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 62.0㎝, 국립진주박물관
● 己丑年(1829년) 8月 議送(所志) : 對 御使道(어사도)
- 청원자: 寶城宣氏 幼學 宣時敎 宣時孝 宣義澤 等 총 12人
- 개 요: 寶城宣氏 一家 6功臣(兵使公 宣餘慶 3父子와 從弟 3人)의충절을 기릴 수 있도록
정포(旌褒)의 은전(恩典)을 내려 향사(享祀)의 터전으로 삼도록 청원하다.
【원 문】
寶城郡居 幼學 宣時敎 宣時孝 宣義澤 等 右謹言 伏以
崇奬忠義 王政之常典也 闡揚先德 子孫之至情也
生等 雖僻處窮鄕 而先祖之當時忠義旣蒙 先朝之奬遇 又被通國之稱論
而祇緣 後孫之不肖 尙今名煙滅 而不稱者 豈非至情之至恨那
生之七代祖 兵使餘慶勇略冠人 當壬辰難 以大護軍 與二子 及從第三人 扈大駕至義州 同心戮力忘身報國 手奪倭將之刀鎗殺獲甚衆 竟之殺身殉節
上嘉之特賜 宣武原從一等功臣錄 而長子判官海壽 二子禁衛將麟壽 從第 奉事靑元 參奉弼伯 內禁衛敬伯 亦以一時同功 又賜宣武二等功臣錄券
猗歟 聖恩 至今感頌 而猶有子孫之餘憾者 考諸祀典俎豆 而享祀者有焉
能扞禦國難 則祀之能盡忠報國 則祀之能殺身殉國 則祀之能勤於王事 則祀之能父子同節
則祀之伏念 生之先祖三父子 一時勤王 從第三人 亦一時勤王 以一家六功臣 於享祀之典當有可參焉 故者孫之㨿典仰籲 寔出於至情也
齎恨抱寃者久矣 今値 按節仁明之下敢此仰訴
伏願下燭 生先祖 兵使餘慶 殉節一等功臣 及二子從第三人 一家六功臣 特用旌褒之典 以爲豆享俎祀之地爲只爲
行下向敎是事
御使道 處分 己丑 八月 日
幼學 宣時敎 宣時孝 宣義澤 宣時啓 宣時玉 宣時立 宣時五 宣性源 宣性達 宣基漢
宣基石 宣基宅 等
[題辭]
湮滅不穪 極可恨也 但啓聞體重 當博採公議事
卄七 ?城
【번 역】
보성군에 사는 유학(幼學) 선시교, 선시효, 선의택 등은 이와 같이 삼가 엎드려 글을 올립니다.
충의를 높이 권장함은 왕정(王政)의 당연한 법이며, 선조들의 큰 덕을 밝혀 드높임은 자손들의 진심으로 우러나온 참된 감정입니다.
저희들은 비록 궁벽(窮僻)한 외딴 시골에 살지만 선조(先祖)의 당시 충의(忠義)는 이미 받았습니다. 이전 조정의 지나친 예우와 온 나라의 칭찬의 공론을 받았습니다.
단지 후손들의 불초(不肖)로 인해 오히려 지금 공적(功績)은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못난 후손으로 어찌 진심으로 지극한 원한이 없겠습니까?
저희 7대조이신 병사공(兵使公) 여경(餘慶)은 용맹과 지략이 뛰어나신 분입니다. 임진왜란(壬辰倭難) 당시 대호군(大護軍)으로서 두 아드님, 또한 종제 세 분과 더불어 왕의 대가(大駕)를 의주까지 호위하셨고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망신보국(忘身報國)하였습니다. 왜장의 칼을 빼앗아 많은 무리를 포로로 잡고 창으로 베였으나 끝내 살신순절(殺身殉節)했습니다.
