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순례 두 번째 시간
2. 가난한 종지기의 예배당 – 안동 일직교회
- 권정생은 가난이 만들어 놓은 온갖 불행을 겪으며 가장 낮은 곳에서 임하는 예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쏟아냈다. 그의 동화는 세상의 가장 미천한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보여주며 이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것은 가장낮고 천한 자리까지 내려가 본 사람만이 가능한 일이다.
- 강아지똥, 몽실언니를 주말에 모두 읽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병든몸으로도 진실한 마음이 통하지 않을까봐 한겨울에도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종을 친 권정생 선생님.
따뜻하고 조용하고 마음대로 외로울 수 있고 아플 수 있고 생각에 젖을 수 있는 집이 있어 행복해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절실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3. 나주 평야를 굽어보다 – 나주 광암교회
- 영산강을 끼고 있는 너랭이 들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곡창지대 중의 하나이다.
- 수리 치수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던 때에는 홍수와 한밭이 극심하게 교차 하던 곳, 비옥한 평야를 끼고 살면서도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목포 출신의 최초의 여성 작가 박화성의 한귀(旱가물한, 鬼귀신귀) 작품의 배경에 광암교회가 있다. (광암리 사람들의 지독한 가난과 그것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