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이어지는 두근거림, 곧 사라지리라 믿음으로 견디고 있었습니다. 한 동안 게으름으로 소일하다 소중하게 가꿔 놓았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니 익숙함은 늘 깨달음을 뒤 끝으로 옮겨 놓습니다. 차츰차츰 이어지는 익숙함의 함정은 긴 터널의 함정으로 이끌어줍니다. 자꾸 더 깊은 크레파스 같은 골짜기에 떨어져 허우적거리다 정신 차리지만 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 곳이 삶의 행로입니다. 조급한 긴장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늘어지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상당한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균형 잃은 마음이 이어지면 이를 뒤따르는 것도 바로 몸입니다. 관리의 소홀함이 혈압을 널 뛰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여름 철에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10-20 정도 혈압이 떨어지는 것이 상례인 데도 불구하고 450 정도까지 체크되어 약의 용량을 늘리기로 한 것입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이 느끼기에도 참 관리를 잘한다고 자화자찬을 하곤 하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자신 스스로 안일하게 만든 결과였습니다.
너무 안정적으로 이어지길래 멈춰 던 혈압 체크리스트도 다시 만들어 작성을 하고 과거에 해 왔던 완벽한 관리체제를 다시 불러와 실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 생활을 하면서 약에서 오는 부담 같은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이라고 꼭 집어 설명할 수 없는 몸의 변화, 이럴 때 처 럼 힘든 일은 없습니다. 생활 관련 일을 작성해 놓는 혈압 체크리스트 마지막 칸에 그러한 일들 내용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욱 세심한 관찰을 해 보자 하며 견디어 오다. 30여 년 주치의 성격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는 정기적인 병원방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진찰실로 입실하며 인사를 나눈 후 마주 앉았습니다. 왼손 오른손을 이용하여 체크한 혈압결과 모두 안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 후 약 복용 후 나타나는 증세와 관련하여 조용히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1. 가슴의 두근거림, 2. 변비증세와 관련하여... 즉시 맥박검사를 실시, 불규칙하다는 결과가 나와 심전도 검사를 한 후 다시 진찰을 이어 가기로 한 후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전에 혹시 심전도 검사를 한 적이 있느냐 질문을 하면서 있다면 있다면 비교를 해 보면 진찰에 큰 도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침 그러한 일이 종합병원에서 갖은 적이 있어 그 기록물을 발급받아 오늘 다시 재방문하는 것으로 의견을 구한 후 종합병원으로 직행하였습니다. 다시 평가받은 기록물들은 받아 들고 다시 재방문하여 결과가 같다는 의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시적인 두근거림이 아니겠는가 하는 의견이 모아지고 5개의 의견을 받게 됩니다. 1, 심한 스트레스가 있었지 않았는가? 2.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지 않았는가? 3. 수면이 부족하지 않은가? 4. 약이 너무 강했던지 아니면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약 처방을 다시 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입니다. 마침 변비증세도 생겼다 하니 용량을 낮추고 다른 약으로 변경하여 관찰 후 다시 진찰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폐렴 예방주사와 관련하여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2013년 5년 효과의 예방 접종을 맞은 적이 있고 2018년, 평생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5년마다 맞는 것이 좋다는 의학정보를 습득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 의견은 어떠하시지? 의견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여 접종을 다시 해 두었습니다. 병원을 다녀온 후 일주일이 경과 후 두근거림도, 변비 중세도 많이 호전되었고 혈압 또한 지극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혈압체크 방법도 좀 더 심혈을 기울이기로 하였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1. 측정 30분 전 목욕, 음주, 운동, 카페인 등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다.
2. 다리를 꼬지 않고 양 발을 바닥에 대고 앉는다.
3. 등을 바르게 펴고 앉는다.
4. 등과 팔을 의자에 기대고 앉는다.
5. 커프는 심장과 같은 높이에 위치하도록 한다.
철저한 관리로 혈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운동, 음식조절, 알맞은 약 복용 등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