임금께서 가상히 여겨 선무원종 1등공신록을 특별히 하사(下賜)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남 판관(判官) 해수(海壽), 차남 금위장(禁衛將) 인수(麟壽), 종제(從第)인 봉사(奉事) 청원(靑元), 참봉(參奉) 필백(弼伯), 내금위(內禁衛) 경백(敬伯)도 역시 같은 때 같은 공으로 또한 선무원종 2등 공신으로 책훈(策勳)하셨습니다.
아아! 임금의 크고 높은 은혜(恩惠)는 지금도 마음 깊이 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자손들은 여한이 있습니다. 여러 제사의 예전(禮典)을 생각해 보면 향사(享祀)되셔야 할 분들입니다.
능이 국난 방어했고 진충보국(盡忠報國)하였기에 바로 제사(祭祀)를 지내야 합니다. 능이 살신순국(殺身殉國)하였기에 바로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능이 왕사(王事)에 심력을 다하였으니 바로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능이 부자(父子)가 동시에 순절하였기에 바로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저희 선조(先祖)인 삼부자(三父子)뿐만 아니라 종제(從弟) 세 분도 역시 한시(一時)에 근왕(勤王)하셨으니 바로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일가(一家) 6공신으로서 향사(享祀)의 전례(典禮)에 당연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후손들은 제향소(祭享所)를 앙소(仰訴)하고 의지하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감정입니다.
한이 되고 원한을 가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감히 이 앙소(仰訴)을 올리니 절의로써 어질고 명철하게 살펴 주십시오.
삼가 원하옵건대 굽어 살피소서. 저희 선조이신 병사공 여경의 순절 1등 공신, 두 아드님, 종제(從第) 세 분과 함께 일가 6공신으로 특별히 정포(旌褒)의 은전(恩典)을 내려 향사의 터전으로 삼도록 해 주십시오.
분부를 내리실 일입니다.
어사도 처분 기축(1829년) 8월 일
유학 선시교, 선시효, 선의택, 선시계, 선시옥, 선시립, 선시오, 선성원, 선성달, 선기한,
선기석, 선기택 등
[제사]
(육충의 행적이) 파묻힌 채 드러나지 못하였던 것이 매우 한스러운 일이나, 글로 임금께 아룀은 엄중하므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논의할 일이다.
27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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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인물 계보]
성 명 | 代 | 系 | 생몰 연대 | 비 고 |
선시교(宣時敎) | 17 | 참의공계 종파 | 1765 ~ 1839 | |
선시효(宣時孝) | 17 | 참의공계 계파 | 1769 ~ 1842 | |
선의택(宣敬重) | 17 | 참의공계 종파 | 1767 ~ 1842 | |
선시계(宣時啓) | 17 | 참의공계 계파 | 1745 ~ ? | |
선시립(宣時立) | 17 | 참의공계 종파 | 1791 ~ 1849 | |
선시오(宣時五) | 17 | 참의공계 종파 | 1788 ~ 1853 | |
선성원(宣性源) | 18 | 참의공계 계파 | 1782 ~ ? | |
선성달(宣性達) | 18 | 참의공계 계파 | 1788 ~ ? | 時孝의 子, 現 譜上 性吉, |
선기한(宣基漢) | 18 | 참의공계 종파 | 1744 ~ 1794 | |
선기석(宣基石) | 18 | 참의공계 종파 | 1807 ~ 1832 | 現 譜上 基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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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幼學):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儒生)을 칭하는 말. 나아가 양반의 자손이나 사족(士族)의 신분을
표시하는 말로 쓰임.
- 崇奬(숭장): 널리 권장함.
- 王政常典(왕정상전): 왕정(王政)의 당연한 법
- 闡揚(천양): 생각이나 주장(主張)을 드러내어 밝혀서 널리 퍼뜨림 - 生(날 생): ①생명(生命) ②삶
③어른에게 대(對)하여 자기(自己)를 낮추어 이르는 말. 흔히 편지(便紙)에 씀
- 至(이를 지): 지극하다
- 雖(비록 수): 1. 비록 2. 아무리 ~하여도 3. 그러나
- 僻處(벽처): 궁벽한 곳.
