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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4일 수요일 저녁 ~ 3월 25일 목요일 오후
사사기
● 주요 인물 소개
옷니엘 : 첫 번째 사사, 갈렙의 조카이자 사위로 가나안 정복 전쟁 때 크게 활약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신의 진노로 메소포타미아의 왕 구산 리사다임에 의해 고통을 당할 때 그들을 구원했다.
에훗 : 왼손잡이 에훗이라 불렸던 그는 오른손을 못 쓰던 지체장애인이었다. 그는 모압의 왕 에글론을 왕의 다락방에서 살해하고 이스라엘의 군대를 동원하여 모압을 물리쳤다.
드보라 : 유일한 여자 사사. 군사지도자 바락과 함께 이스라엘의 군대를 일으켜, 가나안의 왕 하솔의 군사령관 시스라의 군대를 물리쳤다.
기드온 : 미디안에 압제를 당하고 있을 때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군사 300명을 이끌고 미디안 연합군의 대군을 물리쳤다. 그러나 백성에게 받은 금으로 에봇(제사장이 입는 소매어없는 짧은 겉옷)을 만듦으로 백성이 에봇을 섬기는 죄를 범하게 만들었다.
입다 : 암몬의 압제를 받을 무렵 길르앗 장로들의 요청에 의해 사사가 된다. 급박한 전시로 인해 신의 부르심이 아닌 인간적인 방식으로 사사의 직분을 맡게 되었음에도 신은 입다와 함께하셔서 암몬ㅇ늘 물리칠 수 있었다.
삼손 : 나실인이며 성령의 감동으로 영웅적인 힘을 얻은 사사. 그는 용맹스럽게 블레셋을 대항하여 싸웠으나, 들릴라의 유혹에 빠져 힘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다.
● 삼손
이스라엘 사사. 엄청나게 강한 힘의 소유자로 블레셋 사람과 싸웠으나, 애인 들릴라의 배신으로 강한 힘의 근원인 머리카락이 깎인 뒤 체포되고 두 눈을 잃고 만다.
※ 사사기 전체 개요 내용이 2페이지 분량으로 정리 됨
☆ 영원한 구원자이며 완전한 통치자
사사들은 신이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족에게 압박을 받을 시 신의 소명을 받고 등장하여 백성들을 구출한 구원자들이다. 또 그 이후에는 동족들 간에 정치, 종교적 책임자로서 각 지파의 제반 업무를 결재하고 분쟁을 조절했던 통치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불완전한 구원자로 완전한 사사 직을 수행하지 못하였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은 불완전한 사사이다. 이런 구약의 불완전한 사사들은 모두 다 훗날 오실 영원한 구원자요, 완전한 통치자이신 유일한 사사,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준다.
1. 정복 실패와 고통의 시작
1장
가나안을 정복한 지파
☆ 신과의 대화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방법으로 신에게 묻고 답을 들었는지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다. 추측컨대, 대제사장이 신의 뜻을 알아내는 데 사용된 우림과 둠밈이나, 제비뽑기와 같은 방법으로 묻고 신의 답을 들었을 것이다. 우림과 둠밈은 제사장들이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신의 뜻을 알기 위해 사용하던 제비뽑기의 도구로서 제사장 의복에 넣고 다녔다.
[링크 2권 91, 199면]
☆ 엄지 손가락과 엄지 발가락
고대 때 신체를 자른다는 것은 커다란 수치를 안겨주는 행위였다. 또한 엄지손가락을 자른 것은 칼, 활, 창 등의 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한 행위이고, 엄지발가락을 자른 것은 전투에 참가할 수 없게 해 전사로서 살 수 없게 한 행위이다.
☆ 정복 전쟁은 언제 일어났나
이 정복 전쟁은 앞서 여호수아에서도 기록되는데 그 시기는 언제인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던 것인가? 사실 여호수아서에 기록된 정복 전쟁 기사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 일어난 전쟁으로 유다 지파가 땅을 어떻게 차지했는지 알려 주고 있다. 여호수아 사후 정복 전쟁은 실패로 돌아갔고, 사사 시대가 시작된다.
☆ 유다 지파가 평지 정복에 실패한 이유
여기 평지는 산과 산 사이의 평평한 지대나 구릉지로서 농업이나 목축업이 유용한 토지이다. 이 지역에서 살던 가나안인들은 철 전차를 보유할 만큼 매우 강한 전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에 비해 산악 지대는 정복하기가 쉽다. 유다 사람들은 철 전차를 핑계로 평지 정복에 실패했다고 하나 실상은 신을 믿지 못한 불신앙으로 정복하기 쉬운 지역만 정복하고, 정작 정복해야 할 지역은 실패하였다. 전쟁의 주축이 되었던 유다 지파가 정복 전쟁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다른 지파 역시 영향을 받아 정복전쟁에 소극적이 되고 말았다.
다른 지파의 정복
☆ 정복 전쟁의 실패담
베냐민 지파 역시 신을 신뢰하지 못하고 전쟁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에 자신이 받은 땅에 살고 있던 여부스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게 된다. 이후 등장할 모든 지파들이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가나안 정복에 실패하게 된다.
