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 컨퍼런스 소감문.
대구 좋은 가족교회 이원아
컨퍼런스 가기전에, 구정 연휴를 지나며 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컨퍼런스든 암송캠프든 어디든 다녀오고나면 심하게 열이나고 아팠던 큰아이를 겪으며 컨퍼런스 가는 것이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이런 몸으로 아이 셋 데리고 꼭 가야겠냐고 여러번 만류를 하였지만, 하나님이 주실 은혜가 너무 사모가 되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하나님은 저의 건강과 아이들을 지켜주셨을 뿐아니라 이번 컨퍼런스의 시간은 그야말로 감사와 행복..즐거움..그 자체였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즐겁고 흥분되었던 시간은 말씀을 연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때 말씀 연구하는 것을 열심히 배웠고 그안에서 많은 은혜를 경험하였지만, 히브리원어 본문을 바탕으로 말씀을 연구하는 것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미처 번역되지 않았지만, 원어에는 나와있는 표현들,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되지 않아 의미가 모호한데 히브리원어로 보니 그 의미와 뜻이 더욱 선명하게 이해되는 것들을 알아가며 숨은 보석을 캐내듯, 주님의 말씀을 새롭게 발견하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또한 학기 중 홈스쿨 모임의 과제로 저 혼자 집에서 성경 연구를 할때도, 그리고 각자 연구하며 느낀점을 나눌때도 물론 은혜가 있었지만, 컨퍼런스 현장에서 많은 성도님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서로 질문한 것들을 나누고 목사님의 코멘트를 들으며 말씀을 보는 것은 저에게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다른 분들이 똑같이 말씀하시는 것도 재미있었고, 미처 제가 생각지 못했던 여러 가지 질문들을 듣게되니 말씀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수 있게되고 말씀을 보는 안목을 새롭게 배울수 있어서 그 시간이 정말 즐겁고 좋았습니다.
특별히 마지막날 함께 연구하고 나누었던 사무엘하 다윗 본문은 ..마치 불에 데여 화상을 입은 듯 제 마음에 너무 강렬히 와닿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집에 와서 잠이들었다 깬 새벽이른 시간에도 그 여운이 계속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한숨 잘 생각이었는데, 서로 나눈 질문들과 본문의 말씀이 계속 생각이 나고 묵상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내용 중, 이름없던 작은 목동출신 소년이었던 다윗을 들어 왕으로 삼으시고 그를 갖가지 위험과 위기로부터 건지시고 보호하시며 그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아낌없이 주고자 하신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다윗의 부끄러운 죄에 대해 알몸으로 벗겨내듯 낱낱이 드러내어 가혹하리만큼 철저하게 다루시며 그 죄값을 치루게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징계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조가 되면서 제 마음에 강렬히 와닿았습니다.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하시며 죄에 대해서 무섭도록 철저하게 다루시는 하나님이 뼛속까지 두렵게 느껴졌습니다.
집에와서 짐을 풀고 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5시도 되기전에 잠이 살짝 깼는데 이때도 잠을 뒤척이다가 말씀의 여운은 계속 되었습니다. 왜 다윗이 죄를 짓자마자 책망하지 않으시고 10달의 임신기간 후 아들을 낳고 나서 말씀하셨을까? 하나님은 그동안 다윗이 먼저 회개하며 하나님께 나오기를 기다리지 않으셨을까?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죄값을 치르게하시기 보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으니 가서 다시 죄를 짓지 말라하고 보내주셨는데, 다윗의 간음죄와 이 여인의 간음죄는 어떤점이 하나님 보시기에 달랐던걸까?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하나님 그 분을 업신여겼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일까?? 혹시 내 안에 하나님을 업신여기며 죄를 지은 것은 없는가? 하나님이 칼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계시는데 내가 회개하지 않고 이 죄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이렇게 말씀의 여운이 깊이 오래 남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목사님 말씀처럼 설교를 듣기만 하는것과 제가 그 말씀안으로 깊이 들어가 말씀안에 보화를 캐내듯 그 안에서 말씀을 만나는 것은 정말 달랐습니다. 왜 교회를 오래다녀도 사람들은 변화되지 않는가? 말씀의 7가지를 하지 않아서이다!! 일주일에 한번 듣기만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잠이 완전히 깨버려서 업신여김의 뜻이 알고싶어 내사책 프로그램을 깔고 실행해보려했지만.... 역시나 컴퓨터와 전혀 친하지 않은 저는 또 실패합니다.^^;; 그동안 여러번 시도하다 실패하고 그러다 말았는데, 이번엔 교회에 노트북을 가져가서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깔아야겠습니다.^^
