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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 김이삭
악당 교활 전문 동화 속 나쁜 역할만 시킨다고 화가 난 여우
맑은 하늘에 오줌 잠시 뿌리고 간다.
| 도둑비 / 김이삭
살금살금 누가 볼까 밤에 몰래 다녀간 너
들켰지롱 마당에 콩콩콩 발자국 찍혔어
| 안개비 / 김이삭
부끄럼을 많이 타 목소리가 작아요
제 소리 듣고 싶으면 귀를 활짝 마음을 활짝 여세요
*안개비(안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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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 김이삭
아저씨 배추밭에 벌레 잡으세요
아줌마 토마토 모종 심으세요
할아버지 모 심으세요
봄이 되면 감독하러 꼭 와요.
| 누리 / 김이삭
하늘에 큰 냉장고가 있나 보다
탁탁탁, 툭툭툭
함께 나눠 먹자고
얼음과자 던진다.
*누리(우박)
| 해비 / 김이삭
매암섬에는 비 오는데
동백마을은 햇볕이 쨍쨍
*해비 (한족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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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비 / 김이삭
쫀득쫀득 칼국수 둠벙둠벙 수제비 먹고 싶은 날
할머니 마음처럼 포슬포슬 내린다.
* 가루비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
| 잠비 / 김이삭
자장자장 자장자장
푹 자도 좋다고 잠비 내린다.
| 지나가는 비 / 김이삭
잠시 들렀어 더운 날 어떻게 지내니?
* 지나가는 비(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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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비 / 김이삭
삐득삐득 고춧잎이 말라가요
시들시들 깻잎도 늘어졌어요
잠자리 구조 요청에
-도와주자! 비 의사 선생님 땅으로 내려옵니다.
* 약비 (약이 되길 바라는 뜻으로 꼭 필요한 때에 내리는 비) |
마른 비 / 김이삭
바짝 말라가는 남새 논
쩍 갈라지는 안타까워 구름에서 비가 뛰어내렸다
맙소사 이를 어쩌나! 땅에 닿기도 전에 사라졌네.
* | ` 겨울비 / 김이삭
앙상한 가지 모아 겨울 내내 기도하는 메타쉐콰이어 나무 사이로
겨울비 촉촉 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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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롭게 알게된 비종류가 많아서 참 좋았어요 단비같은 사람이.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