☆ 이스라엘의 불순종
정복전에 대한 신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한 이스라엘 지파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였고 결국은 그들과 섞이고 동화되어 간다. 각 지파별로 신을 신뢰하는 정도는 조금씩 다르다. 유다와 시므온 지파는 그나마 정복전을 펼치기라도 했지만 그 외의 지파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예 싸움을 회피한다. 그중에서도 단 지파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땅을 확장하기는커녕 지키지도 못하고 쫓겨날 정동다. 정복전의 실패로 인한 가나안 민족과의 연합은 결국 우상숭배라는 타락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배경에서 사사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2장
보김에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
☆ 여호와의 사자
‘사자’의 원어 ‘말라크’는 ‘특사’, ‘천사’, ‘왕’이란 의미를 지니는데 모두가 ‘대리 자격으로 파견받은 자’란 의미이다. 그러나 여기서 신의 사자란 ‘선지자’이거나 ‘천사’가아니라 인간들에게 나타나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취한 ‘하나님 자신’이다. 제1위 하나님이신 성부 하나님을 본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된다.[링크 2권 101]. 따라서 인간의 모습을 취한 하나님, 여호와의 사자는 제2위 하나님이신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제3위 하나님은 성령 하나님).
☆하나님의 사자가 보김(벧엘)에 나타난 이유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들을 모두 진멸하고 땅을 차지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신을 불신하고 불순종하여 가나안 족과 혼합, 동화된 결과 그들과 언약을 맺으며 우상을 섬기기에 이른다. 이에 신은 사자를 보내 그들의 배은망덕을 책망하고 저주를 선포한다. 그제야 이스라엘 백성은 통곡하고 후회하며 다시 신을 예배하게 된다.
여호수아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배신
☆ 바알과 아스다롯
시리아의 지중해 기슭에 있던 우가리트라는 고대 도시에서 발견된 우르판 문서에서 구약의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데 가장 큰 유혹이 되었던 ‘바알 신화’가 발견되었다.
바알 : 농업공동체였던 고대 가나안 인들이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숭배하던 남성 신이다. 번개와 천둥을 동반해 비와 눈을 땅에 보냈다.
아스다롯 : 풍요를 상징하며 행복을 가져다주는 바다의 신으로 숭배한 우상이었다. 아세라는 동방 여러 민족들이 지녔던 다신교 사상에서 비롯된 여신의 이름. 가장 강한 신 ‘엘’의 아내이자 ‘바알’을 비롯한 70명의 신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었다.
엘 :가나안의 신들 중 가장 높은 위치의 신으로 인간과 신에 대한 모든 일의 최종 결정자였다. 그에게는 7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아들이 바알이었다.
엘과 아세라 사이에서 난 70명 자녀들 중 바알은 누이인 아스다롯의 남편이 된다. 하지만 엘이 몰락하고 바알이 신흥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아세라가 바알의 아내로 등장하게 된다. 성경에서는 가나안의 대표 우상으로 바알과 함께 아세라와 아스다롯이 번갈아 나오는데 특별히 이들의 차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성경에서는 아세라와 아스다롯을 동일시하고 있는 듯하다.
☆ 신과 맺은 언약이 깨지다
신과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은 메소포타미아, 특히 히타이트의 종주권 계약 형태와 유사하다. 종주권 계약은 종주국의 대왕과 속국의 우두머리인 봉신 사이에 맺어지는 계약을 말하는데 히타이트 제국의 종주권 계약의 두드러진 특징은 종주가 봉신에게 은혜를 베풀고 봉신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이다. 이런 언약 관계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족들을 동정해서도 안 되며, 언약을 맺어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공동체로 끌어들여서도 안 된다’[링크 2권 102].고 명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을 택하셔서 신의 나라를 건설하려 이스라엘과 시내 산에서 이렇게 언약을 맺으신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어겼고, 결과적으로 고통을 당하게 된다.
3장
여호와께서 가나안 민족을 남겨 두심
☆ 블레셋 족
블레셋 족은 팔레스타인 남쪽 해안 평야에 거주하던 족이다. 이들은 본래 에게 해 주변에서 떠돌던 해양족이었는데 청동시 시대 말엽 가나안 지역으로 이동하여 정착하였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한동안 평화롭다가 사사기 말엽인 B.C. 1,050년경 해안 평야에만 머물던 블레셋이 내지로 영토 확장을 꾀하면서 이후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블레셋 사람들은 싸움을 좋아했으나 가나안 사람들을 추방시키지는 않았다. 대신 그들은 가나안족들의 문화를 많이 도입한 후 통치자가 되었다.
2. 반복되는 백성의 타락과 사사를 통한 끝없는 구원
3장
첫 번째 사사 옷니엘
☆ 왜 매번 고통을 당한 후에도 우상을 섬겼을까
율법과 신을 섬기는 의식과는 전혀 다른 제사 의식을 가진 바알과 아세라의 종교 행위는 성적 타락과 무분별한 욕망의 충족을 불러 일으켰다. 풍요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만족시키기 위해 성행위를 강조한 제사 의식 때문에 매춘을 하는 남자와 여자가 신당에서 봉사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 또한 욕망의 해소와 쾌락을 위해 끊임없이 우상을 섬긴 것이다.
☆ 여호와의 영
여호와의 영이란 성령을 뜻한다. 구약 시대에서 성령은 어떤 특정한 일을 위해 특정한 사람에게 임한다. 그 일이 완성되면 떠나갔다. 옷니엘은 성령이 임하심으로 구산 리사다임 왕을 물리칠 수 있었고, 이스라엘 백성을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는 능력도 얻게 되었다.
두 번째 사사 에훗
☆ 다락방
왕이 있던 다락방은 왕의 여름궁전에 있는 방으로 일반적인 회의실이 아닌 중요한 일을 이야기할 때 쓰는 장소이다. 따라서 에글론 왕이 중대한 논이를 위하여 에훗을 여름궁전 다락방으로 불렀음을 알게 된다. 다락방은 탑과 같은 형태를 지니며 모든 방향에 창문을 내어 공기의 이동이 원활하고, 대개는 집에서 가장 편한 곳이었다.
