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후 감
책 명 :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
저 자 : 김양재
출판사 : 홍성사 238페이지
내용요약
자기의 삶의 환경에 다가오는 여러 사건과 인간의 부딪힘을 해석하지 못하면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공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기에 성령께서 말씀으로 찾아오시면 내 삶을 지배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그 분의 구속사를 이루기 위한 선한 뜻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어 순종하게 되고 이를 약재료 삼아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본 저서는 저자의 삶을 통하여 진솔하게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4대째 모태신앙으로 자랐다. 어머니는 3대째 신앙으로 시집을 와 아들을 낳지 못한 열등감으로 오직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면 그 보상으로 아들을 주실 것을 믿어 헌금생활과 봉사를 열심히 하였다. 네 번째 임신을 하게 되어 아들일 것임을 기대하여 파란 비단이불을 준비하고 이름도 목사님께 부탁하여 ‘양재’라는 남자 이름으로 지었건만 기대하고 정반대인 딸을 낳게 되었다. 그 실망감이 컸기에 딸에 대한 관심을 끊고 방치하기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무관심한 냉대를 받으며 홀로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아버지 장로님의 사업 실패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대학교도 스스로 벌어서 피아노 레슨을 받아가며 서울음대를 입학하였다. 입학 후에도 집안의 도움을 받기는커녕 생활비까지 대어 드려야 하는 곤고하고 바쁜 학창시대를 보냈다. 양가의 합의하에 교회에서는 재정 장로이며 사회에서는 큰 회사를 경영하는 재벌의 시아버지 아들인 산부인과 의사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시집의 생활은 바벨론 포로와 같은 노예와 다를 것이 없었다. 몸빼 바지를 입고 일하는 가사 도우미 2명과 눈 뜨기가 바쁘게 걸레질을 하고 살림에 몰두하여 밖의 출입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다. 숨 막히는 결혼생활이었다. 남편은 여자가 밖에 나갈 일이 무슨 필요가 있나며 돈 한푼 주지 않고 시장도 가사 도우미를 통하여 보도록 하였다. 좋아하는 피아노도 사치스럽게 여기는 무학자 시어머니는 여자는 오직 살림을 잘하는 것이 으뜸이라고 강요하며 억압을 일삼았다. 독일에 유학하고 돌아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하여 허락을 받고 외출하였다 저녁 5시에 들어 온 것이 빌미가 되어 호된 야단을 맞고 삶의 회의가 생겨 친정으로 도피했지만 거기서도 있을 곳이 못되어 기도원으로 가출하기도 하였다. 이혼을 여러 번 생각하고 자살까지도 염두에 둔 저자의 사람을 어둠 그 자체였다. 그러던 어는 날 그에게 주님은 말씀으로 찾아 오셨다. 그의 삶의 일련의 과정들이 말씀으로 대입하니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환경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 마음이 주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넉넉해지니 주어진 여건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시어머니에게 말씀을 갖고 함께 예배를 드릴 때 말씀 안에서 시어머니마저 자기를 ‘주의 여종’이라며 선대하는 모습을 통하여 저자는 더욱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스스로 감당하기 시작했다. 말씀이 들리니 영혼에 대한 사랑을 갖게 되었고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게 되었다,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를 중심으로 한 QT모임을 갖고 교회에서는 구역을 맡아 QT나눔을 통하여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였다. 그 결과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매 주 천여 명이 모이는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에 자신을 갖고 있었던 남편에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자기의 건강을 스스로 챙겨 온 의사 남편이 어느 날 느닷없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장로의 아들이었지만 예수를 부인하며 거룩한 안식일에 대한 규례를 지키지 않고 주일임에도 병원 근무를 고집하던 남편이었다. 그는 외적으로는 대단히 성실한 사람이었다. 부모에게는 지극한 효자요, 아내에게는 자기에게 충실한 조력자가 될 것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자식이 우상이 되어 자식이 잘되는 일이라면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로 많은 낙태 시술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고 또한 빳빳한 신권의 돈이 생기면 헌금으로 내어줬던 남편이 손 쓸 시간도 주어지지 않고 죽음에 이른 것이다. 저자는 남편의 구원을 놓고 생명을 내걸고 기도하였다. 그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회개의 기도와 더불어 담담히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기막힌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말씀으로 위로를 받았다. 에스겔서 18:23~32의 말씀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은 “공평하다”는 말씀으로 저자를 위로하였다. 남편이 저지른 모든 악과 예수를 믿지 않는 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느니 정녕 죽지 않고 살리라는 말씀에 힘을 얻게 된다.
저자의 이런 경험들은 말씀을 삶 속에 적용하는 탁월한 Insight를 주었다. 말씀에서 기도의 제목을 얻고 말씀을 통하여 이웃을 세울 수 있는 전략과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모든 교회의 본질 그리고 목적도 말씀을 통하여 얻어진 것이요 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행정과 조직도 말씀에 의한 지혜로 얻어진 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외치는 저자는 이 원칙을 청년들의 결혼관에도 심어주고 모든 삶에 적용하여 환난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자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위로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그런 삶을 베푸신 것은 거룩을 이루기 위함임을 말씀을 통하여 가르칠 때마다 자기의 인생에 대한 해석을 얻고 인내하는 삶을 살아내는 여러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된다. 집사로서 코스타 강사로서 이제는 개척 10년 만에 1만여 명이 모이는 상상을 초월한 교회성장을 이룬 우리들교회 담임인 김양재 목사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느낀 점
저자는 인생의 문제를 오직 말씀에서 찾고 해결하였다. 그의 삶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고 다양한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그 삶의 내용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울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저자 김양재 목사님은 잘 우는 분이시다. 설교하다가 울고 기도하다 운다. 그 울음 속에는 한 영혼을 귀히 여기고 체휼하는 마음이 묻어있다. 그러기에 그 울음의 진정성을 아는 사람들은 그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우리게 된다. 목회 28년을 지내오면서 내 삶의 여정이 해석되지 못한 부분들이 여럿 있었다. 나름대로 주님 한 분 의지하고 기도하는 일과 성도를 돌보는 일에 애를 써왔는데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도록 되어 교회건물이 경매로 넘어가고 교인들은 뿔뿔히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목회에 대한 소망이 끊겨지고 나이가 60이 넘으니 자신감도 잃어 방황할 때 우리들교회에 출석하였던 현재는 우리 교회 성도인 집사의 권유로 THINK공감 목욕탕 세미나에 참석하여 목회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내 삶이 해석되었다. 말씀을 하늘에 언어에서 땅의 언어로 풀어내는 김양재 목사님의 지혜를 내게도 적용하니 목회현장에서 단박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설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29년 만에 둘째 딸로부터 찬사도 듣게 되었다.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에서 ‘날마다 큐티하는 목사’로 자리바꿈 하여 오늘도 나의 달려 갈 길 다하도록 주님께 충성하는 종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