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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슬럼화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한 주민조직화사업
「판암골소식」 마을신문 주민기자단
생명종합사회복지관
과장 권 태 용
1. 여는 글
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복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사회복지기관으로써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주민들의 노력과 역량을 결집하고, 주민참여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주민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도록 유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또한 지역주민의 욕구에 기반 하여 지역문제를 예방 및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 자원의 동원과 집단적, 조직적 차원의 지속적 활동으로 주민조직과 지역사회 내 다양한 사회단체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복지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치지향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일차적인 목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Community Impact, empowerment) 지역문제를 지역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로스(Ross)는 “지역사회조직이란, 지역사회가 충족되지 않은 욕구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찾아내고, 이들에 순위를 정하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욕구충족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고양시켜 실제적인 실천을 하도록 하는 과정, 즉 지역사회에 협력적이고 협동적인 태도와 문제해결 실천 능력을 증대,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에서는 주민운동을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가려는 운동”이라고 말하며, 주민조직화는 “주민운동을 위해 주민을 조직하는 것”,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의 힘을 모으는 것” “문제인식, 공유와 행동하는 힘의 체계를 구축하는 것” “주민의식 조직, 주민의 자치력 창출과정”이라고 말한다.
지역사회에서 이제는 더 이상 주민을 서비스의 대상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복지의 한 주체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정확한 욕구파악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주민을 접촉하거나, 모집하고 교육, 훈련을 통해 자주적으로 설 수 있도록 능력을 증대, 발전시키는 과정을 Empowerment, 즉 역량강화라고 한다.
그래서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복지라는 큰 틀 속에서 ‘지역주민의 힘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주민조직>, <역량강화>,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사회와 주민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방안을 찾게 되었다. 마침내 2005년 12월에 판암2동 지역주민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판암골소식」마을신문 주민기자단 조직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2009년 12월 현재까지 추진 중이다.
2. 판암2동은 어떻게 했나 들여다보기 <경험공유>
태초의 판암2동 마을신문은 복지관 홍보물 <Since 1998 돌샘마을사람들>
전국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지역복지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복지관에서는 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역복지사업을 추진하였고, 생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마을신문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름하여 <돌샘마을사람들>. 복지관에서 동네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 여기서 ‘돌샘’은 판암6단지아파트 뒤편에 있던 약수터 명칭이며, 주민이 추천하여 사용하게 됨.
주민이 없는 지역복지는 단팥 없는 붕어빵.
복지관에서는 지역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신문을 만든 지 2~3년이 되었지만, 주민들은 마을신문이 나오든, 안 나오든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다. 왜 그럴까? 보면 좋을텐데... 그 후 <돌샘마을사람들>은 폐간되었다.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주민들에게 마을신문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지 않은 단체/기관 소식지이고, 바쁜 일상에서 눈길 한번 받기 힘든 일간지에 함께 껴오는 전단지와 같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주민이 없는 지역복지는 고요한 외침에 불과 했다. 전술의 변화가 필요 했다.
복지수요자는 두 배수로 증가, 초등학교 입학생은 급감. 우리동네가 슬럼화 된다고?
복지관이 동네에 문을 연지 10년이 지났을 무렵 수급세대가 800세대에서 1,600세대로 두 배가량 증가했고, 은행출장소는 영업이 안 된다며 폐쇄하고, 상가의 점포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복지관 앞 중국집 사장님은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시켜먹는 사람이 줄었다’ ‘장사가 안 되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영철이 어머니는 아이들 교육걱정에 당장이라도 이사를 가야겠다고 말한다. 우리동네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복지관에서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동네 변화를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다.
동네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 몇 명과 이야기를 하던 중 예전의 마을신문을 말하게 되었고, 마을신문 만드는데 관심을 보였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은 점점 늘어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반세대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민들이 이런 상황을 알고 문제해결에 함께 참여 할 수 있도록 계기가 필요했다.