☆ 에훗이 요단 강 나루터를 점령한 이유
에훗은 요단 강 서편에 있던 모압 군대가 요단 강 동편에 있는 모압 본토로 도망가는 것을 차단한 것이다. 또한 요단강 동쪽에 있는 모압 본토에서 쳐들어 올지도 모를 군대를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에훗의 이 작전은 큰 성공을 거둔다. 요단 강 나루터는 이전에 여리고 병사들이 정탐꾼을 추적했던 곳이다. [링크 3권 20].
세 번째 사사 삼갈
☆ 세 번째 사사 삼갈
삼갈의 출신지와 활동사항 그리고 그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그래서 삼갈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고들 부르기도 한다. 삼갈은 에훗의 죽음 이전에 사사 직을 임명받은 것으로 보인대. 왜냐면 사사기 4장1절에 삼갈의 죽음은 언급이 없고 에훗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기에 그렇다. 에훗이 너무 늙어서 사사직을 잘 수행하지 못할 때 삼갈이 사사로 임명되었다고 추측이 가능하다.
4장
네 번째 사살 드보라
☆ 다볼 산과 기손 강
다볼 산은 이스라엘 골짜기 북동쪽에 있는 해발 400m 높이의 원뿔형 봉우리이다. 이 산은 납달리, 스불론, 잇사갈 지파의 경계를 이루고 있기에 세 지파의 군사력을 모으기에 적합하다. 또한 지역이 높아 평지에서 철병거로 무장한 적을 아래로 두고 공격하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다볼 산 서남쪽 약 16km 지점에 있는 기손 강은 에스드랄론 남쪽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스불론, 납달리, 잇사갈 지역을 통과해 지중해로 흐른다. 기손 강은 우기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범람하지만 건기에는 마르고 넓은들이 있어서 철병거를 배치하기에 적당했다.
☆ 조건부 순종
바락은 드보라가 그와 함께 전쟁터에 나가야만 한다는 조건 하에서 그 명령을 받아 들인다. 즉 조건을 앞세운 조건부 순종이다. 이는 여호와의 절대 명령에 대한 합당한 응답이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드모라를 향한 신의 신탁을 의지한 반응도 아니다.
☆ 우유가 담긴 가죽 부대
가죽 부대는 액체를 담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개 포도주나 우유, 물 등의 음료를 담는 데 사용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우유는 엉긴 젖으로 요구르트와 유사한 최고급 우유이다. 야엘의 대접이 극진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말뚝
야엘은 급소인 관자놀이를 침으로써 무딘 나무로 다른 부분을 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시스라를 죽였다. 연약한 여자인 야엘이 장막 말뚝을 뽑아 망치질로 시스라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은 당시에 장막 세우는 일이 여자들 몫이었던 데 기인한다.
☆ 구원의 여성 드보라
가나안 왕 야빈이 쇠로 만든 전차 900대를 앞세워 이스라엘을 심하게 억압하며 20년을 다스리고 있을 때, 한 남자의 아내였던 드보라가 사사가 된다. 드보라는 바락을 불러 군대를 모으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야빈의 군대 지휘관인 시스라와 싸우도록 한다. 또한 바락이 전투에 동행할 것을 요청할 때, 그녀는 함께 나아가 시스라의 군대를 완전히 섬멸한다. 드보라의 이런 활약은 여자를 종속적으로 보던 시대에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5장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
6장
다섯 번째 사사 기드온
☆ 피난처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압제를 피해 안전한 피난처를 만든다. 팔레스타인의 산지는 석회석으로 이루어져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많고 급류로 인해 생겨진 ‘산 구멍’도 많았다. 또한 굴을 파기에도 용이하다. 이런 도피처는 미디안의 압제를 피해 도망하기 위한 정소만이 아닌 농작물의 저장고로도 쓰였을 것이다.
☆ 예언자 (선지자)
예언자(선지자)는 신의 계획과 의지를 인간에게 전달하기 위해 신으로부터 직접 보냄을 받은 자를 말하며 ‘사자’와는 구별된다. 이들은 특히 이스라엘 백성이 신의 뜻을 따르지 않을 때 나타나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는 일을 하였다.
기드온을 찾아온 여호와의 사자
☆ 주님이라는 증거
강력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지역을 약탈하고 있는 미디안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고 약속한 신의 말씀은 기도온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기드온은 신의 약속을 확증할 수 있는 기적을 요구한다. 여기서 증거의 원어는 ‘오트’로 징조, 표, 깃발, 횃불, 기념비, 전조, 기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 사용된 ‘기적’의 핵심적인 기능은 기드온이 자기와 대화하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확인하려는 데 있다.
☆ 이 모든 일을 밤에 한 기드온
기드온은 신의 명령을 따르면서도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그 모든 일을 밤에 행하였다. 물론 우상숭배와 관습이 깊이 뿌리 내린 그곳에서 우상의 단을 헐고 파괴하는 일이 곧 생명을 담보하는 일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가 신을 온전히 신뢰했더라면 자신의 생명도 신이 책임져 주실 것임을 확신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 그가 행한 기적을 직접 보았음에도 이후에 온전히 믿지 못함을 자주 나타낸다.
☆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
요아스가 살아 있는 참된 신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짓 신을 구별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기준은 그 신이 자신의 대적자를 직접 벌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로써 요아스는 바알의 무능력을 비웃는다.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도 한 때 바알 신을 섬겼지만 어떠한 이유인지 여기서는 바알을 무능력하고 거짓된 신이라고 주장하며 기드온의 편을 든다.
7장
기드온의 300용사
☆ 300용사의 선택
이 300명에 대해 손으로 떠먹는 모습 때문에 주위를 경계하며 먹는 모습이라고 말하며 훈련된 용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군사의 수를 줄인 목적은 승리의 원인이 신에게 있음을 인정하는데 있기에 잘 훈련된 정예 부대를 선택하였다고 보기엔 무리이다. 그런 이유로 만약 엎드려 먹은 사람이 300명이라면 그들이 선택되었을 것이다. 신은 물을 손으로 담아서 핥아 먹은, 엎드려 먹든 적은 인원만이 필요할 뿐이다.
