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것고개-검단 (2004.9.29)
누구와: 마눌과 나
돈: 송정역-통진(현대APT앞) 4,200원, 검단-송정역 2,600원, 맥주등등
산행시간: 9시간 45분 (휴식, 점심, 알바 포함), 거리 약 22Km
어제에 이어 한남정맥을 간다. 아들에게 차 부탁을 하니 들은 체 안하고 잠만 잔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통진 현대APT앞에 내려서 것고개 까지 5분여 걷는다. 것고개 정상 동측에 쌍용공원과 절이 있는데, 들머리는 “쌍용공원” 표지판 직전에서 우측으로 잔디 중간에 깔린 길을 타고 오른다.
것고개
08:25 잔디 중간 길을 타고 오르니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등산로에 리본들이 나풀거린다. 3각점이 있는 봉에 오른 후 10시 방향으로 꺾여져 내려간다. 계속 내려와서 앞쪽을 보니 T자 길인데, 우측으로 가니 군부대 시멘트 담이 막는다. 되돌아 나와 왼쪽으로 가니 출발점인 쌍용공원의 절이 나온다. 되돌아와 군부대 시멘트 담을 끼고 없는 길을 타고 돈다. 가시덤풀을 헤집고 나오니 헌병부대 정문이다. 초병이 어이없어하면서 쳐다본다.
것고개 들머리 청룡공원
정문의 도로를 가로질러 층계모양 돌 축대를 타고 넘어 다시 시멘트 담을 끼고 진행한다. 시멘트담은 철조망으로 바뀌고 한참을 가니 리본이 보인다. 한남정맥에는 리본 보기가 쉽지 않다. 마루금을 타고 가는데 우측에 묘가 나오고, 밭이 나오고, 농로길이 나오는데, 맞은편은 막혀서 못 간다. 밭에서 우측으로 틀어 동네를 지나는데, 밭 가장자리에 핀 다알리아 꽃이 대접만큼 크게 피어있다. 길은 활처럼 왼쪽으로 크게 휘어 집 앞을 지나간다. 그 집은 외지에 나가있는 자식들이 왔는지 바비큐용 반쪽 드럼통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나고 있다. 그 집을 지나 고개에 오니 철망이 있고 길은 좌우로 나 있는데, 한참을 왔다 갔다 한 후에 우측 높이 매달린 리본을 보고는 우측으로 간다.
다알리아 꽃
안동김씨 묘를 지난다. 철조망을 만나 이를 타고 우측으로 돌아가니 우측에 개 사육장이 나오고. 왼쪽에 철조망을 두고 희미한 길을 따라서 부대를 180도 돌아 산마루에 오니 우측으로 리본이 있다. 잠시 후 마송공동묘역으로 내려서는데, 묘지들 앞에는 성묘한 과일, 떡과 술을 그대로 놓아두었다. 어느 떡은 절반을 베어문 입 자욱이 있고, 어느 묘의 술은 빈병만 남아있다. 사람이 먹은 건지 영혼이 먹은 건지 헷갈린다. 공원묘지를 내려서니 포장도로이다. 도로를 우측으로 20여m 따라가니 3갈래인데 왼쪽 길로 간다. 앞에 (주)장미 가 있고 도로는 고개로 오른다. 우측 멀리에 “한성신약”이 있고, 고개마루에 금성공압과 그 집 담벼락에 “레이져가공” 간판이 달려있다. 고개마루 왼쪽으로 들어가는 흔적이 3개 있는데, 담에 달린 “SECOM" 앞에서 숲으로 들어갔다. 보이지 않던 리본은 들어가면서 눈에 띈다.
숲길을 한참을 진행하다 산에서 내려오니 앞에는 철조망이 있는 포장길과 만난다. 포장길 우측으로 가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가 있다. 이를 따라 들어가, 공사용 흙을 마당처럼 펴 놓은 곳에서 왼쪽 산으로 들어간다. 여기에도 초입에 밤이 떨어져 있다. 약간 우측으로 잡목 숲을 뚫고 나오니 가족묘를 가로질러 리본이 보인다.
더 나아가니 길은 Y자 갈림인데 우왕좌왕 헤메다 우측 하늘에 달린 리본을 보고 우측으로 간다. 철망이 쳐저 있는 틈새로 서서히 내려가며 밭과 왼쪽에 개 사육장을 지나 앞에 전주가 죽 서있는 능선으로 간다. 그 후 나오는 3거리에서 잘나있는 길로 직진을 하고, 다시 우측에 까만 지붕을 한 표고버섯 하우스들을 지나 016중계기가 있는 고개를 지난다.
