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뜻하는 (girl)의 일본식 발음인 갸루는 90년대 일본을 풍미했던 아무로 나미에 스타일에서 시작되어 20년 동안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갖고 다니는 물건이나 행동에 따라 그 종류도 천차만별. 독특한 갸루식 화장법을 배워보자.
갸루가 도대체 뭐야? 라고 물어 본다면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진한 아이 메이크업에 태닝과 염색을 곁들인 일본 풍 뷰티 트렌드. 대충 상상이 갈 것이다. 그런데 갸루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는 사실.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드레스와 백설공주처럼 하얀 피부에 금발의 웨이브로 연출되는 히메갸루, 까무잡잡한 피부에 레게머리를 한 힙합풍의 비갸루,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고갸루, 언니라는 뜻의 ‘오네’를 딴 좀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의 오네갸루 등이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갸루 스타일이 부담스럽고 충격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내에도 갸루 동호회등 그들만의 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주어야 하니 더 이상 왈가왈부 하진 말자.
최근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갸루 메이크업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성숙된 여성미와 세련미를 느끼게 해주는 오네갸루를 추천한다.
Step1 오네갸루식 베이스 만들기
피부 톤이 너무 밝으면 히메갸루, 어두우면 비갸루다. 본인의 피부 톤에 맞게 깔끔하게 정돈한 피부 톤을 연출하는 것이 오네갸루의 포인트. 프라이머로 피부 결을 정돈한 뒤 살짝 매트한 질감으로 표현한다.
Step2 눈썹산 포인트 그리기
전형적인 일본풍 눈썹은 얇고 눈썹 산이 확실한 모양. 그러나 오네갸루는 과하지 않은 눈썹 산을 그려주는 것이 좋다. 헤어 컬러와 매치되는 펜슬로 눈썹 산을 그리며 눈썹 꼬리 부분은 날렵하게 마무리 하자.
Step3 눈두덩에 음영주기
브라운 섀도로 눈두덩이에 음영을 준다. 눈 앞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톤으로 통일하여 뭉치지 않도록 펴 바르며 눈썹 산 하이라이트 부분은 바르지 않아야 한다. 콧대를 살짝 높여주기 위해 코 옆쪽 라인까지 발라도 좋다.
Step4 깊이 있는 눈매 연출하기
아이홀 부분에 한톤 어두운 브라운 섀도를 발라주어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한다. Step1의 음영과 분리되어 보이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넣어주어야 한다.
Step5 포인트 섀도 바르기
블랙 섀도를 사용하여 쌍꺼풀 라인 안쪽으로 포인트 섀도를 바른다. 눈 꼬리 부분에서 살짝 위로 올려 그려주며 언더에도 함께 발라준다. 언더는 눈 앞머리 까지 바르지 않고 귀에서 2/3 지점까지 발라주는 것이 좋다.
Step6 또렷한 눈매 연출하기
블랙 젤 라이너를 속눈썹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발라주어 또렷한 눈매를 연출한다. 이때, 눈꼬리를 위로 빼듯 라인을 그려주어 눈을 더 커보이게 연출하며 젤 라이너를 조금 번지게 연출하여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다.
Step7 동그란 눈매 연출하기
점막 안까지 채워서 그려주며 눈 끝으로 갈수록 두껍게 연출하면 눈이 동그랗게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언더 라이너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라인을 그리기 전 섀도를 발라주는 건 필수!
Step8 아찔한 속눈썹 붙이기
눈의 크기에 맞게 가짜 속눈썹을 재단 한 뒤 눈 앞꼬리에서부터 구부리면서 붙여준다. 가짜 속눈썹을 붙이기전 뷰러와 마스카라로 어느 정도의 컬을 만들어 주며 면봉을 사용하여 붙이면 효과적이다.
Step9 갸루의 생명 언더 속눈썹 붙이기
언더 속눈썹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속눈썹을 여러개로 잘라 하나하나 집게로 붙여준다. 하나씩 붙이는 게 번거롭다면 투명라인의 속눈썹을 이용할 수 있다.
Step10 과장된 블러셔 그리기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갸루 메이크업에 맞게 핑크와 피치컬러를 믹스하여 광대를 감싸듯 과장되게 그려준다. 최대한 뭉치지 않도록 그려주며 조금 더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다면 사선 방향으로 그려줘도 좋다.
Step11 볼륨감 있는 입술 연출하기
베이스 단계에서 파운데이션으로 입술 라인을 보정한 뒤 입술 본래의 컬러를 톤다운 시켜준다. 바비 인형의 상징인 핑크빛 립스틱을 발라주며 소량의 립글로즈로 입술을 촉촉하게 연출한다.
Step12 눈 앞머리 포인트 주기
더 커버이고 매력적인 눈매를 연출하기 위해 펄감있는 섀도를 사용하여 눈 앞머리에 포인트를 준다. 조금 뭉치고 과장되게 표현하여도 무관하며 화이트 컬러의 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