2005년12월. 지역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지역 내 문제 해결을 위한 주체로 주민의 지역활동참여에 대해 묻고, 마을신문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론>
“우리동네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마을신문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을신문은 주민들이 만들어야 한다”
- 2005.12. 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 -
함께 할 동역자를 찾아 나서다 <Outreach 홍보>
보통의 기관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주민을 ‘오라, 가라’ 한다. 복지관도 그 동안 같았다. 그러나, 마을신문을 홍보하고, 함께 할 주민을 찾아 나섰다. 저녁 7시에 열리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알리고, 오전에는 동네 봉사단체 월례회를 찾아가 알리고, 낮에는 주민센터에서 있는 자생단체 모임에 찾아가 홍보하고, 요가모임, 새터민자원봉사단, 아이들 먹거리지킴이 어머니모임, 초등학교 자모 월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모임, 통장협의회, 전동휠체어장애인봉사단 등 그렇게 밤/낮으로 지역의 단체, 모임 등을 찾아가 알리고 함께 하자고 권하였다. 그리고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다녔다. 놀이터, 노인정, 문화공연이 열리는 초등학교 강당 등등. 주민기자교육이 있기 전까지 동네를 발품 팔아 지금의 동역자들이 함께 하게 되었다. 지금은 주민기자들이 직접 동네를 다니며 홍보하고 아는 이웃들을 통해서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아름아름 홍보하고 있다. ‘한명에서 열 명 되기까지 힘들지, 열명이 백명되긴 쉬웠다’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는 우용이 엄마에서 주민기자로 다시 태어나다 <주민기자교육>
마을신문에 관심 있어 모인 주민들... 할머니부터 초등학생까지, 목사님, 거기다가 이주여성 일본인까지. 정말 다양한 주민이 모였다.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마을신문에 담을 수 있는 장점이 되었다. 한 자리에 모인 10여명은 마을신문을 만들기 위해 뭔가 배움이 필요했다. 주민기자아카데미를 열었고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기동팀장, 중도일보 임연희 차장, 충청투데이 사진부 김대환기자, 풀뿌리지역언론 옥천신문사 조주현편집국장, 둘이하나 주민기자단 등 초청하여 전문기자교육을 4주(8회) 실시하였다. 실제로 집에서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이던 두 모자(母子)가 주민기자단에서는 이우용 주민기자와 이인숙 주민기자로 통(通)한다. 주민기자교육은 매년 상/하반기 각1회씩 진행되며, 현재까지 4기 주민기자가 양성/배출되어 총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성취감은 스스로 활동하게 하는 기폭제 <수료식>
4주간의 힘든 교육을 마친 주민들에게 주민기자교육 수료증을 수여했다. 그 감동은 올림픽 금메달에 비교할 만큼 값진 것이었다. 주민기자들 스스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에 의욕이 높았다. 수료식은 교육을 마친 이들에게 공식적인 Feedback이었으며, 성취감과 주민기자로서 활동을 위한 동기부여의 기폭제 역할이 되었다. 무엇보다 주민기자명함은 인기만점!
나이 들면 금방 듣고도 뒤 돌아서면 까먹는다 <주민기자 보수교육>
힘들게 배운 글쓰기와 맞춤법, 그리고 인터뷰기사작성법 등등. 나이 든 주민기자들은 말한다. ‘교육 받을 때는 알았는데,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 나이 먹으니 방금 들은 것도 잊어버리고, 방금 본 것 도 생각 안 난다고 했다. 주민기자들이 마을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취재활동과 글쓰기, 마을신문 편집 등의 능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복습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지난번 배운 것 다시한번 배우기. 실제로 주민기자교육을 수료한 주민기자들 중 보수교육을 통해 기자활동 기술의 향상과 전문성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난생처음 신문사(옥천신문)를 가다 <선진기관방문>
주민기자로서 판암2동에서 취재활동을 하며, 기사작성을 하는 이들에게 전문기자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필요했다. 옥천신문사를 방문한 주민기자들은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전문기자들의 활동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학습하였다. 또한 옥천신문사 ‘둘이하나주민기자단’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주민기자로써 활동하는 이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후로는 대전충남민언련을 방문하여 언론/미디어 감시기관으로써의 역할과 기능을 학습하였고, 최근에는 동구의회를 방문하여 의장과 지역구의원을 면담/인터뷰하였으며, 정기회모를 모니터링하였다.
