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미륵보살이 거듭 이 도리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물었다.

[보운법사]

◆이어서 미륵보살이 거듭 이 도리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물었다.

●於是彌勒菩薩이欲重宣此義하야以偈問曰하니라

이에 미륵보살이 이 도리를 거듭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물었다.

◆게송❮偈頌-1❯

●文殊師利여

◯導師何故로

◯眉閒白毫에서

◯大光普照하니까

문수사리여!

도사께서 무슨 까닭으로

미간의 백호상에서

큰 광명을 두루 비추셨습니까?

◆게송❮偈頌-2❯

●雨曼陁羅와

◯曼殊沙華하고

◯旃檀香風이

◯悅可衆心하니

◯以是因緣으로

◯地皆嚴淨하고

◯而此世界가

◯六種震動하니다

만다라꽃과

만수사꽃이 비처럼 내리고

전단의 향기로운 바람이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하니

이 인연으로

대지가 모두 장엄청정하고

이쪽 세계가

육종진동하였습니다.

◆게송❮偈頌-3❯

●時四部衆이

◯咸皆歡喜하야

◯身意快然터니

◯得未曾有하니다

이때 사부대중이

모두 다 환희가 되어

몸과 의식이 흔쾌하더니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게송❮偈頌-4❯

●眉閒光明이

◯照于東方의

◯萬八千土하니

◯皆如金色인데

◯從阿鼻獄에서

◯上至有頂하니다

미간의 광명이

동방의

1만8천 불국토를 비추니

모두 황금빛깔인데

아비지옥에서

유정천까지 이르렀습니다.

◆게송❮偈頌-5❯

●諸世界中에

◯六道衆生이

◯生死所趣에서

◯善惡業緣으로

◯受報好醜를

◯於此悉見하니다

모든 세계 안에

육도의 중생이

생사의 갈래에서

선업과 악업의 인연으로

좋고 나쁜 과보 받는 것을

이곳에서 모두 보았습니다.

◆게송❮偈頌-6❯

●又睹諸佛

◯聖主師子하오니

◯演說經典이

◯微妙第一하시고

◯其聲淸淨하니다

또 모든 부처님

성주이자 사자를 뵈오니

경전을 연설하심이

제일로 미묘하시고

그 음성도 청정하십니다.

◆게송❮偈頌-7❯

●出柔軟音으로

◯敎諸菩薩

◯無數億萬하시니

◯梵音深妙하야

◯令人樂聞하니다

부드러운 음성으로

셀 수 없는 억만의

보살을 가르치시니

범음이 깊고 미묘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즐겁게 듣게 합니다.

◆게송❮偈頌-8❯

●各於世界에서

◯講說正法하시니

◯種種因緣과

◯以無量喩로

◯照明佛法하사

◯開悟衆生하시니다

저마다의 세계에서

정법을 강설하시니

온갖 가지의 인연과

헤아릴 수 없는 비유로

불법을 밝게 비추어

중생에게 깨달음이 열리게 하십니다.

◆게송❮偈頌-9❯

●若人遭苦하야

◯厭老病死하면

◯爲說涅槃하사

◯盡諸苦際하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괴로움을 만나

생로병사를 싫어하면

열반을 연설하시어

모든 괴로움의 경계를 끝내게 하십니다.

◆게송❮偈頌-10❯

●若人有福하야

◯曾供飬佛하고

◯志求勝法하면

◯爲說緣覺하시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복이 있어

일찍이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훌륭한 법을 구하는 의지가 있으면

연각을 연설해주십니다.

◆게송❮偈頌-11❯

●若有佛子가

◯修種種行하야

◯求無上慧하면

◯爲說淨道하니다

만약 어떤 불자가

온갖 가지의 수행을 닦아

위없는 지혜를 구하면

청정한 도를 연설해주십니다.

◆게송❮偈頌-12❯

●文殊師利여

◯我住於此하야

◯見聞若斯가

◯及千億事하니

◯如是衆多에서

◯今當略說하리이다

문수사리여!

제가 이곳에 머물면서

보고 들은 것이 대략

천억 가지의 일이니

이와 같이 온갖 것들에서

지금 간략하게 말하오리다.

◆게송❮偈頌-13❯

●我見彼土하니

◯恒沙菩薩이

◯種種因緣으로

◯而求佛道하니다

제가 저쪽 불국토를 보니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보살이

온갖 가지의 인연으로

불도를 구합니다.

◆게송❮偈頌-14❯

●或有行施한데

◯金銀珊瑚와

◯眞珠摩尼와

◯硨磲瑪瑙와

◯金剛諸珍과

◯奴婢車乘과

◯寶飾輦輿를

◯歡喜布施하고

◯迴向佛道코는

◯願得是乘이

◯三界第一하니

◯諸佛所歎하니다

예를 들어 보시를 닦는데

금은과 산호와

진주와 마니주와

자거와 마노와

금강의 온갖 보배와

노비와 타는 수레와

보배로 꾸민 가마를

환희로 보시하고

불도에 회향하고서는

삼계에서 제일인

일승을 얻기를 서원하니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시는 것입니다.

