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인데 쌩쌩한 자카란다.
열대나무라 그런가.
자카란다 꽃
그리고 우리집엔 열대나무가 하나 더 있다.
골든샤워트리, cassia fistula. 태국의 국화.
잎이 엄청크다
자카란다와의 비교.
이것도 아카시아처럼 나무줄기에서 잎줄기가 따로 나오고 거기서 잎이 다닥다닥 나는 종류인데
잎이 워낙 크다보니 잎줄기가 꼭 본줄기같은 착각이 든다.
저 줄기 잘라봐야 삽목이 안 되므로 주의.
이걸 우상복엽이라고 하더라.
골든샤워트리
벌써 5년 전이구만,
2011년 8월에 지금은 망한 토탈씨드라는 사이트에서 [아래 사진]
자카란다, 골든샤워, 핑크샤워 세 종류의 씨앗을 사서 발아를 시도했다.
자카란다는 실패해서 이듬해 묘목으로 구입했고
골든샤워 핑크샤워는 발아에 성공해서 키우다가 핑크샤워가 작년에 죽고
골든샤워도 죽다 살아나서 처음부터 다시 키우는 셈이 되었다.
핑크샤워트리, cassia grandis.
사실 골든보다 이쪽이 더 취향이었는데 죽어서 아쉽다.
핑크샤워의 잎은 골든과 자카란다의 중간 크기였음.
골든샤워트리를 키우면서 애로사항이 있는데,
검색할 때 골든샤워로 검색하면 삐-한 19금 용어와 겹친다는 것-_-;
cassia fistula 로 검색하면 영어 자료만 나오고.
하지만 진정한 애로사항은 그보다도 저녀석이 나무라는 것이다. 아주 크게 자라는.
식물 처음 키우기 시작할 때라 아무 거나 들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내가 뭔 깡으로 이런 걸 들였지. 월동도 안 되는 열대나무를.
화분을 크게 주려니 감당이 안되고, 작게 주려니 못할 짓 같고...
그나마 자카란다는 잎이나 작아서 분재틱하게 키워도 어울리는데
골든샤워는 잎이 오라지게 커서 분재틱하게 키우면 되게 이상하다.
어차피 분재틱하게 키울 능력도 없긴 하지만.
암튼 베란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식물임.골든샤워트리.
아래 사진
라오스의 신년인 4월은 독쿤(Dok Khoun)의 계절 이다.
라오스 사람들은 금빛 찬란한 이 꽃을 물에 적셔
다른 이의 머리에 적셔주는 것으로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 한다.
그래서 꽃나무 이름도 골든 샤워 트리(Golden Shower Tree)다
생각해보니 이 녀석은 5년을 키우면서 포스팅을 한번도 안 해줬구나 싶어서 찍어주었다.
그간은 하도 비리비리해서,
거기다 또 죽다 살아나기까지 해서 사진을 찍을 몰골이 아니었음....
제라늄은 절반 이상,
다육이는 전멸에 가깝게 죽어나가는 폭염 속에서 저 혼자 신났다고
살아나는 걸 보니 열대식물이 맞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탄력 받은 김에 잘 크거라. 곧 한국의 겨울이 오나니.
출처//자카란다, 골든샤워트리 16.8.17 자카란다 2016. 8. 17. 10:08
[원본에 없는 사진 두장과 본문 두어줄을 더 첨가 하였음 밝혀둡니다.]
첫댓글 골든 샤워 해 보고 싶다.
저 나무...저렇케 크게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내야 하나
으이그......[라오스로 가야겠다]
은행나무 같이 생겼더래요...
잎과 열매의 색이 같군요
배꼽이 많네..ㅠㅠ
정정하였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