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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 2022년 12뭘 17일 (토)
o 날씨 : 맑음 (한파)
o 코스 : 오륙도 해맞이 공원 - 신선대 입구 - 무제등 공원 - UN기념공원 - 우암동도시숲 - 부산진시장 - 증산공원 - 웹툰이바구길 - 168계단 - 부산역
o 거리 및 소요시간: 21.5km, 5시간 반
o 걷기 및 여행포인트: 오륙도 해맞이공원, 조방앞, 부산진성, 증산, 이바구길,
o 지역 : 부산 남구, 동구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올 겨울 최강의 한파속에 오늘 잠깐 추위가 물러갔네요.
이 틈을 이용하여 계획했던 남파랑길1코스 도전에 나섰습니다^^
오륙도 해맞이공원, 지난 7월 이곳에서 남파랑길을 시작했었는데 오늘 다시 또다른 출발선상에 섰습니다.
그때는 여름, 지금은 겨울...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 하는데도 아침 기온은 쌀쌀합니다.
인증사진 찍고, 오륙도 둘러보고...
이곳에서 이기대 방향으로 해파랑길을 걷고자 하는 중년의 부부를 만났습니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등 많은 곳을 함께 다녔다고 하시네요.
멋지십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내년 1월까지 보수공사 중입니다.
아래에서 잠깐 올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
안내소에서 북쪽 이기대 방향은 해파랑길, 서쪽 용호동 방향이 남파랑길입니다.
오륙도SK뷰아파트 앞으로 진행합니다.
오륙도는 점점 멀어지면서 여섯개의 섬으로 나누어 지고...
좌측으로 백운포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곳은 거북돌이라 불리는 차돌이 많이 났는데 파도가 세게 치고 바람이 불면 차돌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고 한답니다...
늘빛교회 앞에서 좌측으로 신선대산복도로를 따라 갑니다.
산복도로 우측 언덕에 용호동 천주교 묘지가 자리잡고 있구요...
신선대산복도로 중간쯤에 무제등공원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신선대 입구네요.
신선대를 둘러보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멀어 오늘은 패스...
[신선대와 무제등] 신선대는 용마산의 남쪽 봉우리로서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 이란 큰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하여 신선대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신라때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이 선선대의 경관을 즐기면서 바위에 신선대라는 진필각자를 남겼다고 전해오는데 오랜 세월의 풍상속에 마멸되어 그 흔적을 알수 없다고 한다. 이에 신선대를 널리 알리고자 본 공원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안내판)
좌측으로 신선대 터미널을 내려다 보며 동명공업고등학교까지 진행합니다.
동명고등학교 앞에 남부자동차매매단지도 보이고...
동명오거리에서 신선로를 따라 평화공원과 재한유엔기념공원으로 이어갑니다.
남파랑길도 공원 속으로...
유엔묘지라고 불리던 재한유엔기념공원...
아주 어릴적에 부산 고모집에 놀러왔다가 와본 기억이 있네요.
벌써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천천히 유엔기념공원을 둘러봤습니다.
이곳에 잠들어 계신 모든 분들의 영면을 빕니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나오면 건너편 부산문화회관으로 연결됩니다.
부산문화회관은 대학시절에 와 본 기억이 있는데...
기억과는 달리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석포로를 따라 우암컨테이너터미널까지 진행합니다.
우측으로는 舊부산외대가 보이고...
우암동교차로에서는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 위쪽에 성지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네요.
성지고등학교 입구에서 좌틀하여 신연초등학교 방향으로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대연3구연 재개발사업, 우암동 재개발사업 등의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형도 생물처럼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언덕위에 우암 도시숲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산항 방향의 조망이 열려있네요.
잠깐 목도 축이고...
우암 도시숲공원에서 부터는 숲길입니다.
도시속 숲길은 문현교차로 부근까지 이어지고...
숲길을 벗어나면 문현교차로와 범일교차로를 차례로 지나갑니다.
