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에 해산화님과 번개 걷기를 하였습니다.
신청자가 달랑 저 하나 뿐이어서요.^^
해산화님은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길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노자가 한 말이래요.
어쨌든 노자 말씀대로 이 날은 길을 개척하는 목적이기도 하였기에
조금은 길이 아닌 곳을 가기도 하고, 안 가본 길로도 가기도 하였어요.
그래서 길은 인생길을 연상시킵니다.
노자의 길의 의미도, 이 날 갔던 길도 모두요.
관동중학교 뒷산에 있는 오솔길입니다.

멀리 높이 솟은 시청이 보여요. 조금 더 걷다 보면 벤취도, 운동 기구도 있고 주공 3차, 현대산업개발 아파트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관동중학교와 교동택지 현대산업개발아파트 사이에 있는 산책로입니다. 신기하게도 여기에서 주문진 삼형제봉이 보였습니다. 멀리 바다에서 삼형제봉의 하얀 암벽 봉우리를 보고 항구를 찾아왔다더니...과연...

나중에 다시 갈 때 갔던 길을 찾을 수 있게, 찰칵 찍었습니다.

이 길을 내려가 앞에 보이는 아스팔트 길로 갈 거예요. 우리집 도로명 주소가 원대로길이라고 해서 뭘 원대로 해주려고 그러나 했더니, 바로 원대재에서 나온 것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스팔트 길로 와서 반대편을 찍은 겁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곳도 있었네.^^

옛날에는 저 도시가 모두 산이었을 텐데요...마치 산들이 전쟁터에서 얼마 남지 않은 패잔병처럼 느껴져요. 이제 잡힐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조바심이 납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어~ 해산화님 잠바와 제 것이 똑같아요.^^ ㅎㅎ

저 산들을 다 설명해 주셨는데... 머릿 속은 ??? 만 득실거립니다.

이제 산 길로 모루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음 여기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 전 율무차를~^^


모루도서관 앞에 있는 타일에 그린 그림들이에요.

모루도서관 길 건너에 있는 겁니다.

이 강아지들 마치 조각 같은데 진짜 강아지들예요. 약간 코믹하게, 약간 근엄하게, 약간 신기하게...느껴졌어요.

명륜 고등학교 옆에 있는 계련당입니다. 이 집을 지나서 산으로 올라갑니다. 소나무들이 아주 멋있었어요. 산이라기보다는 정말 언덕陵 수준이었죠.


내려옵니다.


이 날 길을 걸으면서 산에서 이런 신위를 두 번 보았습니다. 여기랑 초당 쪽 산에서요. 우리나라 토속 신앙인 것 같기는 한데...

강릉 mbc탑이 보입니다.

차를 타고 많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런 표지판은 처음 봅니다. 걷지 않아서겠지요.




해산화님은 이 안에 계세요. 벽 때문에 안 보이십니다.^^

여기서 올린 봉화는 대관령 쪽에서 보고 서울에 알리기 위해 또 봉화를 올렸겠죠.

저~기서 올리 봉화를 보고는 여기서 봉화를 피웠을 거고요.

안목에 있는 죽도가 보입니다. 이런 지명, 봉화에 대한 것 모두 해산화님이 설명해주신 거예요.


들국화를 찍으려면 가까이서~ 또 하나 배웠습니다.

서낭당이 보입니다.


굉장히 낮아요. 55m~

멀리 경포 바다가 보입니다.

조금 헤매다~

제대로 갑니다. 한동안 방황도 하지만 또 다시 길을 찾아가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밝은 태양 아래로...

우리는 다 인생의 여정에 있습니다.

언젠가는 끝나는 것을 알지만, 오늘은 햇살이 너무 좋습니다.
발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커피숍들이 정말 예뻐요.

난설헌 생가입니다. 난설헌도 인생의 여정을 지나갔지요.

그냥 좋아 보여서 또 찍고~




와~ 잘 걸었다. 해산화님, 점심은 고분옥 할머니 집에서 먹을까요? -- 응, 뭐 그러지요.

하루해가 지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여정도 언젠가는 끝나겠죠. 그런데 이 날 그 여정 위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보세요. 석양이 아름답잖아요.

01_Road_~_Marga_~-1.wma
첫댓글 행복은 느끼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니
행복을 느끼며,감사하며 이가을을 마중합시다....
넵 !
그런데 행복과 감사와 사랑은 붙어다니는것 같아요.
더 많이 사랑하면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감사하면 더 많이 행복하니까요.
사람들은 아마도 행복하려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것 같아요.^^
알~듯한 정겨운 풍경들이 많아요~~~두분이 오롯히 걸어서 조용한 걷기였겠어요 ㅎㅎ
매너김님 말씀처럼,,,,ㅎ행복은 아는 만큼,내 가슴속에서 솟아나는것 같아요ㅎ좋은하루요^^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행복은 도처에 있는 것 같아요. 500원이 컵라면으로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하고, 또 그것을 먹는 것이 행복하죠. 제가 봐도 좀 너무 싸긴 하지만...하하. 라벤더님 얼굴 뵙고 싶어요 !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원대재 화부산 춘갑봉 이 세곳 산책로를 잇는 코스에다 중간에 봉수대 그리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조선女人의 恨을 안은 허초희의 삶의 터전으로 산책을 마치면서 낮은 구릉들을 이어가는 재미가 솔솔하엿습니다. 핸폰 사진이 이정도면 프로시군요 재미잇고 적절한 멘트가 가을풍경 위로 흐릅니다. 귀한 시간 동행의 감사를 드리며 ...
해산화님, 감사합니다. 칭찬해주셔서요~^^ 그 날의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배움이 있는 산책길이었네요
지솔님의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요...ㅎㅎ
마이마이 감염되세요. ^^ 행복 바이러스는 치료약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관동중앞에 살면서 뒷산이 원댓재인지 오늘에서 알았습니다.

봉수대에서 운동장지나 신사임당로 허균생가)
저도 원대재에서 허난설헌 생가까지 올 1월에 눈길을 걸었는데 춘갑봉은 못올랐네요
연결시킬줄 몰라서,,,,,,(저는요
다시한번 걷는기분으로 사진을 걸음속도로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어, 동네 분이시네요.
눈길을 걸으시면서 겨울 정취를 한껏 느끼셨을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지솔님은 행복하십니다.ㅎ^^
바우길 탐사대에서 지난 여름부터 공들여 온 길을 한방에 걸으셨으니요.ㅎㅎ
담 정기 걷기로 공지 될때 꼭 참석하세요.
멋지게 재단 된 좋은길을 걷게 되실겁니다.~
얼핏 개척하는 길이란 것만 알았었습니다.^^
탐사대 여러분의 노고가 들어있는 길이었군요.
감사합니다, 나무님~ 길을 잘 걸었고, 또 걸을게요.^^
초희길을 제대로 탐방하신 분이 지솔님이시군요.
사진과 의미있는 글 참 좋았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일 년이 넘은 후에 보는 댓글은 덤불 밑에 무질레 같아요~
그러니까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곳에서 발견한 아주 좋고 반가운 거란 뜻이에요~ㅎ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4월 보내시길요, 흥겨운 시끄러움이 함게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