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 토론회
“관광도시 익산, 시민과 함께 찾다.”
좋은정치시민넷 토론회가 3월 27일 “관광도시 익산, 시민과 함께 찾다.”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익산시 김형훈 문화관광과장과 박경희 계장이 오셔서 ‘익산시 관광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결과에 대해 요약 설명을 하고, 토론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근대부터 고대까지 역사자원이 풍부한 익산, 많은 역사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관광산업은 매우 허약합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지 3년째 되고 있지만 특별한 변화는 느낄 수 없습니다.
익산역은 3개 철도노선이 분기하고, KTX, SRT 고속철도가 지나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 있지만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도 이용객이 전에 비해 증가했다고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합니다.
많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이 내일로를 타고 지역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관광을 하고 있지만 익산역에 내리는 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익산시가 뒤 늦게 관광의 중요성을 느끼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다행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잘 엮어내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을 찾아내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하여 익산 관광의 특징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것저것 나열하는 정책으로는 지역 이미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익산시가 제출한 용역자료를 살펴보고 시민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실천 가능한 계획을 찾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관광도시는 행정과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익산시 문화관광과에서 설명한 ‘익산시 관광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요약 자료는 올려놓은 파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 익산시 관광마스터플랜 문화예술의 거리 관광활성화 용역 요약본.pdf
다음 내용은 토론회에 참석한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익산은 관광정책이 분산되어 있다. 선택을 해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익산역 주변과 금마 미륵사지 주변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시에서 제출한 용역자료를 보면 국내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45.2%)이 가장 높다. 중국인들의 방문지는 서울(77.8%)과 제주도(34.2%)에 집중되어 있다. 전북지역 방문율은 1% 내외다. 익산은 백제 문화유적이 많기 때문에 중국관광객보다 역사적 연관성이 높은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 거점을 1개로 두고 나머지는 부 거점으로 해서 연계시켜야 한다. 고대로만 묶으면 요즘의 관광트렌드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경주가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정책을 펴다가 요즘 와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의 선례를 익산이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가려면 고대 역사유적으로만 가지고서는 안 된다. 고대도 얼마나 현대 시킬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을 보면 오프라인을 보러 온다. 홍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관광이 되기 위해서는 야간 문화가 있어야 한다. 미륵사지 내에 야간 조명 설치, 등 공예품 전시, 음악회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익산역 앞과 금마지역을 보면 숙박시설이 없다. 대학생들이나 젊은 청년들이 방문했을 때 여관을 가지고 안 된다. 기존 시설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어 젊은 관광객들이 숙박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외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익산은 잘 모르고 이리는 잘 알고 있다. 이리역 폭발사고 영향인 것 같다. 도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데 헷갈린다. 익산과 이리가 통합이 되면서 이리의 정체성이 사라져 버렸다. 관광트렌드가 매장 유적 중심에서 체험, 가족, 연인,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먹고, 자고, 즐기면서 SNS로 알리고 하는 여행문화다. SNS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을 보고 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다.
있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평나비 같이 선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누들(면 요리)도시를 만들어 보자.’ 하는 정책도 제안된 적이 있다. 익산역 근거리에 만들어보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서동생가도 무왕생가로 바꾸고, 서동축제도 무왕축제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축소시키고 있다고 본다. 금마에 고도육성 사업을 하고 있고, 한옥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정작 오래된 한옥은 썩고 있다. 익성학원 설립자인 지태순씨의 한옥은 300년이 넘은 것이다. 이런 한옥을 고쳐서 체험공간이나 전시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시설중심에서 감성중심의 관광정책으로 변화되어 한다. 시설위주로만 가면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 4대 종교시설 관광도 오래된 역사유적만 보고 간다. 사람들의 본성은 뭔가를 빌고 싶은데 그런 것은 빠져 있다. 웅포는 해넘이와 해맞이를 같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웅포에 와서 방생을 한다. 해넘이 때 짚으로 배를 만들고, 방문객들의 소원지를 배에 실어 용녀를 통해 용왕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한 적이 있다. 캠핑장, 수상레저 등 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이야기를 묶어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익산은 농업관련 시설들이 많다. 농자보급소, 농업관련 기관 등, 근대박물관처럼 농업박물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문서를 수집하여 전시, 관람할 수 있는 농업박물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역산역과 주변관광지와 교통의 연계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함라 한옥단지, 성당 포구 등과 연계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시와 주민들 간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시는 주 관광거점으로 선정한 지역에 기반조성, 시설투자, 프로그램 등에 집중하고, 나머지 부 거점지역은 주민들 스스로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 거점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지원, 교육지원, 컨설팅, 이용시설 확충 등을 도와주고, 같이 평가를 하면 된다.
완주군의 사례를 보더라도 관광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인적 자원 확보가 중요하다. 지역별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이 지속적으로 되기 위해서 주민들과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할 인적자원이 있어야 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로써 활성화시키려는 고민을 엿 볼 수있는 토론회입니다. 이런 민관 협동사업이 지역경제에 큰 밑바침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