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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사계절가든 2) 전화 : 031) 535-1057 3) 주소 : 경기도 포천면 신북면 덕둔리 605 4) 주요 음식 : 메기매운탕, 송어회 |
2. 맛본 음식 : 메기매운탕(소 30,000원)
3. 맛보기
1) 전체 : 토속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경기도 북부 지역은 강원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 오염보다 맑음이, 화려함보다 소박함이, 소음보다 고요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곳, 그런 곳이 경기 북부이고 포천이다. 그런 기운이 음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토속적이며 자연적인 맛과 모양새가 그대로 느껴지는 음식이다.
2) 메기매운탕 : 메기는 오지게 살이 올라 있다. 게, 감자, 수제비가 골고루 들어 있어서 국물맛도 좋지만 건더기 즐기는 맛도 쏠쏠하다. 수제비는 적당히 통통한 것이 쫄깃한 채 국물맛을 머금고 있다. 미나리, 깻잎도 푸지게 양념으로 올라 있어 살짝 익어 국물맛이 배었을 때 신선한 채소맛과 매운탕국물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게는 차진 속살과 알이 가득하여 국물맛을 진하게 울궈내고도 매기와 어우러져 살맛이 특별하다.
국물은 너무 맵지도 짜지도 않다. 가진 재료 맛이 잘 우러난 국물맛은 시원하고 풍부하다. 메기매운탕에 기대한 맛 이상을 충분히 충족시켜 준다.
3) 곁반찬 : 메기매운탕만으로도 즐거운데 곁반찬도 인심과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시골 인심과 시골 깊은 맛을 함께 보여주는 반찬들이다.
콩나물이 톳과 어울려 조금 생소한 감이 드나 맛은 좋다. 해안지역에 가면 간혹 두 재료의 조합을 만나나 내륙에서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진다. 잘 어울리고 개별적 재료도 탱탱한 육질이 좋다. 브로콜리와 볶아낸 버섯도 좋다.
살짝 볶아 낸 무청, 귀한 무청 맛이 토속적 음식과 딱 맞게 어울린다. 김치를 종류별로 푸지게 주어 좋다. 메기의 실한 살과 갖가지 김치를 곁들여 차별적으로 즐길 수 있다.
4) 김치 : 김치를 세 가지나 나와 즐거운데, 이중 총각김치가 압권이다. 아주 시지 않고 살짝 신 맛으로 싱싱한 원재료 풍미를 그대로 안으면서도 사각사각 통통하며 단단한 무맛에다 너무 질기기 않은 무청이 씹는 맛, 저작(詛嚼)의 즐거움을 크게 선사한다.
4. 맛본 때 : 2017.2.
5. 음식 값 : 메기매운탕 소 30,000원, 송어 35,000원, 추어탕 7,000원
6. 먹은 후
어디 가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게다가 이 동네 신북온천 물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온양온천 도고온천도 수안보온천 등 유명온천도 좋지만 내게는 전주 근교 편백나무 숲의 지장수온천이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 온천물은 그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 전국 수위권의 수질이다. 아니 일본의 어지간한 온천물보다도 나은 거 같다. 수질에 비해 너무 안 알려져 있지 않나, 좀 안타까운 마음이다. 미끈미끈 온천물이 누구나 10년은 젊게 할 거 같다.
온천욕을 하고 메기탕을 먹는다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있을까. 메기는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는 식재료로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기운을 보하고 정력을 증진시켜 준다고 하니 말이다.
기운을 보한다는 것은 메기가 힘이 센 것과 관련이 있다. 메기는 물 속의 깡패다. 메기가 들어가면 미꾸라지가 도망다니느라 생생한 기운을 유지한다. 이것을 일명 메기효과(catfish effect)라 하는데 경제학에서도 활용하여 강력한 경쟁자가 들어와 기존 시장을 자극시켜 경쟁력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메기효과에 등장하는 것은 미꾸라지만이 아니다. 청어, 정어리도 등장한다. 주로 서양의 고사에서 등장하는데 서양에는 바다메기가 있는 거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바다 메기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다. 우리 메기는 담수어이고 오래 전부터 먹어왔다. ≪송남잡지 松南雜識≫에서는 옛날에는 없었는데 고려가 멸망할 때에 영남에서 처음으로 났으므로 이를 멸려치(滅麗鯔)라 한다고 하였다. <규합총서>에도 메기 조리법이 나온다. ‘물에 끓여 튀하면 검고 미끄러운 것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메기는 주로 강의 상류에 많이 살았지만 최근에는 어획량의 감소로 대부분 양식으로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양식메기도 메기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약용효과도 자연산만 못할 것이지만 이런 음식 먹을 수 있는 것이 고맙다.
근처 허브아일랜드는 겨울에도 예쁜 꽃을 볼 수 있고, 시골답지 않게 귀엽고 서양풍나는 건물과 소품들이 그득하다. 하루 일정을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허브아릴랜드> 온실
*<허브아일랜드> 겨울에도 온실에서 이렇게 이쁜 꽃을 볼 수 있다.
* <허브아일랜드> 동화나라 같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