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통해 전파되는 한글 5
한글 성경이 키친 영향 (1)
다. 천주교의 한글연구
천주교는 일찍이 성경 및 교리서 등의 번역과 신부들이 만든 ”한글자전“과 ”한어문전“은 개신교의 한글 번역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최현배는 이 사전을 ”배달말 사전의 효시이며 배달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언급하면서 ”제나라 말의 말본을 짓는 첫 열매마저 다 외국인에게 빼앗기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처럼 천주교는 개신교의 한글 운동보다 100여 년 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라. 기독교계의 한글연구
개신교 선교사인 로스(John Ross)의 한국말 첫걸음(Corean Primer, 1877)인데 이 책은 The Corean Language 1878, Korean Speech, with Grammar and Vocabulary로 수정하였고 매킨타이어(John McIntyre)eh 1879년에 한국말 풀이(Notes on the Korean Language)를 썼다. 언더우드는 1890년에 ”한국어 문법“(An Introduction to the Korean Spoken Language)과 ”한어ᄌᆞ뎐“(A Concise Dictionary of Korean Language) 2권을 간행하였는데 권1을 “한영ᄌᆞ뎐”(Korean –English Dictionary) 권2는 “영한ᄌᆞ뎐”(English-Korean Dictionary)이었다. 게일(J. S. Gale)은 “사과지남”(Korean Grammatical Forms, 1893년 초판. 1916년 재판)을 펴냈고 그 뒤 한국인 어학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한영ᄌᆞ뎐”(Korean–English Dictionary) 1879년 초판 1911년 재판 1931년 삼판을 펴냈는데 재판부터는 “한영 대 ᄌᆞ뎐” 이라고 하였다. 이외에 게일은 “한국어의 어려움(Difficulties of Koreann, 1897)과 ’유몽천자‘(Yumongchunja 4권)을 써서 한글을 세계에 널리 소개하였고 헐버트(H, B, Hulbert)는 한국어에 대한 논문을 많이 남겼다.
성경 번역은 한글문체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김윤경은 ”구한국 말기에는 국문에 아무 통일된 문체가 없었으므로 그리스도교에서 성경을 번역한 문체가 유일한 표준이 되었다“고 말했고 ”성경 번역본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에서 그리스도교 문체라고 이르는 독특한 한글 맞춤법이 서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왼편 사진 한글장로이윤재장로https://images.app.goo.gl/zsXFmicycUW8vL119
최현배는 한글 연구에 대한 기독교계의 공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사실로 우리 한글의 중흥조인 한 흰샘 주시경도 기독교에서 차린 새 교육기관 배재학당에서 공부하다가 우리말, 우리글의 가치를 감득하고서 그 연구에 손대어 평생 일관하게 이에 전력하여 한글운동의 앞잡이가 되었으며 그밖에 이윤재 ,김윤경, 정태진,정인승, 정징연, 최현배 같은 한글 학자 및 운동자들도 다 기독교 학교에서 공부하였거나 또는 기독교 학교에 봉직하면서, 이를 연구하고 이를 사랑하고 이를 지키고 이를 선전하였다. 이윤재는 교회의 장로로서 한글 운동에 최대의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한글장로의 별명이 있었으며 장로교파 강병주 목사는 항상 한글운동을 교리 전도와 함께하였기 때문에 한글 목사의 별명을 얻었던 것이다. 또 교회의 모든 기관이 한글전파에 큰 공이 있음은 앞에 말한 바와 같거니와 특히 각 교파 연합으로 연희전문학교는 일제의 무모한 압제 정치동화정책에 항거하여 국어와 국사를 학생에게 가르치는 나라 안 유일의 교육기관이었다. 요컨대 한글과 배달말의 과학스런 연구, 애족적인 선전, 애국적인 수호에 기독교의 공덕은 영세로 잊지 못할 것이다.
오른편사진 강병주목사(1882-1955)https://images.app.goo. gl/CCxWP1x87fd5HrEq9
마. 성경이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
개화기 문학에서 거론되는 육당 최남선의 작품에는 기독교적인 요소가 많았다. 조신권은 “최남선과 이광수 등이 기독교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초기의 작품 활동에는 기독교적 영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우규는 ”성서에 의한 영향은 처음 한국문화를 새로운 국면으로 전희시키는 데 기동적 작용력을 가했다“고 했다. 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 마리아의 회태, 목공 요셉, 무녀도 등을 썼고 강소천의 신앙, 박용숙의 부록, 송기동의 화귀선, 김말봉의 밀림, 찔래꽃, 박계주의 순애보, 애로역정, 진리의 밤, 구원의 정화, 자나깨나, 박영준의 사죄, 손창섭의 표말의 의지, 심훈의 상록수, 유재인의 엘리의 후손, 이광수의 재생, 흙, 이종환의 인간보, 면도날, 사도전서, 임영빈의 난륜, 서문학자, 사랑의 모험, 민씨의 토요오후, 준광인전, 계시, 임옥인의 월남전후 전영택의 남매, 외로움, 집, 소, 아버지와 아들, 크리스마스 새벽 등이 있다. 성경은 이와 같이 한국 현대소설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