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제5회 영암군 골프협회장배 고향사랑 골프대회에서 어른들과 당당히 겨뤄 초등학생으로는 최저타인 71타로 특별상을 받은 최범준군(13. 목포 신흥초 6년)은 앞으로 프로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대불대학교 체육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아버지 최영욱(군서면 동구림리)씨의 1남1녀 중 둘 째로 태어난 최군은 3년전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 실내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잡은 게 인연이 되어 시작한 것이 올해는 전국대회에서 벌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다.
올 들어서만 지난 8월 전남일보배 대회에서 4위를 비롯해 볼빅배 학생골프대회에서 8위, 박카스배 전국시도골프팀 선수권대회에서 전남대표로 출전해 개인 9위,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등 골프채를 잡은지 불과 3년 2개월만에 72~78타를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둬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평소 그의 어린이답지 않은 성실성에 기인한다. 아침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기상해 체력보강을 위해 2시간동안 등산을 한다.
그리고 오전 학교수업을 마치면 오후2시부터 훈련에 돌입, 5시간 동안 땀을 흘리고 오후 7시가 되면 헬스장에 가서 또다시 체력훈련에 임하고 있다. 주말에는 온종일 아버지가 근무하는 대불대학 골프연습장에서 땀을 흘리며 프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뛰어난 실력에 비해 체계적으로 배울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고민이다.
지역에서 선수층이 얇아 전문 골프지도자를 초청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은데다 충분한 뒷받침을 해줄 수 없는 형편이 그의 꿈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최교수는 "범준이는 소질이 많고 혼자 산에 가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체력훈련을 할 정도로 성실하다"면서 "개인레슨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회가 열리는 날 서울이나 광주에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아빠의 모교인 구림중학교에 진학해 골프 꿈나무로 성큼 자라겠다는 그의 포부에 지역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