멘티와 멘토로 주민기자활동 네트워크 협약 <기관협약식>
주민기자단 활동의 지지체계가 필요하였다. 신문을 만드는 전문적인 기술에 대한 학습뿐만 아니라 지역의 공정한 감시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전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정보교류와 사업협력이 필요하였다.
현재는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과 옥천신문사가 네트워크 협약기관으로 체결되어 있다.
“여러분~ 마을신문이 나왔어요! 영철엄마~ 내가 쓴 기사 읽어 봤어?” <거리캠페인>
주민기자들의 활동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그리고 마을신문은 누가 만드는지? 언제 발행되는지? 마을신문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를 보드판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주민기자는 마을신문을 만드는 기자이기 전에 동네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기 때문에 마을신문을 알리는 일도, 주민기자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것도, 주민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무척 편하고 쉬웠다.
마을신문 주민기자단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마을신문에 담고자, 거리에서 직접 현장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우리동네 주민이 원하는 문화공연은?’ 그리고 ‘무지개도서관. 주민은 이렇게 운영되길 바란다’ 등의 현장인터뷰를 실시하였고, 마을신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결과를 알려 주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마을신문이 주민의 삶속으로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는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을 수 있는 현장인터뷰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주민기자에게 기사 마감은 생명! <월례회-취재/편집회의>
매월 세 번째 금요일 저녁 7시가 되면 복지관이 주민기자들로 북적거린다. 매월 한번 있는 월례회에서는 주민기자들이 그 동안 보고 듣고 준비한 동네 소식을 한 곳에 모으는 시간이다. 지난 번 대암초 강00군이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소식, 우리 동네에 노인복지관이 생긴다는데 어떤 곳에 생기고 뭐하는 곳인지? 가을철 건강관리요령, 알뜰정보, 3주가 넘게 지지부진한 보도블럭 교체공사로 길가다 넘어진 000할머니 이야기, 아파트 진입로를 불법주차된
ex) 우리동네 복지이슈, 발품취재, 이달의 인물, 우리동네 꿈나무, 알뜰정보, 독자기고, 벼룩시장, 현장인터뷰 주민은 말한다 ... 등
무엇보다 두 시간여의 월례회 끝에는 항상 참여한 주민기자 모두가 늦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손녀딸을 둔 할머니 주민기자부터 초등학생 학생기자, 그리고 다문화가정 일본인 주민기자까지 모두가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다.
바빠서 못 오면 카페에서 만나요!
cafe.daum.net/panamnews
매월 말일은 마을신문 배포하는 날~ <마을신문 제작/배포>
나는 글은 못쓰지만, 마을신문 나눠주는 일은 도울께요~ <서포터즈 개발/활동>
마을신문 주민기자들 못지않은 숨은 일꾼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마을신문 서포터즈>.
고기집을 운영하는 박사장님‘우리가게에 마을신문 갖다 놔요! 오는 손님들한테 나눠줄테니...’ 한의원을 운영하는 권원장님, 4/5/6단지 관리소와 마을신문 배포함 지킴이 40여명의 아파트 관리원들. 이들은 마을신문 주민기자단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숨은 일꾼들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조직의 힘은 결속력! <힘다지기>
<힘다지기>는 주민기자단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친목활동으로 성취감 및 동기유발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3. 마을신문의 성과와 미래
‘이번 달에 마을신문 안 나와요?’ 마을신문을 찾는 주민이 생겨나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이 복간 된지 3년이 채 안 되서 마을신문을 찾는 주민들이 조금씩 생겨났다. 마을신문 기사 원고에 쫓겨 하루 이틀이라도 발행이 미루어지면, ‘이번 달 마을신문 아직 안 나왔나요?’ 하고 어김없이 한 두 통의 전화가 복지관으로 오기 시작한다. 불과 3년 만에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쓸쓸히 자리를 감추었던 <돌샘마을사람들>과 달리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신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큰 성과였다. 물론 이를 통해서 얻게된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발행일 준수라는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이는 <판암골소식>이 마을신문으로써 주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공공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주민기자단은 편집위원회와 취재/기사작성 분야로 세분화 되어 운영되며, 숙련된 선배 주민기자들이 편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발행일정을 조율하는 훈련과정에 있다.
