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 다다를 즈음 잡목우거지고 쓰러진 나무 땜에 좀 불편하다.
▲ 섬강(백운)지맥 능선에 도착한다.
▲고도832m백운지맥 마루금상.. 산행기점 천은사정류장을 출발한지 두시간이 좀 넘어 도착한다. 백운지맥길에서 천등지맥 분기점까지 접속거리 800m.
▲다시 오르막길... 移葬한 듯한 묘지의 흔적이 있는 오르막길이 나오고 로프가 처져 있다.
▲오르막길이 나오고 로프가 처져 있어 잡고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간다.
▲앞서간 발자국들이 길을 안내하는데 발자국이 없으면 오늘 산행이 어려웠을 것이다.
▲갈림길, 우측으로 운계리로 내려서는 등로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향한다.
▲능선 우측으로는 가야할 십자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쌓인 것을 보고 옛날 백두대간 시 고루포기산 오를 때 샌각이 떠오른다.
▲직등하여 분기점으로 올라야 하는데 흔적이 없고 우측 사면으로 시그널이 있어 따라간다.
▲좌측으로 올라가야 분기점이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백운지맥 분기점(967.5m), 동막봉이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있고 돌탑이 세워져 있으며 천등지맥 분기점 산패 2개가 게시되어 있다. 좌측으로 충북 제천시 백운면이고 우측으로는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이다. ▲천은사에서 3.2km 접속하여 인증을 남기고 본격적으로 천등지맥 첫구간 출발이다. |
▲좌측으로는 큰양아치로 가는 길이고 천등지맥길은 우측 십자봉 4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양아치는 ‘양안치’라고도 부르는데 원주에서 충주 넘어가는 백운산(白雲山)과 미륵산(彌勒山)사이의 고개 이름으로 원주시 귀래면(貴來面)과 흥업면(興業面) 사이의 서로 기온과 생태와 식생계와, 심지어 풍속과 향토사(鄕土史)까지도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양(兩)-두개의’, ‘안(岸)-산기슭사이의’ ‘치(峙)-고개’를 말하며 양안치에는 두 개의 양안치가 있다. ‘작은 양안치’280m, ‘큰 양안치’350m. 또, 양안치에도 두 개의 노선, 과거의 길과 새로 난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다. 귀래면 미륵산과 용화사 등은 '화엄불교'라는 세계적 미래 대통합의 미륵불교의 온상이다. 그런데 그 건너편 흥업 백운산은 한국 최초의 서양 기독교의 온상이다. '황사영'(黃嗣永)이 숨어있었던 '배론', 그리고 한국 최초로 정부에 칼을 빼든 지학순 주교가 묻힌 곳도 '배론'이다. '배론'은 바로 백운산이다. 화엄불교와 가톨릭이 맞서 있는 곳이 바로 '양안치'인 것이다. 양안치(兩岸峙)는 고려 말 이미 세상이 다 아는 혁명가인 경기도 이천출신의 중 신돈이 세 번이나 겹쳐 시도한 바 있는 토지제도 개혁에서 이른 바 '백토와 흑토 사이의 중절(重絶)에 의한 전제(田制)개생(改生)' 방략과정에서 귀래 쪽의 개미토(盖米土)를 흥업 방향의 실지전(實地田)으로 바꾸는데서 그 이름 양안(兩岸)이 발생했다. 그 결과 지금의 이름인 귀래(貴來)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신라 경순왕 때문만이 아니다. '개미토'란 매우 귀족적인 노동대상인 때문인데 그 뒤로부터 귀래 쪽의 학식있는 경주김씨, 김해김씨들이 흥업 쪽으로 넘어와 살기 시작했고 그래서 흥업(興業)이라는 이름, '대업'(大業)이 일어날(興) 곳이 생겨난다. 불교와 서당, 춤과 노래가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양안치'는 미륵산과 백운산 사이의 땅 이름만이 아니라 귀래와 흥업과 흥업 동족의 배부른산 너머 지금의 원주 황골을 구별 짓는 골 이름이기도 한 것이다.
▲분기점에서 우측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의 경계로 내려가며, 천등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다시 오르막길 능선 눈이 쌓여 있어 힘이 든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오두봉과 백운산 그 너머로 치악산이 아련히 보인다. 백운산은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와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이 높아 구름이 산정을 항상 덮고 있으므로 백자와 구름 운자를 써서 백운산이라 하였다. 백운산은 높이 1087미터이며 바위가 많은 월악산(1094미터)과 달리 장중한 육산으로 골짜기가 깊고 품이 넓은 산으로 원주시 동쪽을 성곽처럼 에워싸고 있는 치악산맥이 남대봉 아래 치악재에 잠시 맥을 낮추었다가 서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장 높게 솟구친 봉우리이다. 백운산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계속 뻗어 내린 능선이 조두치를 지난 분기점에서 서북과 남으로 갈라져 서북으로는 양아치고개에서 잠시 맥을 가라 앉혔다가 서남쪽 미륵산과 봉림산을 서북쪽 명봉산으로 이어지며 남으로는 십자봉(984.8미터)을 거쳐 오청산을 지나 천 등산, 지등산, 주봉산으로 이어진다. 정상에서 동남으로 길게 가지를 친 능선은 구학산, 주론산, 박달재, 시랑산으로 이어진다. 백운산 정상부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계곡인 용수골은 용의 전설이 서린 대용소와 소용소가 있는데 울창한 숲과 맑은 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제천 쪽 백운산 자락의 물이 남쪽 덕동교를 중심으로 부채꼴로 모여들어 남한강 줄기인 원서천으로 흘러들고 백운산과 십자봉에서 발원한 덕동계곡 물은 청풍호로 흘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