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앤 현장] 5개월 배운후 창업… 방통대 산학협력단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단돈 24만원이면 교육비 OK… 수료 후엔 취업도 적극 알선… 창업자보육센터 오픈 예정
김경순씨는 작년 10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에 의류 리폼(reform) 가게를 창업했다. 그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통대) 경기지역 산합협력단에서 운영하는 의류 리폼 전문가 고급과정을 수료한 직후였다. 한복과 양장을 10년 넘게 다룬 김씨이지만, 막상 의류 리폼 창업을 하려고 하니 의상 패턴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절실했다. 김씨는 인터넷을 뒤지다 정부에서 비용 대부분을 지원하는 교육과정을 찾아냈고, 5개월 동안 교육비 24만원만 내고 의상과 리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창업 직전엔 세탁소에서 간단한 수선일을 했는데, 더 업그레이드된 의류 분야 일을 하려고 리폼 가게 창업을 생각했어요. 주변에 리폼 가게가 없어서 그런지 초반이긴 하지만 반응이 좋아요."
- ▲ 지난 15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남학습관 실습실에서 미싱 앞에 앉아 재킷 제작실습을 하고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 /이석호 기자
지난 15일 오후 2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방통대 경기지역 산학협력단 성남학습관 6층 실습실에선 김씨의 '후배' 격인 주부 23명이 재킷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탁자 위에 의상 원단을 펼쳐 놓고 마름질할 곳을 표시하는가 하면, 가위와 바늘, 미싱 등 의상 수선도구를 이용해 자르고 뚫고 꿰맸다.
의류 리폼 전문가 고급과정 2기 수강생인 이들은 지난 12월부터 월·수·금요일 1주일에 3회 이곳에 나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의류 수선기술을 배우고 있다. 원래 이 과정을 들으려면 12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강좌가 진행되는 4개월 동안 부담하는 훈련비는 24만원뿐이다.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한다. 방통대가 정부의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훈련기관이기 때문이다.
'직업능력개발 계좌제'는 정부가 구직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지원하고 그 범위 안에서 구직자가 스스로 직업능력개발 훈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이다. 주부나 실업자 등 구직자 1인당 200만원의 한도가 있는 카드가 지급되는데, 신청자는 지급일로부터 1년 동안 지정된 훈련기관을 통해 희망하는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소요되는 비용의 80%를 정부가 지원하고, 그 금액만큼이 200만원에서 차감되는 식이다. 가령, 의류 리폼 전문가과정 수강료 120만원의 80%인 96만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교육생이 나머지 20%인 24만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교육생들은 일반 문화센터처럼 취미로 의류 리폼을 배우지 않는다. '취업'과 '창업'이 이들의 목표이다. 작년 3월부터 취미로 의류리폼을 배웠다는 김민수(40)씨는 "기술을 익혀 일단 취업을 한 뒤 의류리폼 강사로 일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부터 방통대 의상학과 3학년에 편입해 의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생들은 이미 스커트·바지·코트·블라우스 등을 자기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제작했다. 종강을 앞둔 4월 5~7일엔 학습관 1층 로비에서 마네킹에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혀 작품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 ▲ 지난 15일 의류 리폼 전문가과정 한동연(53·오른쪽에서 두번째) 강사가 교육생들에게 재킷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씨는“교육생들이 취업과 창업을 목표로 신청한 분들이라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방통대 경기지역 산학협력단은 의류 리폼 전문가과정을 비롯해 총 36개의 '직업능력개발 계좌제' 훈련과정을 노동부로부터 승인받았다. 국가공인자격증인 직업상담사 자격증, 정보통신(IT) 분야의 인터넷 쇼핑몰 제작, VJ영상편집, 전산회계 자격증 과정 등을 7만~20만원대 수강료만 부담하면 들을 수 있다.
산학협력단은 직업능력개발 교육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의류 리폼 전문가 과정 수료생들을 위해 세탁전문 프랜차이즈인 ㈜크린토피아와 협약을 맺고 취업을 알선해 주는 식이다.
산학협력단은 성남학습관 이외에도 16일 안양학습관이 새로 문을 열어 의류 리폼과 IT분야의 13개 과정을 개설한다. 4월 중 수원 정자동에도 학습관을 마련해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곳에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육생 중 성공 가능성이 큰 1인 창업자를 입주시켜 지원하게 된다.
백삼균 방통대 경기지역대학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고령자 실업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직업능력개발 계좌제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주부, 학생, 지역민들을 위해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창업 아이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주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6/2010031602024.html
첫댓글 나는 배우고 싶은데 계좌제 카드 3번 사용으로 안된다고 하네요~~
기술은 영원한 직업입니다^^ 나이................무관^^ (제도-재단 -봉제-완성)
옷은 누구에게나 필수....본인의 취향에 따라 수선 리폼을 하여 자신감을 키워 주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직접 본인에 의복을 다양하게 디자인하면서 제작할 수 있도록 바지.스커트 .남방.블라우스.원피스.자켓.코트를 직접 지도합니다.누구나 할 수있는 멋진 직업......여러분!!!!!노크 하십시요^^
저는 재봉이 완전 초보인데 잘 따라할지 걱정입니다.
수도권에 살아야 이런 혜택도 받을수 있나 봅니다.
천안에는 이런 비슷한거라도 없을까요?
여건만 된다면 실업자 정규반에 등록해서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기회가 안되네요. 지금 재직자반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지.열심히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재직자 신청해서 들으려고 합니다~
더 배우고 싶은데 계좌제 카드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성남가서 배우고 싶어요
성남 시민입니다. 이제서야 발견~~~
수원에도 있네요.
배울 수 있는 방법 찾아 보겠습니다.
수원에도 있네요.
배울 수 있는 방법 찾아 보겠습니다.
배우고 싶은데 ㅜㅜ 급여는 쥐꾀리면서 대기업아웃소싱회사라서 대기업이라고 안된다네요 ㅠㅠ 어흑,,
나도 배우고 싶네요
배워서 남주남이 아니고 모두 내꺼가 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