그곳에는 예수께서 서 계셨으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뿐만 아니라 엠마오 도상에서 만난 제자들과(누가복음24:13~16) 갈릴리 해변에서 만난 제자들(요한복음21:4)도 전혀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 죽음과 부활이라는 것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보통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동일한 예수님이 눈앞에 나타나도 비슷한 사람으로 생각할 뿐 그 분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5. 예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마리아야 왜 울고 있느냐? 지금 여기서 누구를 찾고 있는 것이냐?" 하고 물었을때도 막달라 마리아는 여전히 그 분이 누구인지 알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동산지기인 줄로 만 생각하였습니다. "아저씨, 혹시 예수님의 시신을 옮겼다면 어디에 두었는지 제게 꼭 좀 가르쳐 주세요. 그리하면 제가 가져 갈께요."
16.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생각한 막달라 마리아를 바라보며 예수님은 그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리아야" 마리아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 목소리는 분명 예수님이었습니다. 순간 마리아는 "흐랍보니!"(히브리어,Rabbouni, 헬라어, 디다스칼레didavskalo, 나의 주님) 라고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내 양은 나의 음성을 들을 줄 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요한복음10:27) 막달라 마리아는 분명 낯익은 음성을 듣고 그 분을 경배하는 첫사람이 되었습니다.
17. "지금은 나를 붙들지 마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았다. 마리아야 너는 내 형제(제자)들에게 가서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나의 하나님, 곧 너희의 하나님께로 올라 간다고 전하여라"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바라보고 순간적으로 포옹하려 했거나 매달린 듯 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려고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이제로 부터 나의 아버지 하나님이 온전히 너희들의 아버지 하나님이되신다는 축복을 함께 전하였습니다.(마태복음12:49~50)
18.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최초로 전한 기쁨의 사람,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내가 제 두 눈으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제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의 희열에 찬 반응에 어리둥절해 하며 믿지 못하는듯 하였습니다.(누가복음24:11) 그도 그럴것이 베드로와 요한이 무덤을 찾아 시신이 분실되었다는 것을 이미 확인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때 막달라 마리아가 실성한 듯 서 있는 것을 목격한 베드로와 요한은 더욱더 믿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안식후 첫날은 안식일 다음날로서 오늘날의 일요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날 새벽에 그리스도가 부활하시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난 후 저녁에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래서 이날을 "주의 날, 주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된 것입니다. 초대교부들의 문헌에는 초대교회가 주의 날로 부르는 특정일에 예배와 친교를 가졌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의 날이라는 공식적인 칭호는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1장10절에만 등장하지만 고린도전서16:2과 사도행전20:7에서도 이 날을 기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교회는 안식일이 시간적 구속력을 강요하는 율법강제 조항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골로새서2:16) 제자들은 안식일의 정신을 유지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안식 후 첫 날을 더 큰 의미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290년이 지난 AD.321년, 로마제국 콘스탄틴 황제(Constantine, 274-337)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고 로마인들이 숭배하는 "태양의 날"(Sun day)이 한주간의 첫째날(공휴일)로 제정되면서 일요일이 주일과 겹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연한 관계속에 오늘날의 주일이 우상숭배의 태양의 날이라 하여 끊임없는 논쟁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날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지속되어야 할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19. 안식후 첫날 일요일 저녁시간,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들을 체포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유대인들이 두려워 외부출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해가 진 이후에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상호간의 대화도 아주 작은 소리로 전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습니다.(누가복음24:33~36) 출입문이 잠겨진 상태에서 예수께서 어떻게 제자들이 있는 집안으로 들어 오셨는지는 알수 없으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사 그들 가운데 서서 "에이레네"(Eijrhvnh, 헬라어, 샬롬,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며 축복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제자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어쩌면 기겁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예수님인줄도 알아보지 못했고 귀신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20. 평강의 축복을 한 예수께서는 곧바로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자국을 보여 주면서 자신이 예수님임을 증명하였습니다. 십자가의 못자국과 깊게 패인 상처를 보고 난 후에야 제자들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카이로!!"(caivrw, 헬라어, 환영하다, 행복하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동방박사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도 그들은 한 목소리로 "카이로!!"(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라고 외쳤습니다.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1분1초를 보내고 있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은 천하만국의 호위 군대를 만난것 보다 더 큰 위로였고 축복이었습니다.
