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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팀 데뷔전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지 언론에서는 초반 좋은 투구를 펼쳤으나 5회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6-3으로 앞선 상황이었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자연스럽게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불어난 투구 수 문제였다. 4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졌다. 4사구를 4개 허용한 게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컸다. 6-1로 앞선 5회 2사 후 3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도 아쉬웠다. 이닝을 끝내고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류현진이 이를 잡지 못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5회 빛이 바래기 전까지는 최선의 스터프를 선보였다”면서 “이 젊은 팀은 필요로 할 때 에이스를 지원했다”고 총평했다. 4회까지는 나쁘지 않은 투구였으나 5회 아쉬움을 지적한 것이다.
MLB.com은 “에이스는 심지어 한 경기 내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선보였다”면서 경기 초반에는 상대를 잘 제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1회 10개, 2회 12개의 투구 만으로 이닝을 정리했다며 “효율적인 2이닝을 소화했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3회 1사 3루 위기를 잘 정리한 것 또한 호평했다. 다만 4⅔이닝 소화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MLB.com은 “타자들이 경기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타선 폭발에 주목했다. 토론토는 4회 무사 만루에서 3점을 뽑은 것에 이어 5회 비지오의 3점 홈런으로 6-1까지 앞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