격세지감이라고 할까요?
조방이라고 불렀던 이곳이 이렇게 많이 변했습니다...
범일교차로를 지나면 부산진성공원 앞을 통과하여 부산진시장으로 이어갑니다...
[부산진성] 부산진은 조선 태종7년(1407년) 경상좌도 수군의 사령부로 동남해안의 방어임무를 맡았으며 성종21년(1490년) 병선의 정박처로서 수군과 물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부산진성을 증산 아래에 쌓았다. 선조25녀(1592) 임진왜란때 함락되고 일본군 장수 모리테루모토에 의해 허물어져 증산 정상에 본청인 증산왜성을, 동남쪽 해안가에는 본성을 방어하기 위한 지성을 쌓았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선조40년(1607년) 조선 수군은 증산왜성의 지성으로 진을 옮겨 부산진성으로 사용하였다. 당시 부산진성의 둘레는 약 2.25km로 동서남북에는 문을 두어 각각 진동문, 금루관, 진남문, 구장루라 불렀으며 문루를 두었다. 그리고 성내 정상부 자성대에는 정유재란때 참전한 명나라 장수 만세덕을 추모하는 만공단이 조성되었다. 일제강점기 시가지 정비 계획에 따라 성을 철거하면서 옛 모습이 거의 사라졌는데, 1974년 부산진성 정화 공사로 동문인 진동문, 서문인 금루관, 장대인 승가정이 복원되었다. 부산진성 서문인 금루관은 원래 남문시장 서쪽편에 위치해 있었으나 현 부신진성 공원 서문 위치로 복원되었다... (안내판)
참새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요^^
진시장에 잠깐 들러 군것질도 하고...
부산진시장 지하차도를 건넌후 중앙대로 다시 건너 좌천동가구거리 앞에서 일신기독병원이 있는 뒷골목을 따라갑니다.
이곳은 부산동구 이바구길 중에서 부산포개항가도 지역이며 독립운동의 역사가 숨어있는 곳입니다...
정공단을 지나고
부산진일신여학교를 지나고
독립운동가 기림벽도 지나고...
[정공단] 임진왜란의 첫 접전지는 부산이며 부산진성을 지키던 정발장군은 첫 접전지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장군과 같은 충용의 장군이 열사람만 되었더라도 우리가 받았던 피해와 고통은 그 지경이 아니었을 것이라 한다. 충장공 정발장군의 충령을 모신 사당이 정공단이며 좌천1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해마다 부산진성이 함락된 음력 4월14일이면 여기에 제단을 마련하여 장군의 충용을 추모하고 있다. 정공단은 임진년부터 54년후인 1646년 2월 절도사 이광국이 국명을 받아 부산성 남문터에 세웠으며 역대 부산첨사는 해마다 음력 4월14일 국비로 제사를 받을었으나, 갑오경장이후 국비지원은 중단되고 지방민의 정성으로 받들어 지고 있다. (안내판)
[부산진일신여학교] 건물은 1905년 호주선교사에 의해 건립된 양관으로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비례와 균제미가 돋보이는 훌륭한 근대건축물로서,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신여성 교육기관이고, 3.1독립운동의 깃발을 처음으로 올렸던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역사적, 교육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으며, 우리 동구에서는 2004년도에 국시비 6억원을 지원받아 지붕, 교실, 벽체, 담장석축 보수 등의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하여 2006년 6월23일 준공함으로써, 우리고장 근대문화유산 보존 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안내판)
독립운동가 기림벽 위에 금성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젊은시절 지금은 폐교가 된 금성중학교에서 잠깐 교편을 잡았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남파랑길은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 골목길을 왔다갔다 합니다.
급경사의 계단길도 오르고
계단형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되어 있네요.
남파랑길 안내스티커가 곳곳에 붙어 있긴 하지만 좁고 변화가 심한 골목길에서는 코스를 놓치기 싶상입니다.