21. "평강이 있을지어다" 예수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을 위로하며 앞으로 다가 올 환난과 핍박을 능히 이겨내고 복음전파의 소명에 담대히 나아 갈 것을 축복하였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과 같이 이제는 제자들을 사도적 권위로서 축복하며 파송하고자 하는 것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목도한 제자들에게 있어서 이제 두려움과 공포는 사라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셔서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공포와 장애물은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22. "성령을 받으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명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지금 당장 예수님을 만난 것에 감격해 하며 눈물이 맺혀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예수께서 이제 부활하셨기 때문에 평생토록 자기들과 함께 있기를 바라였을 것입니다. "라베테!"(Lavbete, 헬라어, 받으라), "영접하라!" 즉, "성령을 영접하라!" 예수께서는 지금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셨지만 제자들은 50일이 지난 오순절 저녁시간에 성령강림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사도행전2:1~4)
23.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거나 그대로 두는 권세는 오직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에게만 있습니다.(마가복음2:6~10) 예수께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여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의 모든 권세를 승리하셨습니다. 이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죄사함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에 관한 권한이 처음으로 적용된 것은 제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죄사함에 관한 권세가 사도들에게 위임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사도들이 전하게 될 복음의 영접 여부에 따라 사람들의 정죄가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마가복음16:16)
2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디두모"(Divdumo, 아람어)라 하는 "도마"(Qwma, 헬라어, 쌍둥이)는 그 자리를 떠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25. 다른 제자들이 주를 만난 것에 시기를 한 것일까요? 도마는 손에 못자국과 옆구리의 상처를 모두 확인한 다음에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을 수 있다고 투정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없었던 것에 대한 상심이 컸었나 봅니다. 그로부터 7일이 지나도록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26. 그 후로 8일째가 되던 날은 일요일(주일)이었습니다. 도마와 함께 제자들이 집 안에 모여 있을때 였습니다. 그 날도 문은 굳게 닫혀 있었는데 예수께서 오셔서 "평강이 있을지어다"(로마서14:17) 라고 축복을 하셨습니다. 닫힌 문을 열린 문과 같이 왕래하실 수 있게된 예수님에 관하여 성경은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육과 영이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의 몸이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27. 예수님은 도마를 찾으신 듯 합니다. 도마가 의문을 품었을때 예수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지만 모든 말과 마음과 생각을 다 듣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들으심은 도청이나 감시가 아니라 제자들과 우리를 위해 불철주야로 지켜 주시는 인도와 보호였습니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도마의 손으로 예수님의 손을 확인하고, 옆구리에 넣어 모든 것을 확인하여 주셨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목격자요 증인이라면 도마는 한 발 더 나아가서 직접 만져 봄으로서 역사적이고 실제적인 목격자이며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로서의 도마에게 "믿음없는 제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권면의 말씀을 하였습니다.
28. 모든 것을 확인한 도마는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는 놀라운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도마의 신앙심은 믿음 없는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신 믿음을 가진 참 제자임이 분명하였습니다.
29. "너는 나를 본 후로 믿음을 가졌는가? 앞으로 나를 보지 못한채 믿음을 가지게 되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베드로전서1:8) 예수님의 제자들은 생애 모든 것을 함께 하였고, 죽으심과 3일만에 부활하심과 다시 승천하심을 목격한 최초의 증인 교회공동체 였습니다. 제자들의 제자들이 되는 교부와 속사도들은 제자들의 말을 듣고 그것을 믿었으며 그 후세대들도 동일하게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도마의 불신앙에 관한 책망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그 후세대들에게 주는 축복의 메세지였습니다.
30.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요한복음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것은 공관복음에 등장하는 35개의 이적과 기사에 비하여 요한복음은 7개만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여기가 요한복음의 종결부분이라고 말합니다. 훗날 21장을 추가 하였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그러나 21장은 요한복음의 기록목적을 상세함으로서 후대 사람들에게 믿음과 영생에 관한 역사적 진실을 알려주는 가장 훌륭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31.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며 또 제자들이 믿고 또한 제자들이 전한 사람들이 믿고 예수의 이름을 힘입어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