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남씨의 대작 사건으로 시끄럽다.
몇몇 능력(?) 있는 작가들은 조수를 두고 있단다.
난 그런 능력있는 부류가 아니라 그런지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일이다.
하물며 90%의 대리그림에 작가의 10% 완성 추가라니...
게다가 그 그림을 엄청난 가격에 판매하여 대부분의 수익을 조용남이 챙겼다고...
그림 한점 팔기 힘든 대한민국 대다수 작가들에게 허탈감을 준다.
작품 한점을 위해 수많은 시간 쉬지않고 손을 놀리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 되도록 허구헌날 궁리를 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은 무엇이란 말인가?
화가에게 있어 붓질이란 자신의 시그니쳐이며
필적과 같은 것이다.
시간의 더께만큼 붓질의 노련함이 쌓여가고 자신만의 작품세계가 만들어진다.
그림시장의 허구와 사기성에 또 한번 우울해지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작품과 씨름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부대낌을 버거워하는
정직하고 순수한 열정을 지닌 작가들이 있음을
세상의 누군가는 기억해주길 바라며,
또다시 난 붓을 들고 흰 도화지와 눈싸움을 벌인다.
낮달-곧 그리워질거야(8P 20160324 노명희작)
첫댓글 명희 작가님의 그림은 날로 깊이가 더해 가네요. 제가 빚만 없으면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홧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