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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 인터넷뉴스팀] 도봉산과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그 이름도 친숙하고 푸근한, 특히나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으로 들리는 ‘의정부 산너머남촌’(031-877-0095,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467-4)이다.
서울과 의정부를 잇는 주도로,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가 수월했다. 넓은 주차장은 단체 손님을 맞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의정부 산너머남촌’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찾아오는 손님들로 180여 평 매장이 늘 붐빈다. 한식을 선호하는 40~50대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 고객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고.
론칭 6개월여 만에 의정부 이색맛집으로 인정 받으며, 서울 및 동두천 지역의 고객들까지 불러 모으고 있는 산너머남촌은 100% 웰빙 슬로우푸드, 강원도 토속 한정식을 선보이고 있다.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엄선된 식재료와 까다로운 전통 레시피로 시간과 정성이 담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10여 가지 메뉴만을 특성화시키는 등 음식으로만 인정 받겠다는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주 메뉴는 1인당 11,000원짜리 코스메뉴이며 음식을 주문하면 직접 매장에서 담그는 빛깔 고운 국내산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나오고 호박죽과 묵밥, 묵전과 녹두닭이 나온다. 강원도 웰빙 토속음식인 도토리를 이용한 묵밥과 묵전은 담백하면서 고소하다. 3인 이상 주문 시 나오는 녹두닭은 어린닭의 부드러운 고기와 녹두의 차진 맛이 기막히게 어울려 건강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음식의 맛은 대체로 담백하고 깔끔하다. 맵고 짠 강한 양념으로 혀를 무디게 하는 대신, 재료 고유의 깊고 풍부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음식평론가들 조차 감탄한 까다로운 전통 레시피를 고집하고 있다.
잘 삶은 돼지고기와 부추가 함께 나오는 부추보쌈, 들깨칡칼국수(감자옹심이중 택1), 보리밥과 콩탕까지 숨차게 먹고 나면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감자떡이 나온다. 감자떡은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가 멋진 카페에서 차와 함께 즐길 수 있어 그 풍취가 더욱더 훌륭하다.
싱그러운 자연의 맛이 최대한 발휘된 훌륭한 식사를 마치고, 도봉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는 카페테리아에 앉아 차 한 잔을 즐겨보니, 이곳이 왜 도봉산과 수락산을 다녀가는 등산객들이 일부러 들린다는 명소가 됐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을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