☆ 꿈의 해몽
‘보리빵’은 빈민 계급이 먹던 가장 흔한 음식으로 여기는 압제당하는 비천한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어떤 커다란 장막’은 미디안 전체 진영이 장막을 가리킨다. 따라서 전체 장막이 쓰러진다는 것은 미디안 군대가 참패하고 파괴되는 것을 상징한다. 이 꿈의 해몽을 통해 미디안인들이 기드온과 이스라엘 군대를 두려워함을 알 수 있다. 이들의 두려움은 예전에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나와 홍해를 건너고, 아모리 왕들을 죽이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려 할 때에, 가나안인들이 두려워하던 [링크 3권 21]과 같은 종류이다.
☆ 전쟁 나팔
통상적으로 전쟁 나팔은 한 방향으로 한 사람이나 두세 사람이 불었다. 그런데 기드온은 자그마치 300명이 동시에 사방에서 전쟁 나팔을 불게 한다. 이는 이스라엘 군대가 강한 미디안 군대를 포위할 만큼 숫자가 많고 강한 것처럼 보여, 미디안 군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당황하게 하기 위한 전술이다.
8장
에브라임 지파의 불만
두 왕을 잡은 기드온
☆ 미다인군의 퇴각
기드온의 부대가 숙곳으로 미디안 군을 추격한다는 것은 미디안 군의 퇴각 방향이 두 갈래임을 알게 한다. 하나는 미디안의 군대 지휘관들인 오렙과 스엡 부대가 퇴각한 ‘벧 바라’방향이고 다른 방향은 미디안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퇴각한 ‘숙곳’이다.
☆ 망대를 무너뜨리다
망대란 성의 부속물로 성벽보다 높게 건축되어 멀리 침공해오는 적군의 공격에 대항하는 방어물이자 피난처이다. 성의 망대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그 성의 안전과 평안을 없애버린다는 의미이다.
☆ 미디안 대군을 무찌른 300명의 이스라엘 병사들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는 이스라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하여 초토화시키던 원흉 미디안의 두 왕을 사로잡고, 그들의 대군을 격파한다. 지치고 허기진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가 그들의 50배도 넘는 미디안 군대를 상대로 승리함은 기적이다. 성경의 저자는 오직 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암시하려 하고 있다.
☆ 세바와 살문나가 죽인 사람들
성경의 다른 곳에서 따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는 미디안 동맹군이 이스라엘 군과 다볼 산에서 대결할 때 발생한 소규모 국지전에서 죽은 사람들이라 추측된다. 다볼 산에서 죽은 사람들 중 기드온의 가까운 친척이나 형제들이 있기에 기드온이 그토록 세바와 살문나를 잡으려 애쓴 것으로 짐작된다.
☆ 어린아이 여델
기드온이 아직 나이 어린 여델에게 처형을 명령한 이유는 그 왕들에게 소년의 칼에 죽었다는 수치와 불명예를 안기기 위함이다. 또 자신의 아들 여델에게 적장을 죽이는 영예를 안겨주기 위함이다. 이에 미디안 두 왕은 어린 소년에게 죽는 수치를 면하려 기드온에게 직접 자신들을 죽여 달라고 요청한다.
☆ 새, 달 모양의 장신구
이는 초승달 모양의 장식품으로 사람의 목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낙타의 목에 부적처럼 달고 다니며 달 신의 보호를 기원했다. 사람의 목에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식을, 짐승의 목에는 여러 잡다한 금속으로 만든 장식을 달았다. 이런 장식은 당시의 유행하던 월신 숭배의 단면을 보인다.
☆ 금으로 만든 에봇
에봇(Ephod)은 대제사장 옷의 일부로 신의 뜻을 아는 우림과 둠밈[링크 2권 91]이 부착되어 있다. 그런데 기드온은 제사장의 복장인 에봇을 금으로 만들어 자신의 집에 둔다. 다시 말하면 실로에 있던 성막에 버금다는 예배장소를 자신의 집에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백성들이 종교의 중심지로 옮겨지게 되는데 이는 성막에서만 예배하라신 신의 명령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9장
왕이 된 아비멜렉
☆ 아비멜렉
아비멜렉은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란 의미이다. 세겜은 아브라함이 일찍이 단을 쌓은 곳으로 [1권 45]이스라엘의 종교 중심지이며 도피성으로 구별되는 곳이다. 아비멜렉이 세겜으로 간 것은 세겜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의 왕권에 오르기 위함이다. 당시 세겜 사람들은 기드온의 에봇으로 인해 아비에셀 사람들의 성읍인 오브라가 이스라엘 지파의 종교 중심지가 되고 있음에 못마땅하던 차이다. 그 전에는 세겜이 종교의 중심지였었다. 아비멜렉은 이런 세겜인들의 감정을 이용하여 왕이 되려 하였다. 세겜 사람들 역시 아비멜렉을 왕으로 옹립한다면 에봇을 섬기던 사람들에게 바알을 섬기게 할 수도 있고 결국 세겜을 다시 종교의 중심지로 세울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 바알므릿의 묘
바알므릿은 기드온이 죽은 후 이스라엘이 섬긴 우상으로 ‘언약의 바알’이라는 뜻을 지닌다. 여기 ‘묘’는 ‘집’, ‘궁전’으로 바알므릿의 신전을 지칭한다. 이 신전에는 제사의식과 축제 경비로 사용될 보물들을 모아두었고 이 보물들은 아비멜렉을 통해 정치 자금으로 사용되었다.
