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독어교육과가 인원이 적은 학과라고 들었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일 것 같은데요, 독어교육과 과방의 모습과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A. 일단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희 과는 과방(학생회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방의 모습과 분위기는 저도 참 알고 싶지만 소개해드릴 수가 없어요. 매년 과방을 건의하지만 실행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대신 2사범관 201호 강의실을 과방 겸 해서 쓰고 있는데요. 본래 목적이 강의실이다 보니 타과의 과방처럼 소파가 있거나 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과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고산지대라 기온도 낮고 나름 공부하기 좋습니다. 다만 겨울에 오후 3시 이후로는 많이 춥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강의실 구석에 주막하다 남은 일회용품들을 모아 놓았는데요, 그런 것 들을 보며 과행사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Q. 독어교육과만의 특별한 행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독어교육과만의 특별한 행사는 2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5월에 열리는 ‘마이페스트’와 10월에 가는 ‘남해 독일마을 답사’입니다. 마이페스트는 독일어로 5월의 축제라는 뜻으로 부산지역의 독일어 관련 과들이 연합해서 하는 행사로, 먹거리 부스도 열고 새내기들의 공연이나 독일 관련 골든벨 대회도 열면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정말 독어교육과의 축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독일 마을 답사는 2년에 1번 가는 저희 과 답사이고 남해 독일마을을 들린 뒤 그 지역에 좋은 곳들을 교수님과 학생들이 견학하는 행사입니다. 이 때 학술제도 겸해서 하게 되구요, 학술제가 끝난 뒤에는 다 같이 요트도 타고 문어도 잡는 꿀잼 코스들이 쫙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가 답사를 가는 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Q. 다른 과에게 소개하고 싶은 독어교육과만의 자랑거리가 있나요?
A. 저희 과의 자랑거리는 아무래도 독일 유학의 길이 많이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과와 연계되어 있는 독일의 대학들을 학년별로 1,2명 씩은 교환학생으로 갈 수가 있는데요, 전액지원은 아니지만 비용도 지원을 해주고 본인이 노력하면 충분히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꼭 독어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독일의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이라던지 유럽권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참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저희 과를 통해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해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추억 쌓기도 바쁘다보니 신청도 안해본 점이 꽤 후회가 됩니다.
Q. 독교에서는 어떠한 것을 배우며 독교 학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일단 독어 문법이나 회화에 관한 것들을 의무적으로 1학년 때부터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 수업들에서 독일의 문학,영화,문화,교육론 등을 배움으로써 독어 교사가 되기 위한 소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과 학생들은 슬프게도 임용의 길이 막혀 있기 때문에 독어로 임용시험을 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복수전공으로 다른 과목 선생님이 되거나 사립 고등학교의 독어 교사가 되기도 합니다. 사범대에 왔지만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진로를 정해서 준비하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Q. 독어교육과에 오고 싶어하는 예비 독어교육과 새내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저도 대학 와서 독일어를 처음 배웠고 독어교육과를 오면서도 불투명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 언어를 한 가지 배워간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꿈을 이루는데 학과가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과 사람들도 가족처럼 대해줘서 너무 좋았고 그렇게 이 과가 좋아져서 학생회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를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인원이 작은 과다 보니 신입생 한명 한명이 되게 소중한데 조금 다녀보고 자퇴하거나 등록해놓고 재수 준비하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하게 이곳에 오기 싫다면 자기 목표에 집중할 것이지 다니지도 않을 거면서 등록 하는게 참 마음에 안 들고 결원이 생길 때 마다 매우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런 유형이 아니라면 저희 과를 희망하는 학생들 모두 환영하구요, 제가 졸업하기 전에 입학한다면 정말 아껴 드리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해주세요.
A. 애정하는 저희 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16학번 새내기들 인원 적은 과에서 모든 행사 저를 도와주는 모습 정말 고맙습니다. 한 번씩 정색해서 미안하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학년들도 새내기 때 경험을 살려서 제가 말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행사 와서 도와주는 것들 정말 보기 좋고 더 챙겨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3학년들은 제 머릿속이 복잡할 때마다 상담해주고 더 좋은 결정하게 여러 번 멘탈 케어 해주는 점이 의지가 됩니다. 4학년들 바쁜 와중에도 과행사 들리거나 신경써주는 점 저도 4학년이 되면 꼭 배워서 하겠습니다. 되게 부족하고 군대 갔다 와서도 철이 안든 회장인데도 잘 따라주는 저희 과 학생들 모두 감사드리고 제 눈에는 독교 학생들이 부산대에서 가장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사랑스럽니다.(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입니다.) 제 임기도 3분의 2가 지나갔는데 2학기 행사들에서도 지금처럼 다함께 이쁜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고 저도 더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uf Wiedersehen~!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