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땅 인도에 도착하다.
여행 첫날 숙소인 HARE RAMA GUEST HOUSE이다.
허름한 여인숙을 방불케하는 숙소인데 숙박료는 저렴했지만 정말 열악한 시설이었다.
낡은 베개를 베고 자는데 새벽에 허리부분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추측컨데.. 엄지 손톱만한 바퀴벌레가 내 몸을 애무?하고 지나간 듯 했다.. -.-;
인도는 소들의 천국이다. 소를 식용으로 도살하지 않기 때문이고 천대하지 않는다.
역시 여행은 호사스런 호텔에서 머무는 것보단 허름한 곳에서 자고 갖은 고생을 해야 추억에
오래 남는 것이다. 매일 무더운 날씨와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는 40 도를 육박한다.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엔 땀이 흐르고 생수가 없으면 잠시도 견디기 힘든 최악의 조건이다.
거리에 널그러진 소똥냄새와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잠자고 있던
나의 후각세포를 일깨운다. 하악 하악~~
거리의 상인..
인간의 삶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자유와 평등은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이자 이상향(Utopia)일 뿐이다.
21세기인 오늘 날에도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고 국적, 인종, 생활환경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의 질도 바뀐다...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허리춤에 빗자루를 매달고 다녀야 합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실 수도 없습니다. 사원에 들어가 신께 기도 드릴 수도 없습니다.
신성한 곳이 더렵혀진다는 이유로 그곳에 그림자도 드리울 수가 없습니다.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는 오직 하나, 구걸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천하게 태어난 것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와 닿는 것만으로도 오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름은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달리트입니다.
- 신도 버린 사람들 글 중에..
주요 대중교통의 하나인 사이클 릭샤(자전거 택시)..
과일을 파는 행상..
오늘따라 손님이 없구나. -.-;
분수대에서 만난 아이들..
조건없이 모델이 되어준 천진난만한 아이들..
첨벙~~~!! 더운 날씨에 나도 뛰어들고 싶었다. ㅋㅋ
타지마할
무굴 제국 황제인 샤 자한이 아내인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을 기리기 위해 지은
이 영묘는 뭄타즈 마할('선택받은 궁전'이라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이 전와되어 타지 마할이라고 한다.
아르주만드 바누 베감은 1612년에 황제와 결혼한 뒤 서로 떨어져 살 수 없는 반려자로
지냈으나 1631년 부란푸르라는 도시에서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타지 마할은 인도, 페르시아, 중앙 아시아 등지에서 온 건축가들의
공동설계에 따라 1632 년경에 착공되었다.
매일 2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동원되어 1643 년경에 영묘가 완공되었고,
1649 년경에는 모스크· 성벽 · 통로 등 부속건물이 완공되었다.
타지 마할 전체가 완공되기까지는 22년의 세월과 4,000만 루피의 비용이 들었다.
타지마할 그리고 연인들..
아그라 성에 도착하다.
- 아그라 성 - 유력한 설에 따르면 16세기말 무굴 제국의 악크바르 대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건축하기 시작해서 그의 손자인 샤 자한이 타지마할을
건축하면서 더욱 발전시킨 것이라고 한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을 축조하면서 너무 많은 재정을 낭비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Muasamman Burj)에 갖혀있다가
끝내 거기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그라 성의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