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無量觀法品第二
사무량관법품제2
◆당선행사무량심❮當先行四無量心❯
●求佛道者는當先行四無量心하니라
불도를 구하려는 자는 먼저 반드시 사무량심을 닦아야 하느니라.
◯其心無量할새功德도亦無量하니라
마음이 헤아릴 수 없으므로 공덕도 역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어일체중생중범유삼분❮於一切衆生中凡有三分❯
●於一切衆生中은凡有三分하니라
모든 중생은 무릇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느니라.
◯一者는父母와親里와善知識等이니라
첫째는 부모와 친척과 선지식 등이니라.
◯二者는怨賊嫌人하야常欲惱害者이니라
둘째는 원수와 도적으로 사람을 싫어하여, 언제나 괴롭히고 죽이고자 하는 자이니라.
◯三者는中人으로不親不怨하니라
셋째는 중간에 위치한 사람으로 친하지도 아니하고 원한도 없느니라.
◆행자어차삼품인중❮行者於此三品人中❯
●行者는於此三品人中을慈心視之하며當如親里하니라
수행자는 이 세 종류 성품의 자심(慈心-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며, 마을에 친척과 같다고 해야 옳으니라.
◯老者는如父母하고中年은如兄弟하고少年는如兒子하며常應修集如是慈心하니라
노인은 부모와 같다고 여기고, 중년은 형제와 같다고 여기고, 젊은이는 자식과 같다고 여기며, 언제나 이와 같이 사랑하는 마음을 닦고 모아야 하느니라.
◆원친무정❮怨親無定-1❯
●人之爲怨은以有惡緣이니라
사람이 원수가 되는 것은 악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니라.
◯惡因緣盡하면還復成親하나니怨親無定하니라
그러나 악한 인연도 끝나면 도로 친한 이가 되나니, 따라서 원수와 친한 이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아니하느니라.
◆원친무정❮怨親無定-2❯
●何以故오今世엔是怨이나後世엔成親하니라
왜냐하면 현재의 세상에서는 원수이나, 뒤의 세상에서는 친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니라.
◯瞋憎之心은自失大利하니라
성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스스로 큰 이익을 잃을 뿐이니라.
◯破忍辱福하고失慈心業하고障佛道因緣하니라
인욕의 복을 깨트리고 사랑하는 마음의 업을 잃어버리고, 불도의 인연을 가로 막느니라.
◯是故로不應瞋憎하니라
이런 이유로 성내고 미워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원적응당시지여기친리❮怨賊應當視之如其親里❯
●怨賊을應當視之如其親里하니라
원수와 도적을 반드시 마음의 친척과 같이 보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오是怨賊은令我로得佛道因緣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원수와 도적은 나로 하여금 불도의 인연을 얻게 하기 때문이니라.
◯若使怨賊이無惡於我하면我無所忍하나니是則爲我한善知識也이니라
만약 원수와 도적들이 나에게 악한 짓을 하는 일이 없으면, 나는 참아야할 것이 없게 되나니, 이는 바로 나를 위한 선지식이 되는 것이니라.
◯令我로得成忍辱波羅蜜하니라
또 나로 하여금 인욕바라밀을 성취하도록 하기 때문이니라.
◆비희사❮悲喜捨❯
●怨賊之中에서得是慈已하면於十方衆生에게도慈心愛念이普遍世界하니라
원수와 도적 가운에서 이 자심을 얻으면, 시방의 중생에 대해서도 자심으로 사랑하는 생각이 두루 세계에 퍼지게 되느니라.
◯見諸衆生이란無常變異하며有老病死의衆苦逼切하야蜎蜚蠕動하야皆無安者하야는而起悲心하니라
이 모든 중생이란 무상(無常)하고 변이(變異)하며, 생로병사의 온갖 괴로움과 핍절(逼切-고통을 받음)이 있어, 벌레와 같이 꾸물대어 모두가 편안하지 아니하는 것을 보고서는 비심(悲心-가엾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若見衆生이得今世樂과及後世樂하고得生天樂과賢聖道樂하야는而起喜心하니라
만약 중생이 현재 세상의 안락과 뒤 세상의 안락을 얻고, 천상의 안락과 현성도의 안락을 얻은 것을 보고서는 희심(喜心-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不見衆生에게有苦樂事하나不憂不喜하며以慧自御하며但緣衆生하면而起捨心이니라
중생에게 괴로움과 즐거운 일이 있는 것을 보나, 근심하지 아니하고 기뻐하지도 아니하며, 지혜로 스스로 다스리며, 오직 중생과 인연이 되면 사심(捨心-버리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是名四無量心이라하니라
이를 이름 붙여 사무량심이라 하느니라.
◆자심편만고명위무량❮慈心遍滿故名爲無量❯
●於十方衆生에게慈心遍滿故로名爲無量이라하나니行者는常應修集是心하니라
시방의 중생에 대해 자심이 두루 가득하는 까닭으로, 이름을 무량이라 하나니, 수행자는 언제나 이런 마음을 닦고 모아야 하느니라.
◯若或時로有瞋恚心起하야如蛇如火가在於身上하면卽應急卻하니라
만약 간혹 때때로 성내는 마음이 일어나서 뱀과 같고 불과 같은 것이 몸 위에 있으면, 즉각 물리쳐야 하느니라.
◯若心馳散하야入於五欲하고及爲五蓋所覆하면當以精進하야智慧之力으로强攝之還하니라
또 만약 마음이 날뛰고 산란하여 오욕락에 들어가고 또 오개에 덮이면, 반드시 정진하여 지혜의 힘으로 강력하게 도로 거두어 들려야 하느니라.
◯修習慈心하면常念衆生에令得佛樂이라하니라
자심을 닦으면 언제나 중생에 대해 “부처님의 즐거움을 얻을 지어다.” 라고 생각해야 하느니라.
◆입초선❮入初禪❯
●習之不息하면便得離五欲와除五蓋하야入初禪하니라
이를 닦아 그만두지 않으며, 곧바로 오욕락을 떠나게 되고, 오개를 제거하야 초선정에 들게 되느니라.
◯得初禪相者하면喜樂遍身하야諸善法中에서生歡喜樂하고見有種種微妙之色하니라
초선의 모양을 얻으면, 기쁨과 즐거움이 온 몸에 가득하여, 모든 선(善)한 법 안에서 환희의 즐거움이 생겨나고, 온갖 종류의 미묘한 빛깔을 보게 되느니라.
◯是名하야入佛道初門인禪定의福德因緣也라하니라
이를 이름 붙여 “불도의 첫 번째 문의 선정으로 복덕과 인연에 들어간다.” 라고 하느니라.
◆시명중생인❮是名衆生忍❯
●得是四無量心已코는於一切衆生에忍辱不瞋하면是名衆生忍이라하니라
이러한 사무량심을 얻고서는 모든 중생에 대해 인욕으로 성내지 아니하면, 이를 이름 붙여 중생인이라 하느니라.
◯得衆生忍已하면易得法忍하니라
이 중생인을 얻으면, 법인을 얻는 것이 쉬우니라.
◯法忍者란所謂-諸法이란不生不滅하야畢竟空相이니라
법인이란 이를테면 모든 법이란 애초에 생겨나지 않았고, 없어지지도 않아서 끝내 공한 모양을 이르느니라.
◯能信受是法忍하면是名無生忍이라하나니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當得作佛하니라
이 법인을 믿고 받으면, 이를 이름 붙여 무생인이라 하나니, 아뉵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를 얻고 반드시 부처님이 될 수 있느니라.
◯行者는應當如是修習也하니라
수행자는 반드시 이와 같이 배우고 닦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