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들어오는 날 눈이 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눈 쌓인 모스크바를 내려다보는 순간 아차 싶더군요.
겨울옷이 없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나오느라 많은 것을 챙기지 못하였습니다.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나와는 다른 털달린 것들 ......
하지만 늣었습니다.
감기를 각오하고 들어왔습니다.
고생을 해봐야 내년에는 정신 차리고 겨울옷과 신발을 챙기게 되겠지요.
10년전에 오스트리아에서 5월초에 러시아로 왔다가 감기에 걸린적이 있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봄이었기에 봄옷을 입고 왔는데 러시아는 밤에 영하로 내려가더군요.
이번역시 서울서 특강하고 다음날 바로 러시아로 오면서 한국기온의 옷을 입고 왔습니다.
신발도 신고있던 구두하나뿐이라 줄기차게 구두만 신고 다닙니다.
일단 추워서 목도리를 하나 빌렸는데, 신발은 운동화를하나 사야겠습니다.
워낙 다니다보니 가끔 외국가는것이 옆집 드나들듯이 무작정 나서게 됩니다.
저는 요즘 자유롭습니다.
큰 꿈이나 장기적인 계획없이 그냥 다가오는 연주일정만 소화하고 있습니다.
도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욕심도 버려지고, 이대로가 좋은것 같습니다.
평택에서 많은 것들을 이루었는데,
가장 잘한일은 좋은 분들을 많이 사귄것 같습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기틀도 어느정도 닦아놓았고
이 속에서 기쁨이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이 부활절이라고 합창단을 도와주다보니, 새벽부터 종일 바빴습니다.
덕분에 감기기운이 있어서 머리는 띵하지만, 글을 쓰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들어와 봅니다.
카페에 들어오는 순간 여러분들을 만나는듯 마음이 밝아지네요.
오랫동안 글도 올리지 않았지만 이대로 혜어지자니 아쉬워서 ...
다들 잘 계신지 궁굼하기도 한데 ...
카페를 살려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힘들었던것이 음식이 아니라 공연후에 가끔 혼자라는 허전함이었습니다.
이번일정은 현대오페라가 들어있어서 조금씩 긴장하면서 보냅니다.
공부를 했는데도 이번공연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러시아어로 총알같이 말하는 가수들의 대사가 어렵기때문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제때에 오케스트라에게 사인을 주지 못하여 문제가 생기지요.
그러나 11일 공연만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질것 입니다.
좋은 일들도 생기고 있고, 다음 일정인 루마니아로 갑니다.
그리고 17일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국립 오페라단 악장과 옛 단원들을 만나고
18일에는 스타라자고라 국립 오케스트라와 연습에 들어갑니다.
이 공연은 불가리아 청소년들을 선발하여서 오케스트라에 데뷔시키는 의미있는 공연입니다.
다음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를 지휘하게 되지요.
불가리아에가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첫째 나라가 조용하고 물가가 싸며, 마음편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 같습니다.
지휘하게될 도시인 스타라 자고라는 주말에는 호텔근처 거리에 차가 없고 재래시장이 열리지요.
석류나 과일이 싸기에 일단 사들고 들어옵니다.
테이블에 잔득 쌓아놓고 이것저것 먹는재미도 있습니다.
그날은 식당을 가지않고 종일 과일로 배를 채웁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꿈을 보면서 살아갑니다.
실지로 저의 앞에는 많은 새로운 계획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월26일 러시아 남부 수도 로스톱심포니와의 공연후에는 러시아 남부 카프카즈 지방을 갑니다.
29일부터는 러시아 정부에서 후원하는 오페라 프로젝터에 지휘자로 가며
6월21에는 평택에서 공연 후에는 다시 외국계획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모스크바 극립 쳄버 오페라단과 한국순회공연
다음에는 한국 오케스트라와의 공연과 러시아에서 푸쉬킨 음악축제를 지휘 있지요.
후에는 발래 백조의호수를 지휘합니다.
발래는 오케스트라가 발래리나의 동작을 잘 도와주어야하는 흥미있는 작업입니다.
한국을 다녀왔던 모스크바 국립 심포니와 다음 시즌공연에 몇번 지휘합니다.
내년 역시 로스톱 심포니 / 쿠르스크 심포니 등과 모스크바에서 오페라를 지휘합니다.
제가 특별히 흥미를 가지는 분야는 청소년을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영월과 평택 등과 대구에서 가을에 많은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소망은 더많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봄이 가기전에 답글을 올려주세요.
5월초에 평택서 한번 모임 어때요?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굼하니까여 ?????????
첫댓글 노태철 지휘자님의 근황을 듣게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5월 일정 되실때 공지 올리시면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국내에 들어오실때 스마트폰을 하나 준비하셔서 페이스북을 하시고
사진도 찍어서 즉석에서 올리시고....
카톡은 외국에서도 무료이니 근황을 단체문자로 보내셔도 됩니다
건강 주의하시고 좋은 연주활동 기대하고 있겟습니다
페이스북 좋던데, 이것 때문에 사생활이 방해받을까봐 망설이고 있어요.
다니면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것 답장하느라 공부않고 ...
하여간 생각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모임을 한다면 5월3일 ~ 15일사이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글과 저도 마음을 비우는 것, 여유로움을 많이 배우고 싶군요. 평택과 다음 불가리아에는 저도 참석하고 싶군요
반가워요~ 교수님!
안녕하시지요....
5월초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교수님!
소식 정말 반갑습니다.
모임하는날 시간 괜찮아야할텐데~~~
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