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국공통어라고도 불리는 축구. 세계 어디서나 축구는 다음세대들의 즐거움이자 꿈인데요.
앵커: 내전으로 어려운 남수단의 다음세대에게 축구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남수단 유소년 축구단의 이야기를 박세현 기자가 전합니다.
수단 남부가 30여 년동안 분리 무장투쟁을 벌여온 결과 2011년 출범하게 된 남수단. 독립 후에도 정치적 상황 때문에 내전이 끊이지 않았고 종족 분쟁도 이어졌습니다. 총성 후에 발생하는 전쟁 고아들. 어려운 환경에 놓인 남수단 다음세대의 꿈의 킥오프가 한국에서 벌어집니다.
경기 전 훈련을 시작하는 남수단 선수들. 나라를 대표하는 12세 이하 남수단 축구단의 모습입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 또래 선수들보다 큰 키와 뛰어난 개인기로 실력을 발휘합니다. 유소년 축구단을 이끄는 인물은 바로 2014년부터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기도 한 임흥세 선교사. 홍명보 선수의 스승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임 선교사에게 남수단은 그의 선교 사명을 펼치기 적합했습니다. “남수단 청소년들이 해외에서 더 나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는 그의 꿈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빛을 보고 있습니다. 마틴, 엠마누엘 같은 남수단 선수들이 고양시민축구단에 진출한 겁니다.
꿈을 위해 달리는 임 선교사와 남수단 U-12 대표팀은 지난 8월 개최된 2019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승인을 받아 개최된 대회에는 한국, 스페인, 브라질, 미국, 카자흐스탄 등 11개국 20팀이 참가했습니다. 남수단 대표팀은 4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방한 일정 동안 국제대회와 친선 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도 체험했습니다. FC안양 축구팀을 방문해 경기장을 투어하고 굿피플 로터리 클럽으로부터 축구용품을 기증 받기도 했으며, 지속적으로 남수단 축구 꿈나무들을 도와온 안양샘병원은 방한한 선수단 전원의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선수단의 건강한 꿈을 응원했습니다.
남수단 유소년 선수들은 “축구를 통해 전쟁 고아의 삶을 벗어나거나, 꿈을 갖게 됐다”며 웃어보였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는 남수단 유소년 선수들은 어느새 행복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Int 임마누엘 나리아리 / 남수단 U-12 대표팀
Int 다니엘 심바 스티븐 / 남수단 U-12 대표팀
Int 컬 빠리스 세미르 / 남수단 U-12 대표팀
임 선교사는 “남수단 유소년 선수들에게 한국 방문은 실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앞으로도 스포츠 선교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Int 임흥세 선교사 / 남수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복음으로 그라운드를 지휘하는 선교사의 노력으로 어려운 환경의 남수단 다음세대가 꿈을 높이 차올리고 있습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