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정식
1. 오차즈케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녹차'라는 뜻의 '오차(お茶)'와 '담그다'라는 뜻의 '쓰케루(漬ける)'가 합쳐진 이름이다. 간단하게 밥을 먹을 때나 간식으로 먹는다. 국에 밥을 말지 않고 따로 먹으며, 반찬에도 국물이 거의 없는 일본요리에서 밥을 차에 말아먹는 것이 독특하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차만 부어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단조로운 맛을 보완하기 위하여 김·가쓰오부시·연어·도미·우메보시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서 먹기도 한다. 김을 넣은 것을 노리차쓰케, 도미를 넣은 것을 다이차쓰케, 고추냉이를 넣은 것을 와사비차쓰케라고 한다.
2. 미소시루

'미소(みそ)'는 된장을, '시루[汁]'는 국을 뜻한다. 일본식 된장인 미소를 가쓰오부시·멸치·다시마 등을 우린 물에 풀어서 만든 국이다. 일본의 식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일상음식으로, 요리하기 쉽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지방이나 집안마다 만드는 방법과 재료에 다소 차이가 난다. 콩을 갈아서 만든 고지루나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 돈지루 등이 있다.
3. 돈부리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일본식 덮밥이다. 저렴하고 맛있어 인기있는 대중음식이다. 돈부리는 밥그릇보다 더 큰 그릇을 뜻하는 말이다. 원래 덮밥은 '돈부리메시'라고 한다. 돈부리를 줄여서 '동'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덮밥과 달리 비벼 먹지 않는다.

돈가스를 얹은 카츠동
우리가 흔히 '까스'라고 하는 가츠동의 가츠는 원래 커틀렛(cutlet)의 일본식 표기인 '카츠레츠'의 줄임말인데, 가츠(カツ;katsu)는 '이기다' 란 의미의 勝つ(katsu)와 발음이 같다보니일본에서는 수험생이나 운동선수 등 시합이나 시험에 임하기 전 승리(합격)을 기원해 먹곤한다.
밥 위에 닭고기와 달걀을 섞어 요리하여 얹은 오야코동(오야꼬(親子)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뜻으로 닭과 계란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기에 이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쇠고기와 양파를 간장과 설탕으로 요리하여 얹은 규동, 또 장어를 얹은 우나기돈부리, 오리고기를 요리하여 얹은 카모돈부리, 새우·야채 등을 튀겨서 얹은 텐돈부리,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달걀에 섞어 요리해서 얹은 타닝돈부리가 있다. 그밖에 카레요리를 얹은 카레돈부리, 연어알과 양념을 올린 이쿠라돈부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4. 오니기리

일본어의 니기리(にぎり)는 ‘쥐다’ 혹은 ‘잡다’라는 의미인 니기루(にぎる)에서 유래된 오니기리는 흰쌀밥에 여러 재료를 넣고 뭉쳐 만든 음식이다. 흰쌀밥을 뭉친 뒤 매실장아찌나 명란젓 등 다양한 재료들을 넣고 삼각형모양이나 둥근 모양으로 뭉쳐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맛의 응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가 존재한다. 예부터 사무라이 문화가 이어져온 일본에서는 무사들의 이동에 간편한 음식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오니기리가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5. 니쿠쟈가

일본어로 '니쿠(肉;にく)'는 고기를 뜻하고, 쟈가는 쟈가이모(じゃが芋;감자)의 준말이라 '니쿠쟈가'가 일본어 원발음에 가까운데, 한국어 표기로는 '니쿠자가' 로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의 니쿠쟈가는 일본 '어머니의 손맛'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인데, 일본식 소고기 감자조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 등을 넣고 간장·설탕 등으로 조린 요리로 일본의 국민 반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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