사모님의 자녀와 꿀 떨어지는 사랑의 관계에 대한 강의도 너무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사모님이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꿀처럼 너~무 달았습니다. 강의를 통해 아이들과 저의 관계를 정직하게 돌아보며 제가 잘못해온 부분을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아이들과 꿀 떨어지는 사랑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구체적인 방법들을 들으며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성격자체가 혼내고 훈계하는 게 어렵고 힘들지.. 사랑하고 관계 맺는 건 좋아하니까 그래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성향과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과 양육은 저의 죄와 연약함을 내려놓고, 저의 욕심과 저의 믿음 없음을 내려놓고, 사람을 내 뜻대로 하고 싶고 내 욕심대로 빚어 가고 싶은 교만을 내려놓고, 내 감정대로 나 편할 대로 게으르고 싶은 자기중심적인 마음을 내려놓는.... 끊임없이 저를 내려놓는 과정임을 알았습니다. 또 그런 면에서 저는 너무나도 사랑이 부족하고 사랑할 줄 모르는 자임을 알게 되었고, 끊임없이 저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엎드려 하나님께 은혜를 입어야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과 함께 구체적인 팁과 방법들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강의 내용 중 한 가지를 바로 적용하여 컨퍼런스 기간 중 아이들에게 칭찬과 감사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강의가 하나 마칠 때마다 큰 아이들에게 긴 시간 잘 앉아 있어준 것에 대해, 동생을 잘 돌보아준 것에 대해.. 등등 볼 때마다 칭찬해주고 눈이 마주칠 때마다 찡긋~ 웃어주고 쓰다듬어주고 고맙다 사랑한다 해주었습니다. 그 영향인지 하루가 마치고 집회장에 이사짐처럼 많은 짐을 정리하고 있으면 큰아이가 와서 어머니 도와 드릴까요?하고 와서 정리를 야무지게도 잘 도와주었습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텐데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 고맙고 큰 힘이 된다고 하니 어머니가 혼자서하기 너무 많고 힘들어보여서요...하고 제 마음과 처지를 헤아려주는 것이 참 고맙고 힘이 되었습니다. 또 큰아이는 다른 것을 하다가도 강의내용 중 말씀봉독하는 것을 듣고 “어~ 이거 우리 가정예배 때 했던 말씀이잖아요~”하면서 반가워하더니 강의 책자를 달라 고해서 말씀을 찾더니 사모님 말씀을 듣고 필기도하면서 사모님 말씀이 재미있고 좋다며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이 아이와 함께 말씀을 받고 함께 은혜 받을 수 있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내는 어리기도하고 훈련이 안된 부분도 많아서 계속 업고 안고 강의를 들었던 작년보다 올해는 더 힘들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왔는데, 할 것들과 먹을 것을 주니 생각보다 너무 잘 앉아있어서 3일내내 노트필기도 빼곡하게 해가며 열심히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황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둘째 날 오후와 토브의 밤 때 좀 돌아다녀서 애를 먹긴 했지만 강의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에는 앉아 있어주고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에 애를 먹은 것도 감사했습니다. 저의 체력과 건강, 아이들의 상태와 주변 환경..모든 것들을 돌보시며 저에게 은혜주시고자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손길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말씀은 세상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화라는 것.. 우리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믿는 믿음을 갖고, 이 땅에서 그 믿음 따라 말씀 따라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 바로 그것을 위해 말씀을 연구하고 알아야한다는 것이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연구하고 알아가는 것의 즐거움과 더욱 풍성한 은혜를 실제로 맛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편1편의 복 있는 사람처럼 저도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정말 그 말씀을 사랑하여 주야로 그 말씀이 보고 싶고 수시로 그 말씀을 묵상하고 되뇌며 그 말씀에 젖어 사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말씀 안에서 진주보다 귀하고 은보다 더 귀한 지혜를 얻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서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은 인생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제 안에는 선한 것이 없지만,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이 되는 하나님 말씀에 힘입어서 하루하루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이되기를 소원합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말씀을 향한 열정과 사모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몸이 힘드신 중에도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의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그 시간을 통해 모인 모든 이들에게 은혜주시고, 또 삶의 자리로 돌아간 전국 각지에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가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