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관광축제에서 만난 한국의 밥상
누군가가.. 사랑을 잴 수 없듯이 음식은 평등하고 모두가 소중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밥을 먹고 산 인간이 곧 하늘이 되는 것을 말하므로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고 그 가운데에 밥이 있어 밥은 나눔의 축제라고 하였다
이런 나눔의 축제가 우수한 한식 속에 숨겨진 기억과 미래를 꺼내 놓는다는 내용을 갖고
'한국의 밥상'이라는 주제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옆 광장에서 펼쳐졌다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음식관광축제'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이 축제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함께 펼쳐졌는데 주제관인 한식문화관에서는
시대별 밥상의 변화를 통해 식문화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한국의 '집밥' 코너와 함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정성스레 내놓은 사찰음식인 '힐링밥상'과
차세대 쉐프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내용의 상차림인 'K-푸드'를 만날 수 있었다
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한국음식관광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옆 광장
입구에서는 이 행사의 홍보대사인 장나라양의 행사 소개가 녹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글을 남길 수 있는 긴 싸인지
광장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한식광장에서는
77년동안 3대째 황등비빔밥을 지켜온 '진미식당'과 58년동안 2대째 콩나물국밥을 지켜온 '한일관'
57년동안 2대째 순대 맛을 지켜온 '토종 순대'의 분점들이 있어
반세기를 넘는 기간을 손맛을 지키며 고집스레 한길을 걸어온 전설의 맛을 확인할 수 있다
점심으로 먹은 진미식당의 육회비빔밥 (8,000원)
한식광장에 있는 체험장
이곳에서는 전부치기. 떡메치기. 유과 만들기 등 한국의 대표 잔치음식 만들기 체험은 물론
한국음식의 뿌리인 메주. 고추장. 강된장 만들기와 짜금장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비는 각기 다르나 장 만들기 체험은 재료비를 포함하여 5,000원이고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고추장 만들기
재료 : 고춧가루. 메주가루. 찹쌀. 엿기름. 소금 등
1. 엿기름은 미지근한 물에 30분정도 불려 엿기름물을 내고 고운 체에 걸러 가라 앉혀 준다
2. 엿기름물에 가라 앚은 앙금은 버리고 윗물과 찹쌀가루를 섞어 풀어준 후 1/3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끓여준다
3. 끓인 엿기름물에 메주가루를 넣어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잘 섞어준다
4. 잘 섞인 메주가루에 고춧가루를 섞어주고 소금간을 해주고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계속 저어 농도를 맞춰준다
(주걱에서 고추장이 똑! 떨어지면 농도가 적당한 것이다)
한국음식관광축제와 함께 열리고 있는 국제발효식품엑스포
작년에 이곳에서 개최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비슷한 내용으로 열리고 있지만
이번 행사는 세계발효식품마케팅 차원의 성격이기에 한국을 포함 18개국의 발효상품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다
식품판매관에서 전시.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발효식품들
해외기업관에서 전시.판매되고 있는 상품들
한식문화관 내부
한식문화관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인 김치를 포함하여 '외국인이 사랑한 한식'과
사찰음식인 '힐링밥상' 차세대 쉐프가 차리는 'K-푸드'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별 밥상인 한국의 '집밥' 대통령도 반한 '전북 맛집'
그리고 계절과 함께 흘러드는 한식사계(韓食四季)가 펼쳐지고 있었다
차세대 쉐프가 만든 삼계탕
외국인들이 먹기 좋게 닭가슴살을 이용하여 보양음식인 삼계탕을 만들었다
차세대 쉐프가 만든 순두부요리
찌개가 아닌 접시에 담겨진 순두부요리로 이것도 외국인을 생각해서 만든 요리이다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학생들이 쌀가루로 만든 K-푸드
과잉으로 공급되는 음식의 풍요 속에서 잘 먹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여
제철에 나는 자연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표현하였다
다양한 모양의 다식과 다과들
힐링음식인 '사찰음식' 코너
사찰음식은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의미를 둔 음식이라고 한다
인공의 요소를 덜어내고 계절에 따른 사찰음식은 여러모로 약리작용을 해내는 치유의 음식이기에
정성으로 만들어야 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먹어야 하는 대표적 힐링음식이다
동아물김치
동아 속으로 즙을 내어 국물을 만들고 껍질 쪽의 아삭한 과육을 나박하게 잘라 만든 시원한 물김치
연근 삼색 튀김
혼례상
폐백은 신부가 시댁에게 인사드릴 때 신부 측에서 마련하는 음식이다
축제기간이 10월18일부터 22일까지인 비교적 짧은 축제이지만
이 축제는 살기 위해 먹었고 먹기 위해 찾아 헤매었던 힘든 시대를 돌아보게 하고
잃어버린 맛의 기억을 더듬어 '먹는다'는 것이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몸에 옷을 입히듯
음식 하나하나에도 우리의 문화코드가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축제였습니다
첫댓글 즐거운 식도락 여행이 되었겠네요..^^
언제나 즐거움이 동반되는 여행이었네요^^*
줄서서 먹었던 육회비빔밥...생각나네요...
전통집이라 무지 기대했던 육회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