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의 특징과 관리포인트
1. 다육식물의 정의
다육식물(多肉植物)을 순우리말로 바꾸면 ‘살찐 식물’이다.
선인장을 비롯해서 작은 다육이부터 금전수, 산세베리아에 이르기까지 살찐 식물들의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할 것이다.
말하자면 잎과 줄기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어서 건조에 견딜 수 있도록 진화된 도톰한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이 살찌게 된 이유는 오로지 건조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때문이다.
사막지대나 또는 고산지대의 건조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랜 세월의 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몸속에 물을 저장하기로 한 것이다.
선인장이 대표적인 다육식물로서 큰 범위의 다육식물 속에 선인장이 포함되어 있다.
*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차이
다육식물 중에서 선인장은 좀 독특하다. 선인장은 일찌감치 몸속의 수분을 지키기 위해 잎을 포기한 후 가시로 퇴화시켜 버리고 줄기만 비대하게 만든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잎이 없고 가시만 있다. 가시 주변에 잎이 퇴화한 흔적(가시자리)이 있는 것을 선인장이라 규정한다. 이런 종류의 선인장이 지구상에는 약 6000여종이나 될 정도로 많아서 다육식물 중에서 아예 선인장과로 따로 독립하여 분류하였다. 반면에 다육식물은 줄기가 변형된 가시가 있을 수는 있으나 가시자리가 없고 잎과 줄기가 구분이 되어 있어서 선인장과 구별된다. |
2. 다육식물의 종류와 분포지역
선인장과가 남북아메리카의 건조한 지역(사막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것에 비해,
다육식물은 남아프리카의 열대 아열대 지방과 온대지방의 건조한 지역은 물론
고산지역의 열악한 환경 등 전세계에 그 분포가 매우 다양하다.
기후적으로 최악의 환경(건기乾期와 고산) 하에서 살아남았으니
그 변화된 모양이나 강인한 생명력은 가히 칭송받아 마땅할 것이다.
사람들이 “다육이”라 부르며 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모양이나 습관에 따른 분류가 복잡하고 이름이 생소한 종류가 많아 소개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학술상의 속명(학명)의 종류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 ) 안은 분포 서식지를 말한다.
1) 백합과
- 알로에(Aloe)속 (남아프리카) : 불야성, 베라, 천대전금 등
- 가스테리아(Gasteria)속 (남아프리카) : 춘앵전, 자보 등
- 하워디아(Harworthia)속 (남아프리카) : 십이지권, 월동자, 오투샤 등
- 산세베리아(Sansevieria)속 (열대 아프리카) : 산세베리아 스투키 등
2) 용설란과 = 수선화과
- 아가베(Agave)속 (멕시코, 열대아메리카)
3) 대극과
- 유포르비아(Euphorbia)속 : 기린관, 꽃기린, 오채각, 오베사 등 (전세계)
4) 돌나물과 (경천과 景天科)
- 에오니움(Aeonium)속 : 까라솔, 흑법사 등 (북아프리카)
- 크라슐라(Crassula)속 : 염자, 성을녀 등 (남아프리카)
- 에케베리아(Echeveria)속 : 부용, 정야, 입전, 치와와 등 (멕시코)
- 카랑코에(Kalanchoe)속 (마다가스카르, 아프리카) : 카랑코에, 천손초, 월토이 등
- 파키피툼(Pachyphytum)속 : 군작, 성미인 (멕시코)
- 세듐(Sedum)속 : 기린초, 홍옥, 돌나물 등 (동아시아, 멕시코)
5) 석류풀과 (남아프리카)
- 리톱스(Lithops)속
- 코노피튬(Conophytum)속
- 파우카리아(Faucaria)속 : 미파, 사해파 등
- 송엽국, 리빙스턴데이지 등
6) 협죽도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 아데니움(Adenium)속 : 사막의장미 등
- 파키포디움(Pachipodium)속 : 석화, 라메리 등
3. 다육식물의 특징
1) 반양지(반음지)식물이 의외로 많다
- 다육식물이 사막이나 건조한 산악지대에서 강한 햇빛을 먹고사는 종류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다육식물은 반양지 식물이다.
- 한여름엔 밝은 그늘(간접광선=커텐을 거쳐서 들어오는 빛)을 좋아하고
봄 가을은 직사광선 3~4시간, 겨울은 직사광선이 좋다.
- 하형, 동형, 춘추형 등으로 구분하나 별 의미는 없다
2)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 대부분의 식물이 그렇듯이 광합성의 재료인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작용을 할 때,
그러니까 주로 오전에 기공을 통하여 흡수된다. 이것을 C3, C4식물이라 한다.