◆게송❮偈頌-15❯

●或有菩薩은

◯駟馬寶車에

◯欄楯華蓋를

◯軒飾布施하니다

또 어떤 보살은

네 마리 말이 끄는 보배의 수레에

난간에다 꽃의 덮개를

꾸미고 보시합니다.

◆게송❮偈頌-16❯

●復見菩薩은

◯身肉手足과

◯及妻子施하야

◯求無上道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몸과 살과 손발과

또 처자를 보시하여

무상도를 구합니다.

◆게송❮偈頌-17❯

●又見菩薩은

◯頭目身體를

◯欣樂施與하야

◯求佛智慧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머리와 눈과 신체를

흔쾌하게 보시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구합니다.

◆게송❮偈頌-18❯

●文殊師利여

◯我見諸王하니

◯往詣佛所하야

◯問無上道하니다

문수사리여!

제가 모든 왕을 보니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서

무상도를 묻습니다.

◆게송❮偈頌-19❯

●便捨樂土와

◯宮殿臣妾하고

◯剃除鬚髮하고

◯而被法服하니다

다시 좋은 나라와

궁전과 신하와 첩을 버리고

머리털과 수염을 깎고

법복을 입습니다.

◆게송❮偈頌-20❯

●或見菩薩은

◯而作比丘하야

◯獨處閑靜에서

◯樂誦經典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비구가 되어

홀로 한가롭고 고요한 곳에서

경전을 즐겨 외웁니다.

◆게송❮偈頌-21❯

●又見菩薩은

◯勇猛精進하야

◯入於深山하야

◯思惟佛道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용맹하게 정진하기 위하여

깊은 산에 들어가서

오로지 불도만을 사유합니다.

◆게송❮偈頌-22❯

●又見離欲하고

◯常處空閑에서

◯深修禪定하야

◯得五神通하니다

또 보니 어떤 이는 욕망을 버리고

언제나 허공처럼 한가로운 곳에서

선정을 깊이 닦아

오신통을 얻습니다.

◆게송❮偈頌-23❯

●又見菩薩은

◯安禪合掌하고

◯以千萬偈으로

◯讚諸法王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선정에 안주하여 합장하고

천만 가지의 게송으로

모든 법왕을 찬탄합니다.

◆게송❮偈頌-24❯

●復見菩薩은

◯智深志固하야

◯能問諸佛코는

◯聞悉受持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지혜가 깊고 의지가 견고하여

모든 부처님에게 묻고서는

들은 것을 모두 받아 지닙니다.

◆게송❮偈頌-25❯

●又見佛子는

◯定慧具足하야

◯以無量喩로

◯爲衆講法하니다

또 보니 어떤 불자는

선정과 지혜를 모두 갖추어

헤아릴 수 없는 비유로

중생을 위해 법문을 강의하십니다.

◆게송❮偈頌-26❯

●欣樂說法하야

◯化諸菩薩하고

◯破魔兵衆하야

◯而擊法鼓하니다

흔쾌하게 설법하여

모든 보살을 교화하고

마왕의 병중을 파괴하여

법의 북을 두드립니다.

◆게송❮偈頌-27❯

●又見菩薩은

◯寂然宴默한채

◯天龍恭敬하야도

◯不以爲喜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고요히 침묵한 채

하늘과 용이 공경하여도

기뻐하지 아니합니다.

◆게송❮偈頌-28❯

●又見菩薩은

◯處林放光하야

◯濟地獄苦하고

◯令入佛道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숲속에 살며 광명을 놓아

지옥의 고통을 구제하여

이들을 불도에 들어가게 합니다.

◆게송❮偈頌-29❯

●又見佛子는

◯未嘗睡眠하고

◯經行林中하며

◯勤求佛道하니다

또 보니 어떤 불자는

일찍이 수면을 하지 않고

숲속에서 경행하며

부지런히 불도를 구합니다.

◆게송❮偈頌-30❯

●又見具戒하고

◯威儀無缺하나니

◯淨如寶珠하야

◯以求佛道하니다

또 보니 지계를 갖추고

위의에 결합이 없나니

청정한 보배구슬과 같아

불도를 구합니다.

◆게송❮偈頌-31❯

●又見佛子는

◯住忍辱力하야

◯增上慢人이

◯惡罵捶打하야도

◯皆悉能忍하며

◯以求佛道하니다

또 보니 어떤 불자는

인욕의 힘이 머물러

증상만의 사람들이

악한 말로 욕하고 때려도

모두 다 참아내며

불도를 구합니다.

◆게송❮偈頌-32❯

●又見菩薩은

◯離諸戲笑와

◯及癡眷屬하고

◯親近智者하니다

또 보니 어떤 보살은

모든 희소와

또 어리석은 권속을 떠나고

지혜로운 자를 가까이서 섬깁니다.

◆게송❮偈頌-33❯

●一心除亂하고

◯攝念山林하야

◯億千萬歲토록

◯以求佛道하니다

일심으로 산란한 마음을 제거하고

산림에 생각을 집중하여

억천만년 토록

불도만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