‘마을신문에 나오니까 차일피일 미루던 공사를 시작 하더군요. 내 속이 다 시원하다’
마을신문에 열혈 팬 김00님. 지난 여름 자신의 집 앞 도로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던 때, 마을신문에 주민기자가 쓴 글을 보고는 ‘속이 다 시원하다’며 마을신문의 열혈 팬을 약속했다. 마을신문이 주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대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성과가 있었다. 그는 현재 주민기자 4기 교육을 수료하고 기자활동을 막 시작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는 불편한 자신의 몸으로 독거노인가정에 일주일에 한번 반찬을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For 가 아닌 With 를 고민하다.
예전의 ‘동네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다’는 분위기에서 이제는 마을신문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습득/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관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을신문 주민기자들의 현장인터뷰, 거리캠페인을 통해 지역문제에 대한 주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함께 하겠다는 참여의사를 표현하는 주민도 한 둘씩 나타나고 있다.(ex. 기적의 도서관 3,000명 서명, 무지개도서관 운영을 위한 주민 200명의 바램 등) 더 나은 환경을 찾아 가는 주민들이 있는 반면,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에 남아 동네에 애착을 가지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큰 성과로 보인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은 주민이 서로 소통(疏通)하는 장(場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은 지금도 주민의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 할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주민들 개개인의 역량강화 되고 함께 마을신문을 만들고, 마을신문을 통해 또 다른 주민이 역량강화 되어 점진적으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동네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나아가는 공동체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최옥채, 2005, 사회복지사를 위한 조직화 기술, 학현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2008, 제1기 지역사회조직실무과정,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conet), 2008, 주민조직가훈련과정,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추가자료>
■ 사업성과
- 주민기자단은 수급권자와 일반주민이 아동, 학생, 목사, 노인, 이주여성, 모자가정,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다양한 구성원으로 2007년 8명에서 200% 증가하였다. 주민기자교육 효과성평가(사전-사후검사)는 개인내적임파워먼트척도는 평균 3.4점 증가, 자아존중감척도는 평균 1.68점 증가 하였다. 거리캠페인을 통해 마을신문과 주민기자활동에 주민관심 증가하였다. 주민이 주민에게 알림으로써 효과성 극대화, 주민476명 참여했으며 전년도 대비 6~7배 증가했다. 현장인터뷰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으고 이슈화 하는데 전년도 대비 150%증가했다. 인터넷카페를 개설 운영함으로써 시간적/공간적 제한을 해결하여 주민기자들의 참여율을 높였으며, 독자투고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를 전년대비 200% 향상시켰다.
1) 사업이 개인의 문제 해결에 미친 성과
- 말도 서투르고, 한글도 못쓰는 부끄러운 엄마! 결혼이주여성 까00000 주민기자 : 일본에서 결혼 와서 10년째 한국생활. 아이들 학교에서 학부모 조사표에 글 쓰는 것 조차도 두려웠고, 한국사람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힘들었지만, 우연히 주민기자교육을 받고 마을신문에 자신의 글도 쓰고, 활동하면서 ‘이제는 아이들도 엄마가 쓴 마을신문을 보고 자랑스러워 한다’고 ‘아이들 보기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다’며 뿌듯해 했다. 마을신문에서 ‘한국생활일기’와 ‘생활일본어’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 시/구청/의회 못가는 데 없는 취재의 달인 손녀딸 보는 할머니 주민기자 : 처음에는 글 쓰는 것이 좋아 시작했던 주민기자활동. 이제는 시청/구청 안 가는 데, 못가는 데 없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주민기자단의 동구의회 기관방문 시, 의회와 의원들과 직접 연락하여 일정을 추진,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구의원들과 연락하면서 주민기자단의 의회방문을 성사시켰고, 의회모니터링도 할 수 있었다. 현재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불편한 몸에 전동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누비는 주민기자 김00주민기자 : 김00님은 뇌병변으로 오른쪽 편마비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하루 종일 마땅이 할 일이 없었던 그에게 복지사의 권유로 밑반찬봉사활동을 하던 중 전동휠체어 장애우들의 불편함을 알리고 고치겠다며 시작한 주민기자활동. 동네에서 장애우들의 불편한 점을 찾고 마을신문을 통해 문제를 함께 공유하며 관련기관에 개선도 요구한다. 횡단보도와 보도블럭의 둔턱을 없앤 사례도 있다. 젊은 나이에 하던 일의 실패와 충격으로 장애를 얻었지만, 지금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수퍼맨 같은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복지관에 찾아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기사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봐달라는 김00주민기자는 판암2동의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있다.