- 그러나 열대,아열대의 건조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다육식물들은 건조가 덜한 야간에 기공을 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유기산으로 변화시켜 저장하였다가,
햇빛이 강한 낮에는 기공을 닫아서 수분의 증산을 억제하면서 밤에 만들어 놓은 유기산을 분해하여 광합성을 한다.
이러한 식물을 CAM(Crassulacean Acid Metabolism)식물이라 한다.
- 따라서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은 침실에서 야간의 방안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기능식 물로서의 역할을 함으로써
인기를 끌고 있다.
3) 꽃이 선명하고 예쁘다
- 열악한 환경조건에서 벌,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속셈이다
4. 관리포인트
1) 배치장소
- 햇빛: 햇볕은 적절하게 쬐여주고 주로 간접광선이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베란다 그늘에 두고, 겨울엔 햇빛이 잘 드는 거실 창쪽에 둔다
- 통풍 : 통풍을 잘 해주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그 이유는
a. 바깥의 적당한 습도가 있는 공기를 잎줄기에 공급해 주고
b. 배양토에 공기흐름을 주어 뿌리에 원활한 산소 공급과 지나친 과습을 방지
-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쉽게 도장(웃자람)하여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쉽게 물러버리 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
2) 온도
- 대부분의 생육적온이 10~30도 이며 봄, 가을에 생장을 활발하게 한다.
- 10도 이하가 되면 생장을 멈추고 휴면에 들어가는 종류가 많다
- 열대산과 온대산이 다르지만 건조하게 두면 0℃에도 견디는 종류도 의외로 많다.
3) 물주기
- 건조에 강하여 쉽게 말라죽는 일은 없다
- 뿌리가 오래 젖어 과습해 있도록 해주어서는 안된다.
- 생장철은 봄(4,5월), 가을(9,10월)이다.
이때에는 자주 물을 주어 성장을 도운다
- 휴면기(동형 12,1,2월, 하형 6,7,8월)에는 물을 아껴준다
< 여름철 물주기 주의>
- 온도가 높은 여름철 잎 사이의 골에 물이 고이도록 물을 주면 세균(곰팡이)이 급속 하게 번져서 잎이 뽑혀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물주기 방식은 저면관수법(화분 아래쪽에서 물이 스며들도록)이 좋다. - 대부분의 경우 고온인 여름철(6,7,8월)은 휴면기이므로 반그늘에 두고 물은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좋다 |
4) 분갈이
- 분갈이는 용기와 균형이 맞지 않거나, 성장이 현저하게 늦어지기 시작하면,
뿌리를 적당량 정리하고 부엽토를 배합하여 보다 큰 용기에 옮겨 준다
- 분갈이 때에는 몸통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처를 통해서 세균이 침투하여 썩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특히 분갈이 후에 바로 물을 주면 상처 부위에 세균이 급속하게 번식하여 물러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처 부위가 아물어 방어층이 생길 때까지 약 1주일 간은 물을 주지 않는다
- 포기나누기를 할 때에는 며칠 그늘에서 상처를 건조시킨 후에 심는다.
* 배양토
- 흙 사이의 공간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조합한다.
- 보통 밭흙, 부엽토, 거친 강모래를 2:3:3의 비율로 섞든가, 조개껍데기 부순 것을
섞으면 좋다
- 지상부가 무거우므로 조금 무거운 용토를 써서 지지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5) 비료
- 특별히 비료를 신경써서 줄 필요는 없지만 생장기(봄,가을)에 천천히 녹아서 오래도록 영향을 주는
고체비료를 한쪽 구석에 묻어 두는 것으로 좋다.
- 액비는 묽게 해준다.
6) 병충해
- 지나치게 건조하면 깍지벌레가 붙을 수 있다.
- 토양으로 전염되는 무름병(세균)에 주의
- 통풍(환기)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
7) 번식 : 파종법, 삽목법, 접목법 등이 있다.
(1) 파종법 : 씨앗이 완숙되면 채종 즉시 파종하고, 관수 후에 신문지를 덮어서 차광 하고,
상당히 자라고 나서 옮겨주면 된다.
(2) 삽목법 : 줄기나 잎을 잘라서 그늘에서 몇일 간 말린 후, 잘린 부위가 아물면 모래에 1/3정도 묻어주고
뿌리가 내리면 옮겨 심는다.
* 엽삽 : 잎을 따서 그늘에 두면 잎의 기부에서 어린묘가 생겨난다.
이를 부드러운 흙에 옮겨서 키우면 된다.
(3) 자구이식법 : 자구를 떼어내어서 적당한 용기에 살짝 누르듯이 심어준다.
< 자료제공 : 식스팜원예복지협동조합 983-9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