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나밭고개-냉정고개 (2005.07.31)
코스: 나밭고개-망천고개-낙원묘지-금음산-덕양묘지-황새봉-불티재-남해고속도-냉정고개
누구와: 대충산사, 마눌과 나
돈: 회비 8만원, 연료비, 고속도로통행료
토요일 밤 11:50 집을 출발해서 유성IC만남의 광장에 오니 일요일 01:20이다. 버스가 올때 까지 1시간 여유가 있어 잠시 쉰다. 버스는 02:20 도착했고, 03:00 출발하여 남강휴게소에 이어 진영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다. 낙남정맥 두 번째 산행이다. 달님은 어제 첫 구간을 하고 오늘 우리와 합류하기로 했는데, 진영 휴게소에서 전화를 하니 이미 산행을 출발했다 한다. 조은산님이 산행 중간 공원묘지에서 기다린단다.
이번 구간은 높낮이가 그리 심하지 않고 거리도 짧다. 기온만 무덥지 않으면 그리 힘들이지 안흔 산행이 될 것이다.
지난번 내려온 402m봉과 채석장
채석장위
나밭고개
06:45 산행채비를 하고 나밭고개 “김해수련장” 간판앞 공터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정맥은 채석장 가운데를 질러가지만, 가운데 산은 없어졌고 채석장 가장자리 산과의 경계면은 따라 산으로 오른다. 지난번 내려왔던 402m봉이 아주 높게 보이고 그 아래 채석장 파낸 자욱엔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루었는데, 오늘도 돌 캐내는 기계들은 쉴새 없이 윙윙거린다. 우리가 산으로 오르는 걸 반기는지 채석장 쪽의 개들은 못이 터져라고 짖어댄다.
등로는 산으로 곧장 오르지 않고 산을 왼편에 끼고 밑을 5분여 돌다 정상을 향해 치고 오른다.
07:10 첫째봉(347m)에 올랐다. 안개는 오늘도 자욱하게 끼어 무더위를 예고한다. 봉에서 더 진행하니 김해수련장에서 오는 길인지 왼편에서 오는 등산로와 합류하고, 첫 고압선 철탑을 만난다. 오늘 요소요소에서 고압선 철탑을 자주 만났다. 한동안 넓은 등산로를 걷다, 이를 버리고 정맥길은 우측 숲으로 들어 392m봉으로 올랐다. 두 번째 철탑을 지나 서서히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고, 이 임도를 가로질러 숲을 빠져 나오니 이 임도와 다시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조금 더 가니 가파르게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서 왼편 고개마루로 50여m와서 산으로 가파르게 오르는데, 난 그냥 도로를 따른다. 정맥길은 산으로 들어, 내려와서 이 도로와 만나고는 망천고개로 가기 때문이다. 도로에는 트럭이 빈번하게 왕래하여, 차에서 내뿜는 매연이 코를 막게한다. 10여분 내려오니 3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서서히 오르니 정맥길과 고개에서 만난다. 고개에는 햇빛차단막이 쳐있고 소파와 “소독철저”라 쓴 작은 탁자가 있다. 여기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이 산을 넘어온다.
망천고개전 도로변에서 휴식
망천고개 수준점
망천고개를 횡단하는 산타래님
망천고개
휴식후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도로가 구부러져 14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에 3각점 보다 격이 높은 “수준점”이 시설돼 있다. 4차선 14번 도로에는 차들이 빈번하게 왕래 하는데, 잠시 기다려 차가 뜸한 틈을 타고 중앙분리대를 넘었다. 지나는 차들이 경적을 울려댄다.
맞은편 들머리는 시멘트 물길을 따라 숲으로 들고, 가파르게 산으로 오른다. 237m봉에 오르니 앞서간 홍수염 일행이 김해의 노고지리님이 지고 온 수박을 쪼개어 권한다.
이후 잡풀이 무성한 길은 거의 평탄하게 진행을 하면서 쓰러진 나무를 밑으로 또는 장애물 경주하듯 지난다.
09:20 잠시 후 건축폐기물 같은 쓰레기가 쌓인 작업장을 지난다. 등산로가 없으므로 쓰레기 처리장 안으로 들어가 담을 따라 성원EMT건물 전에서 우측으로 나가니 차들이 들어오는 아스팔트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어 그늘에서 쉰다. 한동안 거의 평탄하게 걸어 271m봉에 올랐는데, 여기서부터 낙원 공원묘역이다.
