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강희원
바람은 욕심쟁이다.
모든 것이
춥디추운 겨울을 버티고선
봄을 맞이할 때마다
바람은 투정을 부린다.
날짜는 지나가는데
바람은 투정을 부린다.
바람은 욕심쟁이이다.
↳ 바람의 특징을 잘 썼다. (서준)
↳바람이 욕심쟁이라고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다. (수아)
↳욕심쟁이는 사람뿐만 아닌 바람도 욕심쟁이라는 것을 시에서 알게 되었다.(효원)
창작시
이승학
아침이 되면 엄마의 잔소리가 들리네.
씻고 밥을 먹으니 놀고 싶어지네.
하지만
내 발걸음은
학교를 향하네.
↳ 놀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함 (예림)
↳나도 이런 경험 많아서 공감돼.(서준)
↳현실적으로 잘 표현해 좋아.(지훈)
↳일반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에 의문을 품고 사는 우리의 본능을 잘 표현했다.(재범)
우유 먹기
박희승
우유를 꼴깍꼴깍
친구들이 우유를 먹는다.
우유를 꼴깍꼴깍
나도 우유를 먹는다.
선생님께서 말하신다.
“우유 상하기 전에 빨리 마셔라.”
↳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 재미있었다. (수아)
↳너무 사실적이어서 실감이 났다.(민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재미있었다.(홍석)
횡단보도
윤서준
우리가 항상
건너는 횡단보도
초록불이
될 때까지
10초, 20초, 30초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초록불이 되면 건너간다.
걸어가는 사람,
뛰어가는 사람,
빨간불이 되면
다른 사람들은 또
기다리지
나는 오늘도 기다린다.
↳정말 재미있는 시 같아.(희원)
↳나도 초록불이 언제 바뀌나 계속 기다렸을 때가 생각나. (재원)
↳나도 초록불이 될 때까지 기다린 적이 있어.(홍석)
봄
문수아
언젠가부터
봄이 스멀스멀 찾아왔다.
겨울에 안보인던
꼬물거리는 개미들과
꽃밭에서 윙윙거리는 벌들이 나와
봄을 반긴다.
활발하고 산뜻한 봄.
↳ 봄이 스멀스멀 온다는 게 재미있었다.
↳‘스멀스멀’ ‘윙윙’ 표현이 재미있고 따뜻한 봄이 정말 또 올 것 같다.(효원)
↳‘스멀스멀’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진짜 봄이 오는 것 같다.(지혜)
달력
강민서
달력 속 열두 마을 주민들
내년 1월 마을 주민수는 서른 한 명이다.
내년 2월 마을 주민수는 스물 아홉 명이다.
열두 마을 주민들
똑같은 이름이 너무 많다.
1이란 이름 열 두 명, 2란 이름도 열 두 명.
같은 이름이 너무 많아서 외우질 못하겠다.
↳ 재미있었다. 특히 이름이 같다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지훈)
↳달력의 특징과 매 월의 특징을 가지고 쓴 것이 인상적이다. (지민)
↳달력 마을의 일을 재밌게 표현했다.(예림)
기억
박준우
생에 모든 행복한 기억을 잊어도
그 행복한 기억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잊어도 행복할 것이다.
↳ 행복이라는 단어가 멋지게 생각난다. (효원)
↳행복한 기억을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재원)
↳행복한 기억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잊어도 행복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진짜인지 궁금하다. (승준)
↳이 시는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서희)
↳이 시는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지혜)
미루기
박수민
공부 하기 전에는
모든지 재밌다.
게임, 낙서, 책읽기도
그림, 종이접기, 색칠공부
심지어 청소도.
그래서 청소는 공부할 때까지
미룬다.
공부는 시험 전까지
미룬다.
↳ 나도 그런적이 있어서 공감이 아주 많이 되네. 나도 미룬 적이 있어서(지혜)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공감도 되고, 재미있었어.(수아)
↳같은 경험이 있어서 공감되었다. (홍석)
미세먼지
박예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봄향기 잡아 먹는
미세먼지야
너의 고향은
공장이니?
이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우리는 녹색실천
할거야.
미세먼지야,
초미세먼지야.
‘미안해.’
↳우리의 원수인 미세먼지에게 시를 쓴 것이 창의적이다.(서원)
↳미세먼지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서 배려심이 많은 것 같다. (민서)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감났다. (지훈)
등대
장홍석
깊은 밤중 등대 빛이
깜빡인다.
그 빛을 보고 배들이 돌아온다.
다음날도 등대가 깜빡인다.
깊은 밤중 등대가 깜빡인다.
등대는 매일매일 깜빡인다.