☆ 나라를 망친 집단 이기주의
아비멜렉이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음모가 치밀했던 이유도 있으나, 결정적인 이유는 그의 출신지인 세겜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때문이다. 자신들과 가까운 친척이라는 이유로 의롭지 못한 아비멜렉에게 정치 자금을 대준 결과 끔찍한 살육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신정 정치의 전통이 깨지고 인간 정치가 시작된다. 처음엔 단지 두 성읍에 불과하나 나중에는 온 이스라엘이 아비멜렉의 통치를 받게 된다.
세겜을 꾸짖는 요담
☆ 가시나무
가시나무는 불신앙, 심판, 파멸과 고통 등을 상징하고 폭군인 아비멜렉을 비유한다. 가시나무가 그늘이 없고 단지 고통만을 주는 것처럼 아비멜렉 역시 안식을 주지 않고 고통만을 줄 것이라는 상징이다. 또한 레바논의 백향목이라는 비유는 세겜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 불이 나와서 태워버리다
이 말은 악한 행위에 대한 저주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예언이다. 즉 아비멜렉과 세겜인들 각지에서 불이 나와 서로를 태우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 불은 죽음과 파멸을 상징한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 싸워 자멸한다는 저주이다.
아비멜렉과 세겜의 싸움
☆ 신이 보내신 악한 영
요담의 저주를 실현하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힌다. 신은 자신의 형제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왕이 되려 한 교만한 아비멜렉의 죄악을 응징하고, 그에 동조한 세겜인들의 악함을 징벌한다. 여기 악한 영은 사탄의 영향 하에 초자연적인 영권을 행사하는 악한 귀신을 말한다. 신은 공의를 실현하시려 악한 세력도 이용하시는데 이는 신이 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모든 것을 다스리고 섭리한다는 것을 보인다. 즉, 악한 세력의 활동 영역은 신의 ‘섭리와 허락’리라는 틀(바운더리) 속에 한정된다.
☆ 매복병들의 노략질
아비멜렉을 체포하려 매복 작전이 세겜 길목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들을 노략하는 데까지 발전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다. 아마도 이런 조직적 강탈은 아비멜렉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반역정신을 고무시키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여행자들의 금품을 갈취함으로 아비멜렉에게 돌아갈 세금을 중간에 가로채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 가알을 의지한 세겜인들
에벳의 아들로만 알려진 가알은 어디 출신의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여러 지역을 다니며 의협심을 발휘한 약탈자의 두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세겜의 지도자들이 어떤 기대를 가지고 가알을 추종하였는지 알 수 있다. 즉 아비멜렉의 통치에 불만을 품은 세겜인들이 가알을 이용하여 아비멜렉에게 반역을 꾀하고, 가알 역시 세겜의 정치적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을 쟁취하려 한 것이다.
☆ 아비멜렉의 부하 스불
세겜 성을 다스리고 있던 스불이 아비멜렉이 임명한 사람으로 세겜 성을 다스리기에 합당한 인물은 아니었다. 가알이 말한 하몰의 자손이란 세겜 성읍의 귀족들로 이 지역의 전통있는 하몰 가문 출신들을 말한다. 가알은 세겜의 통치자는 아비멜렉과 그가 임명한 장관 스불 대신 세겜 성읍 출신자들 중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 소금을 뿌리는 행위
소금은 식물을 파괴하고 곡식이 자랄 수 없도록 땅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역할을 한다. 여기 아비멜렉이 소금을 뿌린 행위는 그 땅이 황폐해져 다시는 사람이 살지 못하도록 한 저주에 해당한다. 아비멜렉은 자신을 배반한 세겜인들에게 철저히 보복하고 그 땅을 저주함으로 세겜인들에게 모욕을 주고자 하였다.
☆ 엘브릿 동굴 신전
엘브릿이란 ‘언약의 신’이라는 뜻이며 바알브릿은 ‘언약의 바알’이란 뜻이다. 즉 엘브릿과 바알브릿은 같은 신을 말한다. 엘브릿의 동굴 신전은 바위 틈이나 동굴 등의 은신처를 뜻하며 아마도 신전의 예물을 보관하던 장소로 상당히 큰 은신처일 것이다. 밀로 성의 사람들이 엘브릿 신전으로 몸을 숨긴 이유가 그들의 신이 보호해 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 망대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높이 세운 탑으로 적의 침입을 사전에 탐지하거나 농작물을 관리하는데 사용된다. 데베스의 망대가 성읍 한 가운데서 위치한 점으로 보아 세겜 망대보다 더 견고한 요새였음을 알 수 있다.
10장
여섯 번째 사사 돌라
일곱 번째 사사 야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암몬
☆ 아람, 시돈, 모압, 암몬
아람 : 처음에는 유목 생활을, B.C. 14세기 초에 이르러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에서 시리아에 걸친 지역에 정착하였다. 이들이 주로 섬긴 신은 하닷, 아낫, 못, 림몬 등이다.
시돈 : 베니게(페니키아)의 주요 도시 국가였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며 무역이 활발하였다. 이들의 신은 바알과 아세라이다.
모압 : 가나안 동쪽 암몬 아래에 위치. 오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민족이다.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모압의 자손[링크 1권 67면]
암몬 : 가나안 동쪽 모압의 위쪽에 위치. 오랜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민족.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벤암미의 자손. [링크 1권 67]
11장
여덟 번째 사사 입다
☆ 암몬 왕의 주장
암몬 왕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지역은 남쪽 모압 경계인 아르논에서부터 북으로는 얍복, 서쪽으로는 요단 강에 이르는 길르앗 남부지역으로 이는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서 빼앗은 땅이다. [링크 2권 185]. 이 땅은 원래 모압의 것이었는데 아모리 왕 시혼이 정복했다가 다시 이스라엘에게 빼앗긴다. 다만 일부의 땅이 암몬에게 속해 있던 듯 하다. 그런데 여기서 암몬 왕은 마치 그 땅이 모두 자기의 소유인 양 주장하고 있다. 설사 그 땅 모두가 암몬의 소유일지라도 이미 아모리 족에게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다시 소유권을 주장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 하나님의 사사가 왜 자기 딸을 희생 제물로 바쳤을까?
