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6.＜보고 싶었어 얘들아! - 수료식 준비＞

[허준호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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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책 작업을 위해 합숙 마치고 16일 아침, 신대방 삼거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날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분명 합동 연수로 시작한 것이 얼마 안 된 것 같고 함성축제한지 엊그제 같으며, 합동 수료식 한 것도 어제 일만 같은데 북소리단 활동 마무리로 수료식을 준비하기 위해 복지관으로 출근한다니. 참 꿈만 같은 시간입니다.

아침 동료들과 함께 출근하며 바라본 강민지, 이수민 실습 선생님의 모습. 진지함이 사뭇 묻어납니다. 2박 3일 동안의 책 작업과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활동 수료식을 보니 서로의 마음이 결연해졌습니다.

“우리 준비 잘 해서 멋지게 수료식 만들어봅시다.”

강민지 선생님이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의 말로 하루 시작하게 합니다. 얼마쯤 지나 용마산역 복지관에 다다랐습니다. 사무실 들어서며 힘차게 인사하며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보인 얼굴은 역시 신보경 선생님의 얼굴입니다.

가방 내리고 노트북 꺼내 얼추 회의할 정리 하니 신보경 선생님 들어오셔 수료식까지의 일정 함께 정리했습니다.

- 수 목 금 일정은 오전 오후로 나눠 꾸리기

- 감사 인사드릴 분들 세우고 방법 궁리하기

- 수료식 진행할 장소, 지역아동센터 김성희 센터장님께 안내해 드리기

- 수료식 준비(초청할 분들 전화하기, 수료식 때 아이들에게 편지 써주실 수 있는 부모님 계신지 알아보기)

- 수료식 맥락 정하기(아이들이 계획할 수 있도록 하기)

크게 5가지 준비사항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 감사 인사하기 위해 마련할 사진, 수료식에 보여줄 영상 만들기와 같이 부수적인 내용도 오늘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오전부터 시간 날 틈이 없습니다.

강민지 실습 선생님은 사진 정리하여 뽑을 사진 추리고, 초청장 만들었습니다. 이수민 실습 선생님은 아이들 활동 영상 만들었습니다. 허준호 실습 선생님은 실습 선생님들의 기관 방문, 활동 기획, 합동 연수, 합동 수료식, 매 주말 갔던 추동, 철암 사진 추려 실습생 영상 만들었습니다.

각자 긴밀하게 제 역할 하면서도 함께 논의해야 할 초청할 분들 추리고 연락드리고 오후에 지역아동센터 방문하여 아이들 만날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곧 점심 지나 신보경 선생님과 잠시 용마폭포공원 거닐며 수료식을 준비하는 마음 다시 가다듬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가 되어 지역아동센터에 센터장님, 북소리단 아이들 만나러 출발했습니다.

“안녕! 잘 지냈어?!”

민수 민주 인서 현지가 있었습니다. 지원이는 아직 개인 공부가 조금 남아 모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했습니다. 아쉽게 윤주는 학교 방과후교실에 참여하는 날이라 회의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짬을 내 김성희 센터장님께 활동 수료식 장소, 시간, 진행 순서들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잘 들으시고 센터 아이들 모두 수료식에 참여하하면 좋겠다 말씀드리니 그렇게 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십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어 책 작업에 실을 북소리단 아이들, 실습생들의 격려 글도 부탁드리니 최대한 빨리 주시겠노라 하십니다. 더욱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센터장님과 말씀 나누고 민수 민주 인서 현지와 모여 잠시 있자 지원이가 곧 끝나 합류하였습니다. 오늘의 해야 할 것들 알려주었습니다.

“우리 금요일에 뭐하지?!”

“수료식이요~!”

하나 같이 크게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럼 우리가 준비할 게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니 해본 적 있다는 듯 아이들이 반응했습니다.

“우리 그날 수료식 사회는 누가 볼 수 있을까?”

주저 없이 민주 인서 현지가 손을 듭니다. 3명이 사회 맡기로 하고 시나리오 작성했습니다. 나머지 지원이와 민수는 당일 수료식 식순 짜고 준비물 등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몇 번의 경험 탓인지 이제는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본격적으로 나누어 맡은 부분 작성하기 전에 수료식 당일 감사 나눔 할 부분 미리 적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날 바로 말하기보다 미리 조금 준비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몇 번은 부끄러워하더니 북소리단 아이들 두루 A4종이 잘 접어 적을 만큼 잘라 알아서 적었습니다. 적다가 잘 기억 안 나는 추억이나 감사 거리는 선생님들께 물어보며 적었습니다.

“선생님, 그 우리가 잘못 갔던 도서관 이름이 뭐였죠? 아! 중랑문화체육관!”

인서, 질문하며 생각이 났는지 알아서 척척 적어 내려갑니다. 민수 민주 지원 현지. 모두 꼼꼼히 적어봅니다.

“이거 수료식 때 읽어요?”

읽어도 좋고 못 읽겠다 싶으면 대신 읽어줄 수 있다고 하니 괜히 한 번 더 훑어보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그렇게 감사 나눔 할 거리 잘 적고 사회볼 친구들은 시나리오 적고 민수 지원은 식순 계획했습니다.

“수료식 이름은 BTA로 해요! Book The And!”

수료식으로 끝나는 날이 아니라 And, 그리고 이어지는 수료식으로 생각하는 의미라며 민수가 설명해줍니다.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소개하고 감동 나누고, 쉬는 시간도 좀 갖고 과자 파티도 해요!”

이어 민주 지원이 당차게 계획표에 들어가면 좋을 것들 적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4가지면 좋겠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 더 하고 싶은 것이 없는지 시나리오 준비하던 민주 인서 현지에게 물으니 괜찮다 합니다. 다만 시간 계획이나 순서는 좀 더 실습 선생님이 보충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회의가 끝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척척 잘 할 수 있고 실습 선생님들끼리도 손발이 잘 맞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지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는 말에 수료식에 부모님 초대하는 것 물으니 물어봐야 안다고 합니다.

미리 연락드려 누가 오시는지 파악은 하였지만, 실습 선생님들도 한 번 더 확인하면 좋겠다 싶어 내일 귀가하는 길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조금은 멋쩍지만, 진짜냐며 눈 크게 바라보는 얼굴에 기대가 묻어났습니다.

회의 마치며 민수 민주 인서 지원 현지와 인사하고 센터장님께 인사드리고 나오는 길, 윤주 만났습니다. 기쁘게 인사하고 윤주도 감사 나눔 할 거리 적어오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난 것도 기쁜데 자기 할 일은 잘 챙겨주니 더욱 고맙습니다.

복지관 돌아와 오전에 못다 한 준비했습니다. 내일 할 거리도 미리 생각도 해봅니다. 이제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잘 준비해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어 더욱 열을 냈습니다.

“더 북소리단 아이들의 일이게, 마을문고 일이게, 그들의 제 마당 제 삶터 보탬 되도록 거들게”

이 생각 하나로 초청할 분들게 드릴 초청장 연락드려 보내드리고 뽑을 사진 사진관에 맡기며 퇴근준비 하였습니다. 더 멋지게 이룰 내일을 생각하며…

[신보경]

BTA!!!
수요식 장소에 크게 써붙여주세요!
민수, 참 영리합니다.

[허준호실습생]

놓쳤습니다... 가장 신경 썼어야 하는데...

그래도 오늘 민수가 하이파이브 하며 BTA데이죠! 하는 모습 가슴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