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희가 20대 나이때 지었던 시낭송 "얼굴"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복사하여 올리려 수십번 시도하다 안 되어 포기하려다 출근하여 시도하니 드디어 성공했다
박인희의 7시 30분 시작 공연을 보러 방이동 올림픽홀에 7시 도착하였다. 주변을 훑어보았더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야외 벤치에 노땅 커플들이 사이좋게 앉아 있었다. 60~70대 역전의 용사들의 찬란한 발악? 아니 반란!! 우린 아직 죽지않았다는 항변인 듯...아직도 석양을 붉게 물들일 수 있다는 흰 머리들의 행진이었다
아쉽게도 불륜 커플은 눈에 안 띄고(하긴 불륜도 때가 있지 않을까?)...그런데 생각보다 젊은 피들이 보이는 것은 뭥미? 아하!!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와 서로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티켓팅 후 만날 장소를 논네에게 각인 시키다보니 다소 소란스럽다(이산 가족은 싫다 이거지?) 황혼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서로 배려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니 그들의 행동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좋아 보였다. 논네를 배려하는 것이, 노짱이 얘기하던 "사람 사는 세상" 아닐까?
그런데 올림픽홀 전면 마빡에 2개의 다른 플랑카드가 걸려있는데 왼쪽은 박인희,송창식....그리고 오른쪽엔 5.2일 공연예정인 "쎄시봉" 플랑카드에 조영남,윤형주,김세환 3 명의 사진이 있는데 오른쪽에 있어야 할 송창식이 빠져 있더라. 왼쪽 플랑카드에 박인희와 송창식 사진은 같이 있더만...내가 먼저 박인희 공연 소개하며 송창식의 기행에 대하여 간단히 언급했지만 송창식은 세시봉 합류를 악착같이 거부했다
왜?Why? 판사는 판결로 얘기하고 가수는 보컬,노래로 표현해야 하는데 송창식은 괜시리 세시봉에 끼어 슬랩스틱 토킹으로 이바구질이나 하는 걸 거부했던 것이다. 슬랩스틱 토킹은 "개그맨의 영역"일 뿐이다 라고 우리의 예술인 송창식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은근히 평일에 관객이 적어 썰렁할 것을 우려했으나 야외 대기자들을 보고 안도했으나 공원에 바람쐬러 나온 커플도 있을 터이니 공연장 들어가 봐야 알겠지..그런데 말이지 박인희 공연 보로 오신 관객들이 지성인,지식인 처럼 보이는 것 있지? 이것도 끼리끼리 진영논리인가?이런 경우를 우리는 유식한 말로 "아전인수" "견강부회" 쉬운 말로 "제논에 물대기"라 했던가? 착각은 자유니 너무 나무라지는 말자,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관객의 입성이 다르네. 중절모, 숀코너리의 007모자,돋보기,편한 스니커운동화,수녀님 등, 캐릭터가 다른 듯, 비슷하더라...우리는 하나다!!
나의 좌석은 R석나구역1열4번 무대가 코 앞, 최전선...프로야구 좌석으로 말하면 포수 바로 뒤(선수들 숨소리도 들린다는)...그러니 고개를 빳빳이 들어야 하고, 눈 앞의 조명박스와 모니타 스피커등이 시야를 불편하게 하는 단점도 있으니 앞으로 예약할 때 참고하기 바람(앞자리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님)
공연내용 오프닝 곡이 그녀가 20대에 지었던 시 "얼굴"의 낭송으로 시작하여며 노래는 "하얀 조가비"...그녀의 미술전공 팬이 노래와 어울리는 그림 60 여편 보내주어 배경화면으로 깔았는데 아주 수준급? 그림이더라...디어뉴스의 예술독립군 "뭉크"님이 보셨으면 멋 있는 코디네이터?아니 "큐레이터"가 되셨을 것을...또 하나의 감동은 그녀의 팬 시인 권**(기억안남)님이 스맛폰으로 보내준 시를 낭송하였으니...박인희는 복도 많아요...게다가 "을"로서 협연을 안 하기고 유명한 송창식이 기꺼이 응하였으니...프로는 프로, 선수는 선수끼리...
박인희의 공연은 전반부 차분하게...중반은 송창식과 함춘호가 분위기 띄우며 한 바탕 놀아주기...후반은 박인희가 마무리...우리는 노래보다 그녀의 멘트 목소리를 더 기다렸을지도...누님이 아우에게 힐링을 주는 격려의 속삭임...
마지막 추가 평가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송창식이 주고 받는 애드립이 쥑였다. 송창식의 목소리를 기타 연주로 표현하는데 예술이었다. 인간의 성대소리와 비슷한 것이 악기 섹소폰이라 했는데 이것을 함춘호의 기타소리로...그리고 송창식과 함춘호의 2 기타의 앙상블 또한 예술로 오케스트라 풀밴드처럼 음악이 비지 않고 꽉 차더라...송창식의 협연이 없었으면 솔직히 심심할 뻔...암튼 나는 공연 2시간이 너무 행복 했었다
혹시 공연을 보려는 디어러 있다면 아래 스케쥴을 참조 바람. 후회는 없을 것임
5월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5월15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극장,
5월22일 대전 충남대학 정심화홀
첫댓글 내마음도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