입다가 신께 전쟁에서 승리하개 해주시면 자신을 처음 영접해주는 사람을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약한 것은 사람을 희생제물로 드리는 이방의 종교 문화에 물든 때문이다. 자신의 딸을 살려둘 수도 있었지만, 입다는 서약을 번복함으로 자신의 체면과 권위를 잃을까 두려웠다. 신의 율법에 무지하였기에 사람을 희생 제물로 바치겠다는 서약을 하고 만 것이다.
12장
길르앗과 에브라임의 전쟁
☆ 에브라임 지파의 시비
에브라임의 속셈은 조그마한 길르앗 집안 출신의 입다가 계속되는 전쟁에서 연승한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표면화시킨 뒤, 승리의 영광과 전리품을 나누는데 있었다. 그들은 여호수아가 속한 파로서 상당한 우월감이 있었는데 이전에 이미 기드온에게서 그 오만함을 드러낸 바 있다. [링크 3권 115]
☆ 에브라임 지파에서 도망친 자들
이 말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속한 길르앗 사람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이었다. 여기서 ‘도망치다’는 의미는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뜻까지 포함한다.
아홉 번째 사사 입산
열 번째 사사 엘론
열한 번째 사사 압돈
13장
열두 번째 사사 삼손
☆블레셋 족
블레셋인들은 원래 에게 해 근방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갑돌(그레데 섬의 히브리식 이름)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람세스 3세(B.C. 188)에 의해 ‘바다 사람들’이라고 불렸고 기원전 1,300년경 이집트의 세토스 1세 때에 팔레스타인에 처음 등장한다. 지중해변 중남부 지역에 자리잡은 이들은 람세스 2세 때는 이집트를 침공할 정도의 세력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후 국가는 건설하지 못하였으나 B.C. 1,100년경 이후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가드, 에글론 등의 도시국가를 이루어 이스라엘을 끝까지 괴롭힌다. 팔레스타인이란 말은 블레셋의 헬라어 Palaistine를 라틴어로 역한 것이다.
☆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사자?
하나님의 사람이란 예언자에게 붙여진 명칭으로 모세나 엘리사 및 다른 선지자들과 디모데도 그렇게 불렸다. 마노아의 아내는 여호와의 사자[링크 3권 85]를 단순히 하나님의 말을 전하는 선지자로만 생각한다. 그녀가 ‘하나님의 사자 같아서’라고 말한 것을 보면 하나님의 사자를 그 자체로서 인지하지 못함을 알게 한다.
☆ 기묘
기묘란 ‘놀라운’의 의미인데 여기는 ‘기이하고 놀랍고 뛰어나다’라는 의미도 포함한다. ‘이름이 기묘하다’라는 말은 하나님에게만 사용되고, [링크 이사야 9장 6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묘자’라고 소개한다.
☆ 이방 여자와 결혼하는 삼손
삼손은 사사이며 신께 바쳐진 나실인이다. 그럼에도 이방 여인을 사랑하여 결혼하고자 한 것은 신께서 행하신 일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의 작전이며 결정에 해당된다. 신이 원하시는 방법은 아니지만, 신은 삼손을 도와 이스라엘을 블레셋에게서 구원하려 하신다. 신은 인간의 잘못을 계기로 자신의 뜻을 이루기도 하시는 것이다.
☆ 얼마 후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으나 삼손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 벌떼와 꿀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을 것이다. 왜냐면 벌은 아주 까다로운 곤충으로 금방 죽은 시체나 아직 습기가 남은 곳에는 집을 짓지 않는다. 사자 시체에 꿀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 시체가 완전히 부패되고 앙상한 뼈만 남은 상태이거나, 혹은 태양열과 아라비아 사막의 건조한 바람에 의하여 썩지 않고, 사자의 가죽과 뼈가 바싹 마른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 삼손의 거짓말
삼손이 죽은 시체를 만진 것은 나실인의 규례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율법은 의식상의 정결을 위하여 동물이나 사람의 죽은 시체를 만지는 것을 엄히 금하고 있으며 특히 나실인에게는 더더욱 엄격하였다. [링크 2권 143]. 삼손이 부모에게 꿀을 어디에서 구했는지 말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
☆ 삼손의 수수께끼
‘먹는 자’, ‘강한 자’는 같은 의미를 지닌다. ‘먹을 것’과 ‘단 것’ 또한 같은 것을 지칭한다. 삼손은 최근에 ‘사자의 시체에서 꿀’을 먹은 적이 있다. 사자는 강항 동물이며 먹이사슬의 최고에 있는 동물로 먹는 자이다. 그리고 사자의 시체에서 벌들이 벌집을 만들었기에 먹을 것인 꿀이 나왔다. 따라서 삼손이 말한 먹는 자와 강한 자는 사자를 뜻하며, 먹을 것과 단 것은 꿀을 말한다. 수수께끼의 답은 ‘사자에게서 벌꿀이 나왔다’인 것이다.
15장
삼손의 복수
☆ 다시 아내를 찾아간 삼손
팔레스타인 지역의 밀 수확기는 히브리 월력으로 9월경, 태양력으로는 5, 6월경이다. 여기서는 이미 추수 때인 것으로 보아 좀 더 정확히는 5월 말에서 6월의 건조기였을 것이다. 삼손은 아내를 용서하고 화해하려 염소 새끼를 가지고 찾는다. 유목민인 이스라엘에게는 염소 새끼는 귀중한 행사에 주로 사용하던 동물이다.