- 窮鄕(궁향):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시골.
- 蒙(어두울 몽) : 1. (사리에)어둡다 2. 어리석다 3. 어리다 4. 무릅쓰다 5. 덮다 6. 받다 7. 속이다 8. 입다
9. 괘(卦)의 이름 10. 몽골(Mongol)
- 旣蒙(기몽): 이미 받다
- 朝廷奬遇: 조정에서 장려하고 예우하다
- 通國(통국): 전국, 온 나라
- 祇緣(지연): 단지
- 名(명): 1.이름, 2.평판(評判), 소문(所聞), 3.외관(外觀), 외형(外形), 4.명분(名分) 5.공적(功績)
6.글자, 문자(文字) 7.이름나다, 훌륭하다 8.이름하다, 지칭하다(指稱--)
- 戮(죽일 륙) : 1. 죽이다 2. 육시하다(이미 죽은 사람을 사형에 처함) 3. (힘을)합하다(合--), 합치다(合--)
4. 욕보이다(辱---) 5. 욕되다(辱--) 6. (죄를)짓다 7. 벌, 형벌(刑罰) 8. 욕(辱), 치욕(恥辱)
- 猗歟(아름다울 의. 어조사 여): 아! 아름답다.
- 祀典(기전): 제사(祭祀)를 지내는 예전(禮典)
- 俎豆(조두): 각종 제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조(俎)는 고기를 담는 제기이고 두(豆)는 국 따위의 일반 음식을
담는 제기이다.
- 能(능할 능): 1. 능하다(能--), 2. 능(能)히 할 수 있다 3. 기량(技倆ㆍ伎倆)을 보이다 4. 재능(才能)이 있다
5. 화목하게 지내다 6. ~할 수 있다 7. 응당 ~해야 한다 8. 능력(能力) 9. 재능(才能)
- 扞禦(막을 한, 막을 어): 방어
- 伏念(복념): 삼가 생각하옵건대
- 節(절개와 절조)
- 㨿(의지할 거)
- 典(법 전): 1. 법(法) 2. 법전(法典) 3. 경전(經典) 4. 책(冊), 서적(書籍) 5. 벼슬 6. 예, 의식 7. 고사(故事)
8. 저당잡히다(抵當---) 9. 맡다 10. 단아하다(端雅--) 11. 종사하다(從事--)
- 籲(부르짖을 유, 부를 약): 1. 부르다, 구하다(求--) 2. 부르짖다 3. 부드럽게 하다 4. 화하게 하다
5. 누그러지다 a. 부르다, 구하다(求--)(약) b. 부르짖다 (약) c. 부드럽게 하다 (약)
d. 화하게 하다 (약) e. 누그러지다 (약)
- 情(뜻 정): 1. 뜻 2. 마음의 작용(作用) 3. 사랑 4. 인정 5.본성(本性) 6.정성(情性) 7. 사정 8. 실상, 사실, 진상
9. 이치(理致), 진리(眞理) 10. 사정, 형편(形便), 상태 11. 멋, 정취(情趣) 12. 욕망
- 抱寃(포원): 원한을 가짐
- 齎恨抱寃(재한포원): 한을 품고 원한을 가짐.
- 按節仁明(절명인명): 절개와 어질고 명철함을 살피다.
- 特用(특용): ①특별(特別)하게 쓰이거나 씀 ②또는, 그 용도(用途)
- 旌褒(정포): 국가에서 충효(忠孝) 사상을 강조하기 위해서 효자(孝子)•열녀(烈女)•충신(忠臣)에게
정문(旌門)을 지어 주고 포상(褒賞)하는 일
- 旌褒之典(정포지전): 특별히 쓰고 정포하는 조치(법)
- 以爲俎豆享祀之地(제사 드리는 장소로 하도록)
- 下向敎是事: 분부를 내리실 일입니다.
- 爲只爲: 하기 위하여 이두문자 ‘하기삼’(爲只爲).” 글말 ‘하기삼’은 ‘하도록 해주십시오’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