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갔다 돌아오면 여러가지 후회가 남는다. 여행 기간은 한정적이고 하고 싶은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1분1초가 더디기만 하지만 여행을 하는 시간동안은시간이 순식간에 자나가 버린다. 어쩌면 여행이 끝나고 후회가 남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
여행 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이 떠오른다. 시끌벅적하고 후덥찌근했던 나카스의 포장마차거리, 물이 깨끗해서 오리와 거북이가 해엄치고 있던 오호리공원, 아기자기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웠던 일본식만주 시식코너, 본전 뽑겠다고 토하기 직전까지 먹었던 야키니쿠뷔페, 마지막날 새벽1시에 걸었던 텐진거리까지 아직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지만 벌써 1주일 전의 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이다. 우리 팀은 모두 약시였지만 모두 글을 볼정도의 시력을 갖고 있지않았다. 그래서 어딘가로 이동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도움을 받아 가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여행을 왔고 눈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 때 마다 그들은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것은 기본이고 자신이 가던 반대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목적지까지 직접 안내해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일본이 친절하기로 유명한 나라인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정도 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을 대 귀찮아 하거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적지 안다. 물론 친절하게 답해주신 분들도 있었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하지만 일본에 여행하는 동안 그랬던 적은 없었다. 우리 팀이 일본에 머무른 기간이 길지 안고 만난 사람들도 극히 일부이고 여행한 지역도 후쿠오카현으로 한정적이지ㅏㄴ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일본이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심이 높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우리 팀은 길을 해매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안내를 받는 동안 일본 사름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현제 일본에 퍼저있는 한류와 일본 사람들이 장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일본 사람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았다. 한국 아이돌의 이름을 줄줄 꽤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배우 장근석과 배영준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장애에 대한 수용 정도도 한국 보다는 훨씬 개방적이고 수용적이었다. 장애인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것에 자연스럽고 불편해하지 안는 것이 아야기 속에서 느껴졌다. 또한 일본어로 대화를 해봄으로써 1년 조금 넘게 일본어에 관심을 갖고 일본어를 공부했던 시간과 나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었다는 자기만족감과 그 뒤에 따라오는 자신감이 나를 더 즐것게 해주었다. 앞으로 일본어를 더 공부해서 좀 더 깊고 심도있는 대화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맛있는 음식도 아름다운 풍경도 인상적이었지만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은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여행으로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과 조금 더 높아진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추억은 몇년이 지나도 다시 이야기하면 즐거운 이야깃꺼리가 되었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감은 무엇을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석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여행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두근두근프로젝트 선배님들께 간사 드립니다.
첫댓글 오오~ 용수 씨 글 잘 쓰시네요^^ 자기 성장을 확인한 보람찬 여행이었던 것 같네요~ 많이 보고 듣고 느끼셔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