2) 사업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에 미친 성과
- 주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한 달여간 지지부진하던 ‘000 스타거리 보도블럭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이 제기되고 있을때 주민기자가 시청/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하고 마을신문에 개재함으로써, 차일피일 미루던 공사가 바로 시행되었던 경험이 있으며,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으며, 이를 통해 마을신문의 힘,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면 힘이 된다는 경험적 지식을 얻게 되었다.
- 아이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활동과 건립을 앞두고 있는 <무지개도서관> : 2005년 판암2동 지역 내 아이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기적의도서관’ 건립을 위한 주민 3,000명 서명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006년 대전시 <무지개프로젝트>사업에 도서관건립이 포함되어, 주민기자들이 시청/구청/관련단체/주민들을 오가며 인터뷰와 기사를 작성하여 마을신문에 내용을 지속적으로 개재, 그 후 재원(8억5천만원)이 확보되어 건립을 앞두고 있다. 또한, 주민기자들은 현장인터뷰를 통해 ‘<무지개도서관>의 올바른 운영을 위한 주민들의 바램’이라는 주제로 주민의 의견을 모아 그 결과를 마을신문에 개재하고 주민들과 공유하였다. 그 결과 함께하는 주민도 증가하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그 결과는 기초단체와 학교 등 관련기관에 보내 주민들의 입장을 알렸다. 현재도, <무지개도서관>건립은 추진 중이며, 마을신문이 유일한 소식통으로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이슈이다.
- 그 외 아파트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연재기사를 통해 주민들의 변화를 유도한 50대 주부 안00주민기자의 사례와, 마을신문이 자신의 아파트 동에는 배포가 안 되었다며 다시 가져다 달라는 주민도 있으며, 글 쓰는게 어려워 기자활동은 못하지만, 자신의 가게에 배포함 가져다 놓으면 손님들한테 나눠주겠다는 고깃집 사장님도 있다. 현재 마을신문 배포함은 60여개가 동네 구석 구석 놓였으며, 관리해 주는 서포터즈들도 증가 하고 있다.
3) 사업이 정책/제도에 미치는 시사점
- <판암골소식> 마을신문은 기관중심이 아닌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지향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어, 주민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2008년12월 대전시에서는 「판암골소식」마을신문 주민기자단 사업을 대전시 무지개프로젝트 추진지역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사례발표를 실시하였다. 이에 최근, 대전광역시에서는 도시슬럼화지역의 새로운 개발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무지개프로젝트>사업에서 ‘마을신문제작’을 포함하였으며, 향후 5개 구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무지개프로젝트 자문위원회의 자료 참조). 현재, 본 복지관을 비롯하여 마을신문을 제작하는 기관에 일부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첫댓글 언제나 무엇이든 처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마을 신문이라는 마라톤에서 처음 장소, 노란 출발선에 서있습니다.어쩌면 "탕"하는 출발 소리에 뛰기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신문은 벌써(?) 3호이지만 마음과 눈빛이 맞는 사람들끼리 머리 맞대고 정(?)을 쌓아가며 만든건 이번호가 출발점일수 있겠지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3호를 앞두고 가슴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처음 시작이 미약하다고 끝까지 미약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마을 신문이 처음을 앞둔 그 어딘가의 마을 신문의 본보기가 될수도 있습니다. 기자단 쌤들 ~~ 따랑해요~~~~*^^*
끝까지 미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 용기와 희망이 생깁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함께 해주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