팔거리
10:30 2차선 포장도로로 나와서 초록색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가다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가 희미한 길을 타고 간다. 왼쪽은 공장의 철망이고, 우측에도 밤나무단지 경계철망이 평행으로 진행하다 이 둘이 서로 만나는데서, 우측으로 철망을 넘어 밤나무단지내로 들어가서 왼쪽의 철망과 평행하게 나아가니 포장도로(대곳-월곳간 도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도로를 타고 간다. 2Km를 가는 이 도로 옆으로는 입산빌딩, 동우기계, 국도기계 그리고 좀더 가서 (주)서일이 있고, 더 나아가니 우측에 “송마1리 팔거리” 표지석이 있고 그 옆 수퍼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사서 마신다.
이곳은 공장지대로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수퍼 주인은 한국말 할 기회가 별로 없단다. 수퍼를 지나 계속 도로를 타고 나아가니 고개마루에 “백암지관”, “한마음 뷔페” 간판이 있는 ㅑ 형 갈림길에서 1시 방향 우측 산으로 들어선다. 들어서는 길은 임도처럼 넓다. 군 참호들이 들어차 있는 등산로를 지나, 철조망이 나와서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왼쪽으로 계속 가니 가족묘지가 나오고, 더 내려서니 잘록한 안부에 농로 같은 길이 나온다. 이를 가로질러, 주택과 공장 사이를 올려 채니 밭이 나오고, 이를 가로질러서 능선을 타고 잘 나있는 길을 따라 헬기장에 온다. 헬기장을 지나 계속해서 능선을 내려가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니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대곳 4거리
도로 왼쪽으로 올라가다 “대곳어린이집“ 30여m전 우측의 골목으로 들어서니 ”대곳초교“담이 나오고 이를 따라 학교 정문으로 좌회전을 한다음, 정문에서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우회전하니, 구도로(양촌-대명포구 도로)와 만난다. 구도로 건너편엔 택시 주차장인데,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가서 ”대곳구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가면 “대곳신4거리”이다. 4거리 왼쪽 코너에는 대곳중학교가 있는데, 남쪽으로 길을 건너서 왼쪽으로 30여m 가면 우측으로 농로가 나 있다. 이 농로를 따라 200여m 간다.
대곳4거리 부근 지도
12:54 15번 송전탑밑, 농로 끝에는 잘 가꾸어진 묘들이 나오고, 이 묘에서 점심을 했다. 동네 개 사육장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이 묘 상석 밑에는 비닐 깔판도 말아 숨겨 두었다.
점심식사 후 언덕 마루금에서 산으로 든다. 군 참호 시설이 줄을 이은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참호사이에 얹힌 작은 다리도 건너고, 의자가 있는 쉼터도 지나면서 수안산 봉을 향해 오른다.
수안산
13:05 수안산 정상(146.8m)이다. 정상은 평평하고 넓은데 묘지와 군 벙커로 되어있다. 우측길은 다른데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에 산불감시초소와 헬기장이 있다. 왼쪽으로 더 가니 다른 헬기장이 있고, 여기에서 동남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린 동쪽방향으로 내려섰다. 길은 모두 희미한 족적들이고 성묘객들이 다녀간 덕분에 풀의 순이 죽어 있을 뿐이다. 묘지 사이를 길을 찾아 내려가니 저 아래 국궁장이 보인다. 길을 잘못 들었음알 알고 수평으로 우측으로 가려 해도 길이 없어 그대로 국궁장까지 내려섰다. 국궁장 수도에서 물을 마시고, 우측으로 마당을 가로질러 화장실 있는데서 우측 산으로 드니 등산로와 만나고, 과녁있는 둔덕위 풍향깃발을 지나 왼쪽으로 비스듬이 나아간다. 마루금에서 그런대로 나 있는 왼쪽길을 버리고 우측 희미한 길로 들어섰다. 길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어(그대로 직진을 해야 했었다) 그리로 한참을 내려서니 널따란 평상이 숲속에 있다. 평상에 앉아 잠시 쉰다. 앞은 동네이다.
수안산성 안내
수안산 아래 국궁장
수안산-오성화학 사이 지도
오성화학(7번도로)
동네로 내려서니 앞엔 잘 만들어진 납골묘가 서 있고,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다시 주택골목에서 멀리 보이는 “오성화학“ 공장을 향해 우측으로 나아가서 7번 도로와 만났다. 도로를 따라 더 가니 오성화학 정문이 있고, 정문에서 북동방향으로 되돌아 오면 ”학당수퍼“가 있다. 이 수퍼에서 또 맥주한캔을 마시고, 수퍼를 우측에 두고 끼고 돌아 넓은 길을 따라가니 포도밭이 나온다. 포도밭 속을 허리를 구부리고 나아가니 공장으로 막혔는데, 2시 방향 잡목 숲을 뚫고 묘를 지나니 ”아름다운 집“ 아치가 나온다. 이 아치를 통과해서 마루금에 오르니 공장이 들어차 있어, 이 공장을 우로 두고 도로를 따라 나아간다. 아스팔트 포장길과 만나서 이 도로를 타고 오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데서 1시 방향 산으로 리본이 보여 숲길로 들고 47번 철탑을 지난다.