☆ 여우와 홰
홰란 ‘횃불’, ‘불꽃’으로 싸리나무나 갈대나무에 기름을 묻혀 불이 잘 붙게 만든 것을 말한다. 삼손이 잡은 여우라는 동물은 주로 무리지어 활동하는 자칼일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에는 자칼을 여우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16장
삼손과 들릴라
☆ 나약한 영웅 삼손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선택받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영웅적인 힘을 얻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는 나실인의 규례를 어기고(동물의 시체를 만지고, 기생과 동침하고, 이방 여인과 결혼하는 등) 많은 실수를 범하였다. 특히 삼손의 치명적인 약점은 사리분별을 못할 정도로 여자의 눈물과 유혹에 약한 것이다. 결국 그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배반당해 수수께끼 내기에서 졌고, 애인인 들릴라에게 자신의 약점을 말하여 비참한 처지가 된다.
☆ 맷돌을 돌리는 일
맷돌을 돌리는 일을 고대에서 여자들이 하던 일로 당시에는 가장 스치스러운 노동 중 하나이다. 특히 감옥에서 하는 맷돌질은 노예의 일 운데 가장 힘들고 천박한 형벌이다. 삼손에게 이런 일을 요구함을 보면 블레셋인들이 그를 얼마나 크게 증오하였는가을 알 수있다.
삼손의 죽음
※ 12사사의 활동 무대가 지도에 그려있다.
3.민족의 분열과 우상숭배로 인한 타락
17장
미가의 우상
☆ 미가의 시대
미가의 스토리는 그 시대가 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모세의 손자 게르손의 아들과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링크 3권 69]가 언급됨으로 보아 삼손이 활약하던 때보다 훨씬 이전이라고 추측된다. 사사기 1장~16장에서 사사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보인 것과는 달리, 17~21장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도덕적 타락을 중심적으로 보인다.
☆ 부어 만든 우상은 왜 하필 송아지인가?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대체로 소를 신적인 동물로 보기 때문이다. 이집트인들은 소를 힘의 상징, 부농을 비는 상징으로 섬겼다. 그런데 이런 미신은 이집트만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대부분의 지방에서 흔한 일이었다. 그들에게 소는 인간의 생활에 밀접한 친구이자 일꾼으로 소중한 존재이고 이는 소 숭배의 기원이 된다. 송아지에 은을 입힌 것은 신을 표현하기 위한 인간의 타락상 때문이다.
☆ 한 집안의 제사장이 된 레위 사람
레위 사람이 거주지를 떠난 것은 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함이다. 사실 레위사람들은 각 지파의 종교 생활을 지도하려 흩어져 살아야 하기에 땅을 얻지 못하였다. [링크 3권 58]. 레위인의 생계는 타 지파의 담당이었으나 사람들은 율법이 정한 대로 레위 사람들의 몫(링크 2권 176)인 십일조를 실천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레위인들의 방랑은 사사 시대 백성들이 종교적 지도를 받지 못해 타락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당시 미가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사람에게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 직을 임명한 것은 이상한게 아니었던 것이다. ‘나를 위해’라는 말으로 알 수 있듯이 미가는 신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복을 위해 제사장 직을 제안하고, 레위 청년은 생계를 위하여 그 제안을 받는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을 알리고 가르쳐야 할 사람이 우상을 섬기는 우두머리가 된 셈이다.
18장
미가와 단 지파
☆ 소라와 에스다올 땅에 살던 단 지파
단 지파는 아모리족과 블레셋족이 압력에 의하여 기업으로 받은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그때까지 동쪽의 베냐민파와 에브라임파의 땅인 소라와 에스다올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단 지파는 땅을 확장하기 위해 나서게 된 것이다.
☆ 라이스
라이스는 당시 시돈의 지배 하에 있었지만, 시돈과의 거리가 멀고 서북쪽 레바논 산맥에 놓여서 거의 간섭을 받지 않았다. 동북쪽으로는 헤르몬 산이 있고 아람족의 영향도 없다. 이처럼 지형적으로 안전한 라이스 주민들은 전혀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지 않았고, 인접 족과도 동맹을 맺고 있지도 않았다. 따라서 단 지파의 정탐꾼들은 라이스를 최소의 희생으로 손쉽게 정복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 가족과 함께 전쟁터로?
성경에는 앞서 600명이 무기를 들고 출발했다고 보도하는데 여기 갑자기 그들의 가족까지 등장한다. 당시 가족 구성원으로 짐작해보면 성인 남자가 600만명이니 함께 이동한 전체 인원은 약 2~3천명에 이를 것이다. 이 수치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당시 6만 4천 명이던 단 지파 사람 중 극히 일부분에 해당된다. 그만큼 라이스 정복 전쟁을 쉽게 생각하여 가족들까지 함께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19장
레위 사람과 그의 첩
☆ 타락한 이스라엘
19장은 17, 18장과 더불어 사시 시대 당시 이스라엘이 타락상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사건에 해당한다. 한 레위 사람을 통해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얼마나 타락했는지 보여주는 이 사건의 시기는 사사 시대 초기로 추측하는데 이는 엘르아살 대제사장의 아들인 비느하스[링크 3권 69]가 생존해 있고 블레셋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각 지파 간에 유대 관계가 보이기 때문이다.
☆ 첩을 얻는 행위
레위인들은 신의 법과 질서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이 레위 사람은 신의 뜻이 아닌 일부다처제의 영향을 받아 첩을 얻는다. 이 레위인의 행위를 통하여 당시의 도덕성이 어떠한지의 여부를 짐작 가능케 한다.
