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한우거리에서 맛집 본좌에게 고기인 지도편달을 받은 소감
청남대는 대청호반의 경치좋은 곳에 조성된 곳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때 완공되고 20여년간 개미도 허락받고서야 들어갈 수 있게 삼엄하게 운영되다가 노무현 대통령때 일반에게 공개된 곳이지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청남대, 그리고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는 이곳은 대청호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관광지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여행길에 우선은 먹는것이지요. 마침 충청북도 청원군에서 한우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우리몸엔 우리 한우 아니겠습니까?
아직 조성중이긴 하지만 아직도 깨끗한 자연환경이 그대로인 청원군일대의 축산농가를 지정하여 위생적으로 소를 생산하고 청남농협에서 엄격하게 선별하고 도축하여 중간유통을 배제하고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질좋은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도심에 많이 있는 정육식당처럼 문의 청남대 한우판매장에서 먹고싶은 한우를 양만큼 구입하고 부근에 있는 지정된 한우식당으로 가서 잘 구워드시는 시스템입니다. 한우거리에는 10곳의 지정된 식당이 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고개를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계십니다. 한우등급은 육질과 육량에 따라 틀리지만 흔히 아는 것처럼 1++, 1+, 1, 2, 3 크게 5등급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니 한우 1등급을 판매한다하면 중간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곳 청원의 축산농가가 정성들여 소를 키우지만 1+ 등급이 많다고 합니다. 마블링이 중요한 등심이나 살치살 등은 그 등급이 중요하나 다른 부위는 굳이 1++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등급에 등심입니다. 색갈도 좋고 마블링도 멋지게 들어가 있지요. 458g에 25,190원 100g에 5,500원입니다. 거의 삼겹살 수준 아닌가요?
사골이나 우족이 필요할땐 이곳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지금은 청원군 청남농협 조합에 가입되어 길러지고 있는 소가 600여두가 된다고 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하는 이런 사업이 성공해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청남대로 향하는 이 거리에 현재는 10곳의 지정 식당이 있는데, 점차 늘릴계획이라고 하는군요.
청남농협에서 먹을 한우를 준비해서 바로 앞에있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상차림비는 1인당 4천원, 소인은 2천원입니다. 깔끔하게 나오네요.
이것이 4명이 맛 볼 한우입니다. 차돌박이, 살치, 안창, 등심 이렇게 네가지 부위입니다.
개인적으로 버섯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버섯은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니 참 좋더군요. 향도 아주 풍부하구요. 표고버섯은 청원군의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진정한 맛집 본좌 '릴라'님의 소고기 맛있게 굽는 방법의 지도편달입니다. 저도 어디가서 고기굽는것은 직접하는 스타일인데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은 말아야죠. 오늘 릴라님이 직접 소고기 잘구워 잘먹는 방법을 보여주십니다. 먼저 불판에 뉘인것은 금새 익어버리는 차돌박이입니다.
릴라님의 표현대로 고기가 '앗뜨거'하기 전에 뒤집어 줍니다. 고기를 빨리 드시고 싶은 분들이 좀 더 넣어서 빨리빨리 익혀야 되지 않느냐고... 조바심을 내는군요. 저는 릴라님을 믿기때문에 토를 달지 않습니다.
굽는것이 아니라 살짝 살색이 변했을때 이렇게 후릅 ~~ 흡입해 줍니다. 언제 또 릴라님께서 이렇게 고기를 잘 구워주시겠습니까. 릴라님도 참숯직화를 제일로 치는데 이런 돌판에 굽는게 익숙치는 않다고 하시네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것이 한우암소인데, 릴라님의 말에 의하면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고기가 암소인데 그 '암소'가 암수의 암소가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키워서 암(暗)소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것이 잘못 전달되어서 암컷이 좋은 것처럼 되어 버린 것이구요.
한우고기를 한우고기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중생들에게 고기의 정도를 보여줍니다. 진정 '고기人'의 길...^^ 두번째 불판에 올린것은 살치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등심보다도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모양이지요. 본좌의 표현으로는 땀을 흘릴 때 입니다. 역시 이럴 때 먹어주어야 육즙과 육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등심이 불판에 누웠습니다. 같이 구워먹는 표고버섯 향이 아주 좋습니다. 등심에 붙어 있는 떡심은 제가 거의다 먹은것 같습니다.
역시 고기가 뜨거워 하기전에 건져내 맛보는 등심의 맛. 물론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바싹 익혀서 드시는 분도 있지만, 그러면 궂이 비싼 소고기를 먹을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학자에 따라 돼지고기와 소고기 굽는 방법에 대한 의견이 틀리기도 합니다. 돼지고기는 바싹 익혀야 하고, 소는 안그래도 된다는 것도 편견이라는 거죠. 어쨋든 결론은 고기는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식사로는 된장찌게와 국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후식으로 준비해서 양이 적게 나온다고 하지만, 너무 적네요. 한 젓가락 뜨니 없습니다. 멸치육수가 맛은 좋던데, 양을 좀 더 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청남대 한우거리에서 맛집본좌 '릴라'님이 직접 구워주시는 맛있는 한우를 먹고 포만감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여행의 시작은 역시 먹고 보는데 있다' 저의 지론입니다^^ 충청북도와 청원군에서 야심차게 준비하는 청남대 한우거리가 농가에게는 제값을 여행 온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값으로 청정지역 청원에서 정성껏 기른 우리한우의 맛을 많이 알렸으면 합니다.
문의청남대 한우판매장 043-285-7713
웰빙한정식 청맥 043-298-1885 충북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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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
첫댓글 ㅋㅋㅋ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 ^^
번데기 앞에서 주름^^
점심 먹었는데 고기 보니 또 허기져요ㅎㅎ
남에 살이 역시 좋지요 ㅋㅋㅋ
역시나....설명..넘...알기쉽게..아..전.왜..기억이..하나도..안나지요..ㅠㅠ
열심ㄹ히..먹은기억밖에는...ㅠㅠ
열심히 먹은 기억을 찬찬이 떠올려 보면 ㅋㅋㅋ^^
버섯과 국수가 ..전 눈에 더 확~!!띄는데요 ㅎㅎ