↳ 반복되는 말이 나와서 재밌었다. (수민)
↳등대 빛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등대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 (재원)
↳시를 읽다보면 등대가 깜빡이는 모습이 떠오른다. (준우)
소
김지훈
소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
논을 갈고,
밭을 갈고,
열심히 일한다.
죽을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을
남기는 소.
소는 대단하다.
↳극사실주의라서 속뜻같은 것은 없고 그냥 현실적이다. (민서)
↳너무 현실적이어서 실감났다. (지민)
↳농촌의 일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예림)
분필가루
박재범
분필로 글씨 쓰면 나오는
분필가루
한번 쓸어보면 잔뜩
나오는 분필가루
분필가루 모아보면 크디큰
분필이 되고
티끌을 모아보면 크디큰
태산이 되고
약자들 모아보면 크디큰
힘이 된다.
↳ 분필 가루라는 작은 것도 시로 바꾼 것이 잘했다. (홍석)
↳맨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민서)
↳분필가루로 시를 쓸 생각을 한 것이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준우)
길을 잃다
이지민
눈을 감고 아직 여기 서 있어.
사막과 바다 가운데 길을 잃고서
여전히 헤매고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이리도 많을 줄 몰랐어. 가지 못한 길도
갈 수 없는 길도 나는 이 길을 탓하지 않겠어.
어른이 되려는지.
난 너무 어려운 걸 이 길이 맞는지.
정말 너무 혼란스러워. 날 혼자 두고 가지마.
그래도 믿고 있어 믿기지 않지만
길을 잃는단건 그 길을 찾는 방법
쉴새없이 몰아치는 거친 비바람 속에
출구라고는 없는 복잡한 세상 속에
수없이 헤매도 난 나의 길을 믿어볼래
기약 없는 희망이여 이젠 안녕, 좀 느려도 내 발로 걷겠어
이 길이 분명 나의 길이니까 돌아가도 언젠가 닿을 테니까
난 절대 내 꿈을 잃지 않겠어.
↳ 혼자 길을 잃었는데 자신감을 갖고 헤쳐 나가는 게 감동적이다. (지예)
↳이 시 ‘나’는 혼란스럽다고 하였는데, 열심히 버텨서 나아가는 것이 인상깊었다. (지훈)
↳믿기지 않아도 믿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민서)
길을 잃다
이지예
단 한번에 길을 찾는 법이 없어
수없이 부딪히며 기어가는 먹이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쓸모 있어 이 좌절도 난 믿어
우린 바로 가고 있어 언젠가 우리가
찾게 되면 분명 한번 집으로와
개미처럼 쉴새없이 몰아치는 거친
세상속에 수없이 헤매도 난 나의
길을 믿어 볼래 기약 없는 희망이여
이젠 안녕
좀 늦어도 내 발로 걷겠어 이 길이 나의
길이니까
↳곤충들이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계속 헤쳐 나가는 것이 대단하다.(유정)
↳곤충들의 자신감이 넘 멋있다. (서희)
↳실패해도 다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말이 좋다.(지민)
물건이 아우성치는 소리
이서원
또 다른 물건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아직 나 더 쓸 수 있어!
고장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사람들 듣지 못합니다.
그래도 물건은
계속 아우성칩니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말라는 속내용이 들어 있다. (민서)
↳물건을 잘 아껴쓰라는 내용을 물건들이 자신들을 버리지 말라고 아우성친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나타낸 것이 재미있다. (수아)
↳물건이 말을 하나는 표현이 재미있었다. (준우)
별빛
윤유정
반짝 반짝 빛나는
별이 우리동네 환하게
내가 별이 된다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별을 보면서 곤~히
잠듭니다.
↳ 별이 빛난다는게 아름답고, 곤~히 잠든다는 게 인상 깊었다. (지예)
↳별이 된다면 사람들이 나를 많이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별에 대한 지은이의 감성과 생각이 풍부하다. (지혜)
↳별이 된다는 생각이 창의적이다. (서원)
체리
최승준
우리 강아지 체리
항상 별명이 있는 체리
개체리, 광체리, 꼬질체리
최체리, 개똥체리, 귀여운 체리 등 있다.
항상 식탐이 많은 우리 체리
항상 귀엽고 행복한 체리
항상 반가운 체리
오래 오래 살아~~~~
↳ 이 시를 읽으면 옛날에 키웠던 장수풍뎅이가 생각난다. (재원)
↳이 시를 읽으면 옛날에 키웠던 물고기가 생각난다. (효원)
↳이 시를 읽으면 강아지가 귀엽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희)
↳별명이 엄청 많은 개 같다. (준우)
↳체리의 별명이 많은 것 같다.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