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임용합격자 인터뷰〕 교사의 꿈, 지금 막 이루었어요!
특수교육과 13학번 유정화
Q. 임용 합격을 너무 축하드립니다. 임용에 도전한 초수에 바로 합격하셨는데 최종합격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어떤 것이셨나요? 기분은 어떠셨어요?
부끄럽게도 합격소식들은 후 바로 ‘아, 더 이상 임용공부는 안 해도 되니 너무 다행이다.’ 이 생각부터 들었답니다.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모두들 그렇겠지만 사실 1년 넘게 이어진 임용 공부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거든요.
그리고 처음 며칠은 너무 행복하기만 했었어요.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니까요. 하지만 개학이자 첫 출근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때 임용합격이 끝이 아니라 제 목표인 좋은 특수교사 되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Q. 합격 후에 지금의 학교로 발령 전까지는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해요. 임용합격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합격 하고 나면 생각보다 일정이 바빠요. 먼저 합격자 발표가 나는 그날 바로 공무원채용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그 3일 뒤엔 합격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러 도교육청에 가야합니다. 이후에는 일주일 동안 연수를 듣습니다. 학교에 발령이 나고서는 학교에 인사도 드리러 갔습니다. 개학을 준비하며 교실 청소와 같이 작은 것부터 여러 가지 준비 할게 생각보다 많아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Q. 오랜 시간 학생으로 지내다가 선생님으로서 맞는 첫 개학이시잖아요. 스스로 느끼기에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사실 학생으로 지낼 때는 제 행동이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크게 책임져야하는 일은 적잖아요. 예를 들어 지각해서 수업을 못 듣는다거나, 성적에 대한 것들은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저만 피해를 보면 끝나는 일들이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선생님으로서 제 결정이나 생각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니까요. 혹시라도 저의 잘못된 행동이나 생각으로 인한 결과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는 스스로의 행동이나 말에 대한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Q. 첫 발령이라 많은 일들이 낯설고 어색할 것 같아요. 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점은 무엇이셨나요?
사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학교에서 수업시연도 하고 교육봉사를 자주 나가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요.
하지만 현장업무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어려웠어요. 처음엔 공문 작성 방법이나 처리방법을 몰라서 많이 허둥지둥했습니다. 다행이 동료선생님들께 물어보고 가르침 받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동료선생님들께 앞으로도 많이 배워나갈 계획입니다.
Q. 임용을 준비하시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을 텐데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또 본인만의 공부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힘든 기간을 버텨나갈 수 있었던 방법은 사실 휴식이었어요. 공부가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은 책을 계속 붙들고 앉아 있기보다는 차라리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부가 잘될 때 많이 공부하고 쉴 때는 과감하게 쉬자‘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보다는 영화를 보러간다던가, 집에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한 것이지 놀러나간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학생이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선택과 집중을 해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해서 시험에 나올 수 있겠다는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리고 기출문제와 이론서를 바탕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그 노트를 안보고 구두인출 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지금 교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사범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임용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견디기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일 거예요. 하지만 임용시험이 미래의 학생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힘이 나실 것 같아요!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