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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치 기도 예식
예식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에 다양한 전통과 신앙을 고백하는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세례 받은 모든 이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자 모인다. 올해의 자료와 기도 예식은 중동 교회 협의회에서 준비하였다. 성경 본문과 전례문은 마태오 복음서 2장 1절에서 12절에 이르는, 새로 나신 임금님을 뵈러 간 동방 박사들의 방문 이야기, 특히 2절의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에서 영감을 받아 선택하였다.
몇몇 제안하는 음악은 부록으로 추가하였다. 회중 가운데 중동의 그리스도인 참석자가 있다면, 그들의 모국어로 이 성가들을 선창하도록 요청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근래에는 예식을 위한 전자 자료의 사용이 증가하였기에, 몇몇 음악 영상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링크도 부록에 포함되어 있다.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올해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적절한 다른 성가와 노래로 대체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빛 나눔’이라는 제목의 예식을 위하여 몇 가지 물품들을 준비해야 한다. 첫째로, 밤하늘을 떠올리도록 짙은 파란색의 천 자락을 적절히 걸어 둔다. 둘째로는 그 천 자락에 거대한 별을 달 것이다. 셋째로는 참석자들을 위한 작은 종이 별들을 준비한다. 상황에 따라 회중 전체가, 또는 예식에 참여한 다양한 그리스도교 전통의 대표자들의 하늘의 임금님께 바치는 예물로 이 종이 별들을 [천으로 상징한] 하늘에 달도록 한다.
예식 가운데 독서자에게 맡겨진 부분은 여러 명이 함께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인도자에게 주어진 예문도 성직자들이나 예식에 참여하는 다양한 전통과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함께하며 파견과 강복을 함께 선포할 수 있다.
예식 순서
+ 인도자 _ 천주교
○ 해설자 _ 천주교
◎ 회중
시작
동방의 성가(부록 참조, ##면)가 불리거나 연주되는 동안 성직자와 다른 참석자들은 행렬로 입장한다.
예식으로의 초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세계 각지의 믿는 이들과 하나 되어 교회의 가시적인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자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위하여 중동 교회 협의회에서 준비한 예식 자료를 사용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마태오 복음에 등장하는 새로 나신 임금님을 뵈러 간 동방 박사들의 방문 이야기, 특히 2절의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동방에서 보인 이 별에 주목하며 이 별이 우리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합시다.
감사와 기쁨으로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물며, 모든 병든 이, 고통받는 이, 소외된 이, 난민, 쫓겨난 이를 하느님 앞에 불러 모아, 하느님께서 당신의 빛으로 우리의 어둠을 물리쳐 주신다는 믿음을 갖도록 합시다. 오늘 우리는 교회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우리 자신과 우리 공동체가 다른 이들을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인도하는 빛이 될 수 있기를 청합시다.
+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만물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만백성을 당신 현존 안에 머무르도록 초대하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저희는 일상 속에서 예수님의 별을 보았고 동방 박사들처럼 그분을 경배하고자 모여왔나이다. 오늘 저희 자신을 예수님께 봉헌하며 성령께서 저희 가운데 머무시기를 청하나이다.
◎ 세계 각지에서 모여 온 저희가 남녀노소 모두 하나 되어 천상의 임금이신 당신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리나이다. 아멘.
성가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O Worship the King, ##면)
찬미 기도와 고백
+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주님, 주님께서는 하늘의 궁창에 빛을 만드셨으니 영광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고 거룩한 시간, 날, 해를 알리는 표지들을 마련하셨나이다. 창공을 별들로 가득 채워 두셨나이다. 당신께서 하신 일 얼마나 놀라운지 천상이 당신의 영광을 말하고, 하늘이 당신 손으로 하신 일들을 선포하나이다.
◎ 주님, 영광 받으소서!
+ 저희가 주님을 거스른대도 저희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어둠을 밝히고 저희의 빛이자 구원이 되시는 당신 아드님을 보내 주셨으니 찬미 받으소서. 성자 안에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이 온 인류의 빛이었나이다. 그 빛이 어둠을 비추나이다.
◎ 주님, 찬미 받으소서!
+ 오 주님, 당신 성령의 힘을 통하여 저희 삶의 고난 가운데 함께해 주시니 경배드리나이다. 주님께서는 저희 길을 밝히시고 거짓과 의심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갈 지혜와 믿음을 주시나이다.
◎ 주님, 경배하나이다!
+ 오 주님, 저희를 세상에 보내시어 이 빛을 저희 주변과 여러 교회와 다양한 문화 안에 비추도록 하시고, 유일한 참 임금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며 저희 자신을 예수님께 봉헌하도록 하시니, 감사드리나이다.
◎ 주님, 감사하나이다!
+ 만백성이 당신 앞에 엎드려 경배하게 하소서. 저희는 자주 어둠을 찾사오나,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빛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가 당신 앞에 나아와 죄를 고백하며 말씀드리나이다.
◎ 저희가 당신의 길에서 돌아서고 당신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음을 당신 앞에서 고백하나이다. 저희가 당신의 좋은 피조물을 파괴하고, 소비주의적 행동으로 그 자원들을 낭비했나이다. 저희는 당신의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공기와 토양을 더럽혔으며 많은 종들의 멸종을 야기시켰나이다.
