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전남편 사이에 입양한 아들과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45만5천명의 팔로워를 둔 마리나 35살 발마세바가 양아들 20살 블라디미르 샤비린과 결혼했다고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발마세바는 45살 전 남편 알렉세이 샤비린과 2007년부터 10년 넘게 함께 살았습니다. 양아들이자 현 남편인 블라디미르는 당시 7세였습니다.
러시아 서부 크라스노다르 지방 출신인 발마세바는 지난 11일 샤비린과 함께 등기소에 들러 결혼 관련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이들은 서류를 작성한 후 결혼식 복장으로 갈아입고 지역 식당에서 하객들과 피로연을 했습니다.
또 발마세바는 지난달 7일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임신한 지 4주 됐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의 결혼이 비도덕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특히 전 남편에게는 (이 결혼이) 충격적이겠지만,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발마세바는 누리꾼들의 반응에 "누군가는 우리를 비판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를 지지하겠지만, 우리는 지금 행복하고 당신들도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발마세바는 블라디미르의 형제자매이자 전 남편 사이에 입양했던 아이 중 3명을 함께 기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막내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들 부부는 전 남편이자 아버지인 알렉세이와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임신 사실을 알린 발마세바와 샤비린 / 사진=마리나 발마세바 인스타그램 캡처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