☆ 여부스 성읍
여부스 성읍은 예루살렘이 다른 이름으로 베들레헴 북쪽 약 10km 지점에 위치하며, 여호수아가 정복한 성 가운데 하나이다 [링크 3권 48].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곳에 살지를 못하였고 여부스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링크 3권 61]. 여기 레위 사람은 그곳이 이방 민족이 성읍이기에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 것이다. 이 성읍은 훗날 다윗에 의하여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다 [링크 역대상 11장 4-8]
☆ 베냐민 지파의 성읍 기브아
기브아는 세 곳인데, ① 에브라임 산지의 기브아[3권 77] ② 유다 산지에 있는 기브아 ③ 베냐민 지파에 속한 도시의 기브아가 그것이다. 여기의 기브아는 ③ 베냐민파의 성읍 기브아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약 6.4km 거리에 있으며 실로와 에브라임 산지로 가는 길 도중에 있다. 이곳은 사울 왕의 출생지[삼상 10장 26]이기도 하다.
☆ 여호와의 집
일반적으로 여호와의 집은 신의 성막이 있던 실로를 지칭한다. 여호와의 집으로 간다는 것은 ① 레위인이 성막에서 봉사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 ② 레위인이 첩과 화해한 후 화목제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는 주장 ③ 레위인의 집이 있는 쪽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에브라임 산지 구석이 실로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실로로 가는 길 도중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암튼 레위인의 이러한 대답은 노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 노인의 제안
노인은 자신의 딸과 레위인의 첩을 희생시키는 것이 손님에 대한 강제적 동성애 행위보다 덜 악한 것으로 받았다. 이러한 노인의 제안은 손님을 환대하는 일을 엄수했던 고대 이스라엘의 한 면을 보여 준다. 하지만 노인의 제안이 결코 옳은 것은 아니다. 노인과 레위인은 의연히 악한 불량배들에게 대항함이 마땅하였다.
☆ 이기적인 레위 사람
불량배들이 노인의 제안을 거절하자 레위인은 자신을 구할 수단으로 자신의 첩을 내주었다. 이런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신 앞에서 매우 악한 범죄이다. 비록 첩과 화해를 하고 다시 함께 살려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첩을 희생물로 내주는 것은 레위인의 이기적이고 비겁하며 야만적인 잔학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20장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
☆ 하나님 백성의 총회
동일한 또 다른 의미로 여호와의 총회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신의 백성들의 모임에 붙여지는 특별 칭호로 그 모임의 최고 통치자가 신임을 나타낸다. 이스라엘 백성은 예배나 절기 등 특별한 행사에 전체 총회로 모여서 신에게 영광을 돌리곤 한다. 총회가 열린 미스바는 예루살렘 북서쪽 8km 지점, 기브아에서 6.2km가 떨어져 있고 성막이 있는 실로와 가깝기에 이스라엘인들이 이곳에 모인 것으로 본다.
☆ 전쟁을 선택한 베냐민파
11지파를 상대로 잘못을 저지른 불량배를 내주지 않고 전쟁을 택한 베냐민파의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추측하면 베냐민파는 자신의 지파 사람인 불량배들을 통회에 보내는 것을 자존심상하는 일이라 생각한 듯하다. 또한 베냐민 지파들은 모두 뛰어난 전쟁 용사이기에 자신의 지파가 우월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 비느하스
비느하스는 모세의 형인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음란한 짓을 하던 남자와 미디안 여성을 창으로 찔러 죽인 사람이다[링크 2권 196]. 여기 제사장이 비느하스라는 것과이런 중요한 일에 여호수아가 언급되지 않은 점이 이 사건이 여호수아가 죽고 비느하스가 생존하던 시기임을 말해 준다. 이때 신의 뜻을 물었던 방법은 대제사장의 우림과 둠밈이 판결법으로 보인다[링크 2권 199].
☆ 번제와 화목제
두 번의 패배로 인하여 이스라엘 11지파는 싸우러 나온 사람들과 부녀자, 어린 아이,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이 신께 나아가 금식으로 기도하며 회개하고 제사를 드린다. 이 번제와 화목제는 신을 떠났던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다시 신과 화목해지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드렸던 감사의 제사이다.
☆ 사사 시대이 혼란과 무질서
19-21장에서 이스라엘은 수없이 많은 동족들을 살해해야만 하였다. 사사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비극적 스토리는 혼란스러운 사사 시대를 대표적으로 말해 준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혼란에 빠진 것은 신에 대한 불순종 때문이다’라는 것이 사사기의 주제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불행이 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신에게 왕정체제를 요구하기에 이른다.
21장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구해 줌
☆ 길르앗의 야베스
야베스는 요단 강 동쪽으로 약 3.2km 떨어진 성읍으로 므낫세 반 지파의 영토인 길르앗에 있던 조그만 성읍이다. 그들이 베냐민파를 공격하러 모인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먼 옛날 야곱의 아내들 중 라헬의 자손으로(라헬은 요셉과 베냐민을 낳았는데 요셉의 아들 므낫세이다) 베냐민 지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에도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과 베냐민 지파와의 친밀성은 계속 유지된다.
☆ 비극의 악순환
이스라엘은 미스바 집회(총회) 때 그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를 죽이겠다고 맹세하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맹세이다. 하지만 실로에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구해준다는 구실로 잘못된 맹세를 실행한다. 그리하여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을 전멸하고 처녀 400명을 찾아 베냐민 자손에게 아내로 주었다.
☆ 여호와의 절기
여호와의 절기란 우리의 명절과 비슷한 의미로 실로에서는 매년 여호와의 절기를 지켰는데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 7대 절기를 지킨다. [링크 2권 127]. 여기는 어떤 절기인지 구분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