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문학38집&당진수필3집 출판기념식
#13회 나루문학상 시상식
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
당진 문화예술학교 1층 대회의실에서 나루문학 38집 & 당진수필 3집 출판기념식과 나루문학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나루문학은 1980년 10월 7일 창립에 창립한 당진문학의 근간이 되는 문학회입니다. 김학중, 정기원, 홍윤표 시인등 기라성같은 많은 작가를 배출했으며, 당진의 여러 문학회들이 나루문학을 통해 배출되었답니다. 또한 신예발굴을 위해 해마다 나루문학상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당진수필은 창간 3년차의 새내기 단체인데요 2015년 당진문화예술학교 수강생들이 모여 수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창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식전 행사로 섹소포니스트 라흠수님이 행사 분위기에 안성맞춤인 '옛시인의 노래', 'loving you'를 잔잔하게 연주해서 행사에 참석한 분들 모두 센티멘탈한 감성에 흠뻑 빠져 들었네요.
1부 행사는 당진수필 최효정 회원의 사회로 진행했습니다. 전 아나운서 출신답게 똑소리나게 행사를 진행해서 행사가 더 풍성하고 빛났답니다.
나루문학 이종미 회장님과 당진수필 류종인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내빈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종인 회장과 이종미 회장이 서로 마주 보고 손을 맞잡으며 '혼자 팔을 벌려 품을 재면 너무 작지만 이렇게 손을 잡으니 몇 배로 품이 늘어났다며 회원들과 하객 모두가 마음을 합해 품을 더해줘서 감사하단 말을 전했습니다.
두 분 회장님 글만 잘쓰는 줄 알았더니 말씀도 잘하시고 도량도 넓으신 것이 역시 회장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감동~^^
김기재 당진시의장께서 축사를 통해 당진문학의 현시대 상황과 배경은 미약하지만 후대에는 창대해져 지금 이 모습들이 소중한 자료집으로 남을 것이라며 부러움과 축하를 겸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나루문학과 당진수필의 품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도 함께 전하네요.
당진시인협회, 호수시문학회 박영랑 회장님도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시낭송가협회 회장님과 회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네요.
전 시의원이신 편명희 의원도 문학을 사랑하셔서 당진수필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 시낭송가 협회 회장님이시며 수필회원이신 김명회 시의원께서도 축하인사를 함께 해 주었어요.
문학 행사에 항상 빠지지 않고 참석하셔서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유장식 문화원 원장님도 함께 해 주셨네요.
문화 원장님은 문화원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문학인들이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 하는데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맘껏 창작도 하고 토론도 할 수 있는 작업실을 내어 주겠다고 하니 앞으로 당진문학인들의 행보는 맑음입니다.
더불어 당진 문학의 발자취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자료실에 당진 문학인들의 작품집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당진시민들 곁에 문화가 함께 할수 있도록 힘써 준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네요.
임세광 당진예총 지회장은 문학의 길은 외롭고, 때론 힘든 고독의 길이지만 사람들이 그길을 가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위해 살고자 하는 바람때문일 것이라 하네요.
앞만 보고 걷는 사람은 뒤가 보이지 않듯이 문학인들도 가끔은 옆도 돌아보고 뒤도 돌아보는 삶을 살며 지역 문학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이자리에 모인 분들 표정을 보니 옆을 바라보며 한 템포 '쉼표'의 묘미를 누릴 줄 아는 분들인 것 같아요.
김규환 시낭송가협회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4년 전 당진수필 창단식에 참석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발전한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학은 마치 인생의 반려자와 같다며 며칠을 고뇌하고 번민하며 퇴고를 반복한 뒤에 시 한편이 나올 땐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며 그것이 문학만이 주는 특유의 기쁨이라고 하네요.
2부는 김미애 수필문학 회원이 사회를 맡아 주었습니다. 신유하 시낭송가께서 소설 '해리'에 실린 시 '눈빛사랑'을 낭랑한 음성으로 낭송해 주며 나루문학상 수상자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산문 부분 심사의원 박종규 소설가는 수필은 뼛속까지 내려가서 삶을 솔직하게 써야하기에 꾸며서 쓸수 없는 진솔한 글이라고 하네요.
가르치려고 드는 글은 독자로부터 외면당하지만 스스로 낮아져서 글을 쓸때 독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지은씨의 '소리없는수다' 는 제목과 첫 문장에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글을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며, 무난한 구성과 재기 발랄한 어휘가 눈에 뛰어나 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운문부분 심사를 맡은 이송자 시인은 시는 은유이므로 자신의 목소리를 작게 내고, 사물의 낮은 속삭임에 귀기울일 수 있어야 사물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물어가는 생명의 마지막 길에 외로움과 쓸쓸함을 시로 담담하게 풀어낸 박정화씨의 작품 '고독사'와 '춘정'을 읽고, 작가 속에 잠재된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함을 엿볼수 있어 작품상으로 선정했다고 하네요.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정화씨를 대신해 전명례 수필 사무국장이 대리 수상했습니다.
'우리딸은 연애인' 으로 산문부분 작품상 받은 유형민씨는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생각하며 작품을 썼는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은개가 흰개를 잡다'로 작품상을 받은 최상묵씨는 당진에 글을 평생동안 쓰겠다는 생각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앞으로 나루문학에서 활동하며 계속 글을 쓰며 공부해 좋은 글을 쓰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입춘을 기다리며'로 가작상을 받은 박성은씨는 박완서님의 꼴찌에게 갈채를에 나오는 글귀처럼 '언제나 꿈으로 식사를 하고 희망으로 옷을 지어 입고 사랑으로 단장한 멋진 여인'에 더불어 글을 잘 쓰는 여인이길 소망한다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13회 나루문학상의 하이라이트 '소리 없는 수다' 로 우수상을 받은 이지은씨는 수필을 쓴다는 것이 민낯으로 귀한 자리에 서는 것처럼 부끄러워 망설였지만 주위분들의 격려로 제출했는데 우수상을 받게 되다니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의아하고 감사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당진수필 진현우씨가 '소리 없는 수다'를 낭독해 주었습니다. 역시 글은 눈으로 읽는 것보다 귀로 듣는게 더 생생하니 생동감이 있네요.
행사를 마치고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송영팔 나루문학 고문이 운영하는 '당진쌀밥'에서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문학인들의 대화가 끊일 줄 모르네요. 서로 바빠 모이기 힘든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문우지정을 나누었습니다.
박종규 소설가의 '해리'가 곧 영화로 만들어질 계획이라 제작자와 조율중에 있다고 하네요.
작가는 탈고 후에 당진문인들과 쇼케이스를 가졌는데 프리리딩 후 소설을 끌어가며 퍼즐로 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석우의 역할 부분에서 개연성의 문제를 이종미 회장이 집어줘서 수정 후 책을 출간했다고 하네요.
문창과 교수들과 저자와의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만약 당진문인들과 함께 한 프리리딩의 시간이 없었다면 큰 지적을 받았을 수도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행사장 로비에는 나루 정지원 부회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작품사진 이미지에 회원들의 시와수필을 실어 시*수필화전을 열었습니다.
당진문화 예술학교에서는 분기별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수필수업이 있습니다. 수필을 쓰고 계시거나 배우고 싶은 당진시민들은 누구나 오셔서 좋은 글 많이 쓰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