오성화학 부근 지도
벙커가 나오고, 참호를 따라 평탄하게 잘 나있는 산길을 버리고 봉으로 오른다. 봉에 오르니 길은 2시 방향으로 꺾어져 내려서다 다시 오른다. 산 왼쪽은 벌목을 해 놓아 훤히 내다보인다. 봉 왼쪽 아래 개 사육장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고... 봉에서 내려서서 포장도로를 건너 앞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도로를 버리고 왼쪽 산으로 올라, 군 훈련장을 지나 봉 쪽으로 가니 정상에는 군 부대가 시설이 있어, 이를 우측에 두고 가니 부대 정문이 나온다. 정문앞의 도로를 타고 가다, 도로를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오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군용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주변은 밤나무 단지라 사람들이 밤을 줍고 있다. 이 도로를 계속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우린 왼쪽 산의 경사면을 타고 내려섰다.
멀리 보이는 문수산
스무네미 고개
저 아래로는 목장인듯 가축을 키우는 축사가 있고, 우측으로는 양계장, 염소때, 그리고 더 우측으로는 식당이 있고, 아줌마가 “아저씨는 뭐요 ?” 하고 거만하게 물어온다. “등산객입니다” 하니 “배낭에 밤 넣은거 아니지요 ?" 하고 검문하듯 대든다. 알고 보니 돈을 받고 밤을 줍게 하는 집인가 보다. 넓은 길을 따라 도로로 나가서 왼편으로 쉴틈없이 지나는 차량 사이로 도로를 건너서 절개지 왼편의 얕은 시멘트를 넘어 절개지 우측으로 마루금을 찾아 오른다. 여기가 스무네미 고개이다.
마루금으로 와서 왼편으로 희미한 길을 찾아 능선을 오른다. 봉 위에 오니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그 봉을 내려와서 잘 나있는 등산로를 타고 오면서 인근에서 온 등산객을 만나 함께 간다.
가현산
16:33 “가현산 사랑의 쉼터“에 와서 이들과 헤어지고는 계속해서 8각정을 향해 오른다. 8각정에서의 조망은 일품이다. 일산과 그 너머로 북한산, 김포, 강화까지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8각정을 떠나 더 오르니 우측에 ”천기영산 가현산“이라 쓴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원래 정상은 군 부대가 있어 여기에 세워둔 모양이다. 뒤의 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니 잘록한 안부에서 앞쪽으로 시멘트 포장 도로가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그런데 안부에서 우측으로 리본들이 달려있어 우측으로 내려선다. 이 길은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서서 ”묘각사“를 지난다. 묘각사 앞마당을 지나니 여기서부터 비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조금 나아가니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계단길과 만나고, 왼쪽에 ”차량출입금지”라 표시한 묘지길이 있고, 주 도로는 앞의 봉을 향해 간다. 도로를 버리고 왼쪽의 산으로 올라간다. 군 시설이 있는 작은 봉을 옆으로 지난다.
가현산에서 보는 일산과 북한산
가현산 정상석
세자봉
17:20 3각점이 있는 세자봉에 올랐다. 의자가 있는 이곳에서 가현산 정상이 잘 보인다. 경사가 급한 세자봉에서 내려서서포장도로와 만나는데, 여기가 서낭당 고개이다. 도로를 건너 살짝 올라 공동묘지를 만난다. 묘지 위에는 의자와 쉼터가 마련돼 있고 멀리 검단지구 아파트가 보인다. 우측에 묘지를 두고 서서히 내려간다. 왼쪽에는 아이원, 풍림 아파트가 건너다 보이고, 앞쪽에는 건물 공사를 하는지 리베팅 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검단지구
평탄하게 숲속 넓은 길을 지나는데 밤을 줍는 사람들이 이따금 지난다. 군부대 철망이 나오면서, 왼쪽의 봉을 향하나 했는데 그리로 가지는 않고 우측으로 평탄하게 진행한다. 좋은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들어가니 밭을 지나서 작은 개 사육장 옆을 가깝게 지나는데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우측 절개지 아래에는 넓은 국궁장이다. 국궁장으로 내려서서 마당 안으로 지나,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휘어진다. 국궁장의 이름은 “현무정”이라 써 놓았다.
동남아파트 101동을 우측에 두고 능선으로 가니 영진아파트 101동 쪽으로 휘여저 내려선다. 밭사이를 올라 체육시설 가장자리를 타고 180도 돌아 정문으로 와서 보니 이 시설이 “검단 배수지 인라인 스케이트장” 이라했다.
이 체육시설 계단을 타고 내려서서 시멘트길 우측으로 내려가니 검단지구의 넓은 도로이다.
18:10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 섰다.
여기에서 11 또는 60번 버스가 송정역으로 간다.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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