다행이 길안내 앱을 이용해서 큰 알바는 안했지만...
부산갈매길이 남파랑길과 비슷한 코스로 짜여져 있습니다.
많은 구간이 중복되지만 약간씩 다른 경우가 있는데, 갈매길 안내스티커를 보고 따라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도상훈련을 확실하게 하던지, 길안내 앱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증산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이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이 유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증산의 유래] 증산(甑山)은 좌천동에 있는 정공단의 뒷산이며 해발 130m로 수정산에서 떨어져 나온 하나의 독(獨)뫼로 임진왜란때 왜군이 이 산에 성을 축조한데서 유래되어 '증성산'이라고도 불린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이 산 모양이 시루(甑)와 같이 생겨 가마(釜)와 시루를 관련시켜 부산(釜山)이란 지명을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안내판)
증산공원을 돌아갑니다.
동구도서관을 지나면 북서쪽으로 아직도 재래식주택이 많은 범일1동이 내려다 보이고...
웹툰이바구길은 건물에 수많은 웹툰 주인공과 스토리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렇게 지역마다 저마다의 스토리를 텔링하면 좋은 상품이 될 것 같네요...
[이바구길이란?]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라는 뜻의 ‘이바구’, 그리고 부산 근현대 역사의 씨앗이 동구 곳곳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난 ‘이바구길.’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부터 층계마다 피란민들의 설움이 밴 ‘168계단’, 영화 한 편으로 울고 웃게 했던 ‘범일동 극장트리오’, 가냘픈 어깨로 부산의 경제를 지탱했던 신발공장 여공들의 발길이 오가던 ‘누나의 길’까지 이바구길은 근현대 부산의 옛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자, 역동적인 세월을 깊이 받아들인 동구의 상징적인 자취입니다.뿐만 아니라 낯선 여행객들의 정감 있는 쉼터 ‘이바구충전소’와 ‘까꼬막’, 막걸리 한잔과 따스한 국밥 한 그릇으로 애환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6·25 막걸리’와 ‘168도시락국’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의 가교’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지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바구길(www.2bagu.co.kr)입니다.
이바구길은 초량이바구길, 범일 이중섭 거리, 부산포개항가도, 한일교류의 길, 호랭이어슬렁길, 성북웹툰이바구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바구길 홈페이지)
성북고개를 지나 아란야寺방향으로 고도를 더 높힙니다.
그다음 남파랑길은 산언저리를 따라 가네요.
우측은 자연세상(山)이요 좌측은 인간세계라...
걷는 내내 좌측으로는 부산항의 풍경이 따라옵니다.
그렇게 수정동을 지나고 초량동으로...
구봉산 치유숲길의 편백나무 군락지를 잠깐 걷습니다.
월봉사 부근에 서멋진 쉼터를 만났네요.
달동네의 정취가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산 언저리를 내려온 남파랑길은 망양로에 위치한 유치환의 우체통을 지나고,
금수사를 지나고,
산복도로를 따라갑니다...
산복도로 아래에서 또다른 명물을 만났습니다.
168계단...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구요.
전망대에는 인생샷을 찍고 있는 젊은이들과 외국분들이 보이고...
168계단 마라톤 행사도 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도전하여 성공하면 기념품을 주는 모양입니다.
마음은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젊은이들 속에서 괜히 창피나 당하지 않으려면 꾹 참아야 겠지요^^
168계단을 내려오면 초량이바구길을 따라 초량전통시장을 지나 부산역으로 이어집니다.
초량초등학교 출신 한류스타도 소개되어 있고,
옛날 산복도로 건설당시의 사진도 걸려있고...
이바구길은 따로 시간을 내어 한번 걸어볼 만 할 것 같습니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느라 도상거리보다 1~2km 정도 더 걸은 것 같습니다.
1코스를 성공리(?)에 완주했으니 쭉~~ 끝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