(잠시 침묵)
◎ 저희는 형제자매들에게 이기적으로 행동했나이다. 저희의 욕구와 욕망이 정의를 향한 헌신보다 우선하도록 내버려 두었나이다. 서로 간에 벽을 쌓고 다른 이들을 향한 불신의 씨앗을 심었나이다.
(잠시 침묵)
◎ 저희는 민족, 종교, 성별에 따라 사람들을 가르고, 우리가 일으킨 전쟁에서 예수님이 우리 편이라고 내세웠나이다. 오 주님, 저희가 회개하며 당신 앞에 나아왔사오니, 이 모든 생각과 행동을 용서하소서.
(잠시 침묵)
+ 전능하신 하느님, 만백성을 구원하고자 때가 차자 저희에게 보내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시어 저희가 이 험난한 세상 안에서 희망의 횃불로 빛나게 하소서.
(잠시 침묵)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 죄를 용서하소서.
◎저희가 한목소리로 찬미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나이다.
찬미가
삼성송(三聖誦, Trisagion[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다양한 동방 교회와 정교회 영상 참조, ##면)
거룩하신 하느님,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시편 제8편 (화답)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의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하늘 위에 당신 영광 높사옵니다.
◎ 당신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대드는 자와 맞서는 자를 없애시려
당신은 아기와 젖먹이들의 찬양으로
요새를 지으셨나이다.
○ 우러러 당신 손가락으로 빚으신 하늘하며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바라보나이다.
◎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
○ 천사보다는 조금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주셨나이다.
◎ 당신 손으로 지으신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두셨나이다.
○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하며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이옵니다.
◎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찬미가
오소서 성령이여(떼제 성가 - Tui Amoris Ignem, 아랍어 악보 참조, ##면)
제1독서 _ 개신교
이사 9,1-6
성가
빛의 노래(성 에프렘 - Song of Light, 영어 번역본과 영상 참조, ##면)
제2독서 _ 개신교
에페 5,8-14
복음 환호송
(노래)
복음 _ 천주교
마태 2,1-12
강론 _ 개신교
(잠시 침묵 또는 성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동방 교회의 전통에 따라)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그리스도의 빛 나눔
밤하늘을 떠올리도록 걸어 둔 짙은 파란색의 천 자락을 걸어두고 그 위에 거대한 별을 달아둔다. 참석자들을 위한 종이 별들을 준비하고,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나와 천 자락에 별을 달도록 한다.
+ 별은 동방 박사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였습니다. 오늘 이 별은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고 우리를 비추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가리킵니다. 동방 박사들이 별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갔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 이 별 아래 모여 하늘에 저마다의 별을 달며 교회의 가시적인 일치를 위하여 우리의 예물과 기도를 하나로 모읍니다. 이 목적지를 향하여 가는 여정에서 우리의 삶이 찬란한 증거가 되어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께 이끌기를 청합시다.
전구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 앞에서
저희는 신앙과 믿음으로 기도드리나이다.
개신교1 _ ○ 동쪽에서 온 동방 박사들은 엎드려 경배하며 자신들의 문화와 고장에서 가져온 귀한 예물을 드렸습니다. 오늘 다양한 예식과 전통을 지닌 전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간구하오니 특히 폭력과 억압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서 이 보물들을 지켜 주소서.
◎ 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말로 하거나 노래로 부른다).
개신교2 _ ○ 주님의 유년 시절은 독재자 헤로데의 명령으로 폭력과 학살로 얼룩졌습니다. 폭력이 계속 자행되고 그 여파가 체감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교회들 안에 일치와 서로 주고받는 사랑의 연대를 굳건하게 하시고, 서로 협력하며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증언하도록 도와주소서.
억압받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에 대한 보호를 멈추지 않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저희 가운데 당신의 나라를 찾는 것처럼, 저희가 독재와 억압의 지배에 맞서 함께 일어서도록 도와주소서.
◎ 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개신교3 _ ○ 동방 박사들이 돌아간 후, 성가정은 광야를 지나는 이주를 체험했고 이집트 땅의 난민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난민과 쫓겨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고향 땅을 떠나온 이들을 환대할 준비가 되도록 하시고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이들에게 전할 환대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 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개신교4 _ ○ 예수님의 탄생은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이었고, 거룩한 아기를 경배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 다른 종교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다른 종교와 조화를 이루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다른 이들의 길을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겸손과 인내를 주소서.
◎ 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개신교5 _ ○ 동방 박사들은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습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 우리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당신을 따르고 증언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세상이 당신을 믿도록 도와주소서.
◎ 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개신교6 _ ○ 동방 박사들이 거룩한 아기를 보았을 때 그들은 더없이 기뻐하였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희가 갈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 아기를 바라보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예수님 안에서 저희가 하나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를 다 함께 바칩시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성가
알리는 말씀 _ NCCK일치위원회 국장
파견과 강복
(에페 5-6장 참조)
+ 가서 빛의 자녀로 살아갑시다.
◎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이나이다.
+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에 가담하지 맙시다.
◎ 저희가 잠에서 깨어나고 그리스도의 빛이 저희를 비추게 하소서.
+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평화와 믿음과 사랑이 온 공동체에 내리기를 빕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히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은총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파견 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