성원EMT
공원묘역
내려다 보이는 공동묘지는 광활하게 펼쳐져서 다음 산 사면을 모두 차지하고, 금음산 너머로 덕양공원묘원도 함께 보인다.
낙원묘원에 온 부산산사팀
묘원내 도로를 따라 안부의 공원관리시설로 내려갔다.
그곳 화장실에 걸레를 빠는 수돗물이 식수라 해서 이를 받아 마신다. 그곳을 지나, 우측 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평탄한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우측 봉쪽으로 오르는 골목이 있어 그리로 가니 능선에 리본들이 달려있다. 능선에서 왼편으로 올라가니, 등산로에 차가 서 있고, 부산산사 분들이 기다리고 있다. 얼음통에 맥주, 탁주와 수박까지...
그들과 작별을 하고는 서서히 올라 11:05 금음산(376m)에 올랐다. 앞에는 다시 덕양공원묘지가 전개된다. 옆의 봉으로 오르지 않고, 그늘 한점 없는 공원묘역내 도로를 따라 평탄하게 나아갔다. 잘 지어진 추모공원 건물전 3거리에서 직진을 하니 정맥길이 아닌 것 같아, 되돌아와 3거리에서 북쪽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왼편에도 잘 지어진 추모건물이 있다. 100여m후 왼편 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작은 건물이 있는데, 사무실과 식당이 있다. 이 건물 옆 수도에서는 물이 콸콸 나온다. 이 건물 앞을 지나 도로를 건너 숲으로 들었다. 배도 고파 숲속 그늘 평지에서 점심을 하려니, 좀더 가서 바람 시원하게 부는 봉에서 하자고 한다.
황새봉(393m)
앞의 작은 봉을 지나고, 그 다음 봉을 가도 앞서간 일행은 쉬 않고 내달린다. 이젠 배도 고프지만 쉬지 않고 내 달리는데 너무 지쳤다. 한참을 오르니 수풀 사이로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고 20여m 더 가니 3각점이 나온다. 황새봉이다. 일행들이 그곳에 앉아 점심을 펼친다. 그러나 사방이 수풀로 가려 바람이 없다. 우린 좀더 내려서서 다음 봉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곳에 앉아 점심을 했다.
13:00 짐을 싸서 출발한다. 길은 서서히 올라 332.9m봉에 왔고, 그곳을 지나 거의 평탄하게 오니 이정표와 긴나무의자 2개가 있는 쉼터이다. 이정표는 지나온 황새봉 1Km, 내삼저수지 1.6Km, 우측으로 양동산성 2.6Km를 가르킨다. 정맥길은 우측이다. 이후 길도 잡목을 베어내어 걷기에 아주 편하다. 평지길이 이어진다. 밋밋하게 봉(396m)을 오른 후 내려서는 길은 조금은 가파르고 통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한동안 이 계단을 급하게 내려오니 무릎이 아파온다.
396m봉의 이정표
불티재
13:45 잘록한 불티재에 도착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 고개에서 한참을 쉬었다. 다시 나무계단을 밟고 다음 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다음봉(338m)에 오르니 정상에 묘지는 보이지 않는데 인동장씨 묘비가 서있다.
14:05 100여m 더 가니 철봉등 운동시설이 설치된 평평한 봉인데, 가운데는 묵은 묘가 있고, 한켠에 이정표가 서있는데, 우리가 온 방향인 내삼저수지 2.6Km, 양동산성 1Km, 정맥길은 우측 주촌양동 방향이다.
338m봉의 이정표
길은 이곳에서 내려서고 더 이상 높게 오를 산은 없다. 한동안 내려오니 가족묘가 나오고 곧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지나 숲으로 들면서 부터는 잡풀이 무성하다.
작은 봉(175m)을 올라 내려오니 잘록한 단고개이다. 이 고개에 바람이 시원해서 한동안 앉아 쉰다. 앞의 작은 봉을 넘어 잠시 진행하니 남해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이 장고개이다.
냉정고개
고속도로 절개지에서 왼편으로 내려가서 고속도로에 왔고, 김해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300여m 가서 지하통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느고, 농로를 따라 일부는 산으로, 일부는 농로를 따라 냉정고개에 왔다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
냉정고개
냉정고개 표지석
차를 타고 김해로 나와 목욕을 했고, 막히는 고속도를 타고 유성IC로 왔다. 유성시내 청주해장국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21시경 유성IC를 출발 집에 오니 23:3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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